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축제 ‘지스타’도 고심 끝에 결국 온라인 행사로

매년 11월, 수능일에 맞춰 부산에서 열렸던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결국 온라인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지스타의 핵심은 오프라인 현장에서 게임사의 신작과 대규모 관람인원을 만나게 함으로써 게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위험 부담이 증가함으로써 개최 측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결국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7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니 나흘간 온라인 중심 행사로 개최된다. 방송 채널인 지스타TV를 열고 참가사 들의 주요 콘텐츠를 예능 프로그램 형태로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예정됐던 벡스코는 별도 전시 부스를 꾸리지 않고, 비대면 홍보가 가능한 시설물만 만들 예정이다.

큰 인파가 몰렸었던 지난해 지스타 현장.

지스타 주최측은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지스타 개최 두 달 전에는 참가사들이 확정되고, 참가를 결정한 게임사들도 내부 TF를 꾸리는 등 전시 출전 대비에 나서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아직까지 게임사들이 참가 여부 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 확산 국면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결국 주최 측도 부분적 오프라인 개최 카드를 포기했다. 오프라인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온라인으로 방향을 확실하게 잡는 것이 안정적 행사 개최를 위한 결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스타 주최 측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주 앞두고 진행되는 개최 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제한적 오프라인 운영 방식 역시 방역 당국의 지침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가 열리는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현장은 방송 무대와 스튜디오 등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직접 제작, 운영 및 관리하는 시설물과 비대면 홍보가 가능한 시설물들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기업 부스는 따로 마련되지 않으며, 온라인 BTC를 참여할 경우 현장의 무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참관객 입장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방역 당국의 지침을 검토하여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대신 지스타TV라는 온라인 방송국을 운영하는데 중점을 둔다.

BTC 온라인 전시의 핵심으로 준비된 지스타TV는 참가사들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10월 초부터 유저와 소통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참가자들이 지스타를 보는 창구의 일원화를 꾀했다. 본 행사가 진행되는 나흘간은 벡스코 오프라인 현장의 지스타 방송 무대와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해당 무대는 참가사들의 신작 발표 및 이벤트, e스포츠 대회 등의 콘텐츠들부터 지스타가 직접 기획한 특집 방송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운영 될 예정이다.

지스타TV의 세부 프로그램 및 일정, 플랫폼 정보, 사전 캠페인 및 이벤트 등에 관해서는 채널 오픈 전 추가 발표를 통해 안내되며, 오픈 이후에는 정기 정보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준비 상황 및 업데이트 정보를 팬들에게 상시적으로 제공하고 소통할 계획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한편, 비즈니스 공간으로 꾸려졌던 B2B 관은 ‘지스타 라이브 비즈 매칭’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을 통해 장소에 구애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을 완료해 오는  15일부터 조기 참가 접수를 시작한다. 더불어 국내와 해외 참가사 간의 시차를 고려하여 기존 사흘간 진행되던 일정을 닷새로 확대해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 B2B 참가접수는 15일부터 시작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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