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는 왜 앱스토어를 만들어 운영할까?

[바이라인x카페24]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이커머스 전용 앱(App) 마켓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운영한다. ‘카페24 앱스토어’는 개발사가 출시한 여러 이커머스 전용 앱을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필요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마켓플레이스다.

이커머스 앱스토어, 왜 필요할까?

사람들은 통상 ‘앱스토어’라고 하면 구글이나 애플이 운영하는 모바일 앱 장터를 생각한다.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생산성 앱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를 할 수 있는 여러 앱이 즐비하다. 이용자는 그중 필요한 것,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골라 다운로드하여 쓰면 된다.

구글이나 애플이 운영하는 마켓은 일종의 ‘범용’이다. 온갖 종류의 앱이 들어가 있다. 오프라인으로 치면 백화점이나 시장 같은 곳이고, 온라인으로 치면 오픈 마켓과 같다. 이렇게 큰 시장에는 별의별 것이 다 있는 대신, 특정 분야의 상품만 집중적으로 찾아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예컨대 옷을 좋아하는 이들은 오픈마켓을 이용하기보다 패션 전문몰을 더 많이 찾는다. 다루는 상품의 종류가 한정될수록, 역으로 해당 상품의 가짓수가 더 많아져 선택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은 보다 전문적인 분야일수록 강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운영하는 ‘카페24 앱스토어’다. 전자상거래 전용 앱마켓인데, 쇼핑몰 운영자들이 필요로 할 기능들을 개발자들이 앱으로 만들어 유료 혹은 무료로 올려놓으면 필요로 하는 이들이 찾아 다운로드하여 쓰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해를 돕자면, 구글 같은 크롬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을 사고팔 수 있는 웹스토어와 유사한 개념이기도 하다.

이커머스 앱스토어가 성장할 두 가지 조건

얼핏 들으면 쇼핑몰 운영과 관련한 기능만으로 마켓이 열릴까 싶다. 그러나 이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맞으면 가능하다. 첫째는 전문몰의 성장이다. 온라인에서 쇼핑몰을 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당연히 수요가 늘어난다. 카페24 측에 따르면 올 3분기에만 3만5836 곳의 온라인 쇼핑몰이 이 회사의 플랫폼에서 구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61% 늘어난 규모인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상거래의 중심이 가파르게 옮겨오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또, 쇼핑몰이 많아질수록 운영자들은 다른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위한 고민도 한다. 쇼핑몰 운영자들은 매출 증대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능을 필요로 하는데, 소규모 쇼핑몰의 경우 개발자를 직접 고용할만한 여건이 되는 곳은 드물다.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데 앱스토어가 빠르고 간편한 대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카페24 앱스토어에는 구체적으로 마케팅, 이벤트 프로모션, SNS, 고객 분석, 판매채널 등의 카테고리가 열렸다. 카페24 관계자는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쇼핑몰 운영자는 원하는 기능을 별도 개발 없이 다운로드를 통해 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카페24 앱스토어. 사진=화면 캡처

카페24가 말하는 생태계의 확장

카페24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카페24 앱스토어에 올라온 출시 앱의 개수는 총 209개다. 지난해 5월 공식 문을 연 이후 이커머스 앱 개발에 참여한 개발사는 총 800여개인데, 최근 참여 개발자 수는 3100여 개로 늘어났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0만이다. 카페24 측은 “개발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년간 축적해온 오픈 API를 제공해 개발사들에 제공,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달 기준 총 321개의 API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개발사들은 카페24 제공한 API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몰이 필요로 하는 기능의 앱을 개발하거나 커스터마이징 해서 카페24 앱스토어 출시한다. 지금까지 카페24의 쇼핑몰 구축 플랫폼을 활용한 쇼핑몰은 총 180만 곳인데 이들이 잠재 이용자다. 앱스토어는 국내 외에 일본, 베트남, 필리핀에 서 이용할 수 있다. 아예 국외 쇼핑몰을 대상으로 직접 개발한 앱도 있다. 세계 이커머스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문이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카페24 측은 강조한다.

카페24의 API를 활용해 앱을 개발 중인 마스터스킨의 김복성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고민해 현재 전자상거래 특화 앱 8개를 출시한 상황”이라며 “카페24가 제공하는 오픈 API로 인해 개발이 수월했다”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전문 앱스토어에는 어떤 앱이 올라오나?

그렇다면 카페24 앱스토어에는 지금까지 어떤 앱들이 올라와 있을까? 대표적 사례로 ‘스토어 카메라’라는 앱이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상품 촬영 전문 카메라 앱이다. 스마트폰만으로 촬영한 상품 이미지를 전문 편집인이 보정한 것 같은 효과를 넣어준다. 배너 제작이나 상점 연동 등 촬영한 사진을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온사이트 마케팅을 겨냥한 ‘이프두’라는 앱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전환을 유도하는 최적의 방법을 제시한다. ‘라이브로그’는 광고 성과를 측정하는 앱인데 SNS 채널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광고에 대한 반응을 볼 수 있게 했다.

글.바이라인x카페24
<남혜현 기자>smilla@byline.network

*이 기사는 카페24의 영문판 뉴스룸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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