소셜미디어와 가짜뉴스의 전쟁이 한창이다. 러시아발 가짜뉴스가 미국을 휩쓸었던 지난 2016년 이래로 소셜미디어 업계를 향한 가짜뉴스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미대선을 둘러싼 불확실한 정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해 흘러나오자 현지언론을 중심으로 이들의 가짜뉴스 자정능력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비판을 의식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들도 자구책을 내놓고 분투한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보도한 뉴욕포스트(NYP)의 기사 공유를 막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조치다.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불확실한 정보라는 것이 이유였다. 유튜브는 부정확한 코로나 바이러스 내용이 담긴 영상을 삭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에 관한 영상을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소셜미디어 업계는 가짜뉴스 차단을 위한 나름의 해결 방법을 모색중이다. 다만 이들이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속도보다 가짜뉴스의 생산 속도가 훨씬 빨라 대응책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의문도 있다.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주요 소셜미디어들의 대책을 정리해봤다.


페이스북


그동안 페이스북은 불확실한 정보로 의심되는 포스팅에 직접 개입하되, 강제성을 보이는 조치를 최대한 지양하는 방식으로 가짜 뉴스(Fakenews and misinformation)에 대응해왔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부터 가짜뉴스로 의심되는 포스팅에 ‘서드파티 팩트체커(third-party fact-checkers)’를 도입하면서 사실관계 파악에 집중했다. ‘서드파티 팩트체커’는 비영리단체 IFCN(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에 의해 검증된 기관들이며, 이들이 특정 포스팅을 거짓이라고 판단할 경우 페이스북은 해당 포스팅을 뉴스 피드 하단에 배치해 노출을 차단한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

지난 2018년에는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포스팅의 백그라운드 정보를 알 수 있게 하는 ‘컨텍스트(context)’ 옵션 제공을 시작했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사람들이 읽고, 믿고, 공유하는 내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컨텍스트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당 옵션의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발 유튜브 영상 화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사용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포스팅의 배경 정보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추가 정보를 제공했다. 페이스북은 홈페이지에서 “사람들이 특히 코비드19 콘텐츠를 공유할 때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필요한 배경지식을 갖게 만들고 싶다”고 추가 정보 제공의 도입 취지를 밝혔다.

미대선이 임박하면서 페이스북은 더욱 분주해졌다. 지난 6일, 페이스북은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논(QAnon)과 관련한 모든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큐어논은 힐러리 클린턴, 오바마, 빌 게이츠 등을 사탄을 숭배하는 소아성애자로 규정하며 트럼프 지지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이 과거 자사 정책이 미흡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면서 페이스북의 이러한 결정을 “소셜미디어의 가짜 뉴스 대응 방식을 과감히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페이스북은 미대선 후보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사업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보도를 한 뉴욕포스트(NYP) 기사에 대해 포스팅 제한 의사도 밝혔다. 페이스북은 “뉴스 기사가 써드파티 팩트체커에 의해 사실 확인이 될 때까지 해당 포스팅의 노출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신뢰할 만한 콘텐츠 출처를 조사한 뒤, 해당 출처의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제공한 적이 있다. 또 온‧오프라인에선 ‘가짜뉴스는 친구가 아니다(Fake news is not your friend)’라는 내용의 캠페인도 진행해온 바 있다.


트위터


2019년 이후, 트위터는 가짜뉴스 주범으로 꼽히던 자동 계정(bot)을 7000만개 이상 삭제했다. 또 작년 10월 자동 계정에 대한 철저한 규제를 약속하며 가짜 뉴스의 온상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사진출처= 트위터 공식 트윗

올해 초부터는 허위 정보를 담는 트윗에 경고성 ‘라벨’을 부착하며 모든 사용자들로 하여금 조작된 정보와 불확실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트위터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모든 사람에게 트위터가 공정하고 분명하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설문과 자문에 기반한 콘텐츠 유통 정책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트위터 공식 트윗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실제적 피해로 다가올 가능성이 큰”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거짓 정보를 담은 게시물을 강제적으로 삭제해왔다. 또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팬데믹 정보들에도 경고성 라벨을 붙였다.

사진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지난 5월, 트위터는 트럼프의 트윗에까지 경고성 라벨을 부착했다. 당시 트럼프는 “우편 투표는 사실상 사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트위터는 “메일 발송 투표에 대한 사실 확인(Get the facts about mail-in ballots)” 이라는 경고성 라벨을 하단에 배치했다.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사와 추가 링크, 그리고 팩트체크 페이지도 함께 제공했다.

이외에 트위터는 큐애넌의 계정과 게시물을 가장 먼저 삭제했고 검증되지 않은 헌터 바이든 보도와 관련해 기사에 대한 모든 링크 게시를 금지했다. 또 일부 언론과 이를 트위터에 올린 케일리 매케너 백악관 공보비서관등의 트위터 계정을 제한했다.


유튜브


2019년, 유튜브는 공공 기관 및 정부 지원을 받는 영상에 한해 ‘게시자 정보 패널’을 운영하며 사용자들에게 제3의 기관에 제공된 백그라운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잘못된 정보를 담는 콘텐츠를 줄이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새로운 알고리즘 도입 계획도 공개했다.

사진출처= 구글, 가짜 뉴스 대응 보고서(보고서 명: How Google Fights Disinformation)

다만 유튜버 셰인 도슨(Shane Dawson)의 음모론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며 유튜브에 대한 개입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고, 유튜브 검색 결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여과 없이 보여진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이에 뉴욕타임즈는 “유튜브의 가장 큰 문제는 해로운 가짜 정보를 규정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브리핑 영상

최근 유튜브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위배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콘텐츠를 금지한 바 있다. 수전 워치키(Susan Wojcicki)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가 “플랫폼 상의 잘못된 정보”가 근절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대선과 관련해서 유튜브는 비디오 플랫폼 최초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거 관련 콘텐츠를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튜브 자체 블로그를 통해 “영상의 정치적 관점과 무관하게”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평균 1분에 500시간이 넘는 선거 관련 영상이 업로드되는 상황에서 유튜브가 쏟아지는 가짜 뉴스에 잘 대처할지는 의문이다.

추가적으로 유튜브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일을 잘못 알려준 콘텐츠를 비롯해 허위사실을 담는 영상 배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에 관한 영상을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후보자의 공직 자격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리는 동영상도 삭제하겠다고 밝힌 적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이호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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