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의 데이터관리 플랫폼 ‘HANA’가 세상에 등장한 지 10년이 됐다. HANA의 등장 이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산업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인메모리 컴퓨팅이 전면에 대두됐으며, 운영시스템(OTLP)에서 분석(OLAP)까지 진행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긴밀하게 연결돼 시장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인메모리 컴퓨팅 시대의 개막


HANA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다.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디스크)가 아닌 주기억장치(메모리)에 데이터를 상주시키면서 처리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메모리는 컴퓨터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특성(휘발성)이 있어서 데이터를 상주시키는 공간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존에는 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메모리에 불러와서 처리를 한 후 다시 디스크에 저장했다.

그러나 HANA는 이런 개념을 바꿨다. 메모리에 전체 데이터를 놓고 처리했다. 대신 데이터를 수시로 디스크에 백업한다. 전원이 나가도 디스크에 백업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가 휘발되지는 않으면서 메모리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

인메모리 컴퓨팅의 가장 큰 매력은 성능이다. 메모리에 데이터가 상주한다는 것은 데이터처리 속도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IT업계가 줄곧 얘기하던 실시간 비즈니스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기술로 대두됐다.

이 때문에 SAP HANA가 등장한 이후 많은 DBMS가 인메모리 기능을 추가했다. SAP처럼 모든 데이터를 인메모리에 올리지는 않더라도 자주 쓰는 데이터를 메모리에 상주시키는 아키텍처를 택했다.


운영과 분석, 경계의 붕괴


SAP HANA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분석 시스템을 위한 DBMS로 이해됐다. 기업들이 DB 성능에 불편함을 느끼던 분야가 분석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HANA는 운영 시스템에서 분석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인메모리의 빠른 성능으로 인해 OLTP(운영용)와 OLAP(분석용)라는 두개의 데이터 구조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데이터 저장공간을 아낄 수 있으며 운영시스템과 분석시스템 사이의 데이터 괴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ERP 시스템에 데이터 분석 기능이 탑재되는 것도 이와 같은 성능 덕분이다. 과거에는 분석 기능이 운영 시스템의 성능에 지장을 줄까봐 운영 시스템과 분석 시스템은 철저히 분리됐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능의 한계가 제거되면 별도의 분석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ERP 내에서 다양한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ERP 시장과 DB 시장 구분의 파괴


SAP HANA가 등장하기 전 SAP ERP와 오라클 DBMS는 찰떡궁합이었다. SAP ERP를 도입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오라클 DB로 데이터를 관리했다. 그러나 SAP HANA의 등장은 이와 같은 시장 구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SAP는 SAP S/4 HANA라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R/3라고 불렸던 기존 ERP의 차세대 버전이다. SAP S/4 HANA의 특징은 DBMS를 HANA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SAP ERP와 오라클 DB를 조합해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고객 기업들은 오라클과 SAP 중에 어떤 벤더를 파트너로 삼을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는 S/4 HANA를 도입하면서 더이상 오라클DB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ERP를 비롯한 미션크리티컬 시스템에는 HANA DB를 이용하고, 부수적인 시스템에는 오픈소스 DB 또는 국산 DB를 이용할 방침이다.


멀티모델 DB 진화하는 SAP HANA


SAP HANA는 멀티 모델 데이터베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지리정보를 담는 DB, 그래프 DB, JSON 다큐먼트 DB, 텍스트 분석 및 검색을 위한 DB, 스트리밍 데이터, 머신러닝 모델을 위한 DB를 등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멀티 모델 데이터,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에서 가장 광범위한 고급 분석으로 데이터 중심의 실시간 의사결정과 행동을 가속화하며, 모든 워크로드를 지원한다”면서 “전 세계 약 53000여 이상의 고객사들이 SAP HANA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기업 5개 그룹 가운데 4곳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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