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시프트, 어디까지 진화했나

이 기사는 지난 8월 20일 개최된 바이라인플러스 웨비나의 ‘쿠버네티스 한 걸음 더‘에서 엔터프라이즈급 쿠버네티스 그 이상의 가치 ‘오픈시프트’ 세션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대세로 떠오른 현대의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는 보통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전달된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어떻게 개발하고 운영하느냐가 고객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업들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이유다.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서비스의 성능이 우수해야 할 뿐 아니라 환경의 변화에 서비스가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추야 한다.

최근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기술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고객을 위한 IT서비스를 빠르게 개선하거나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로 IT환경이 구성돼 있으면 서비스 중단없이 기능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컨테이너를 다른 노드로 재배치하면 고객은 장애를 느끼지 못한다. 컨테이너 조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 기업이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환경을 A to Z로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운영체제 설치부터 앱에 필요한 미들웨어나 런타임을 구축해야하고, 컨테이너를 쿠버네티스와 직접 연계해햐 한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네트워킹, 스토리지, 레지스트리 등이 별도로 필요한데 오픈소스를 활용해 이를 직접 구축해야 한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과 관리를 위한 CI/CD 파이프라인 구축이나 프로세스도 직접 만들어야 한다. 일반 기업의 경우 기존의 IT운영팀이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기는  쉽지 않다.

레드햇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픈시프트’를 제시한다. 오픈시프트는 위에서 언급한 필요 기능을 담은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유하나 한국레드햇 기술대표는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주최한 ‘쿠버네티스 한 걸음 더’ 웨비나에서 “오픈시프트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컨테이너와 이를 잘 사용하기 위한 클러스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클러스터 서비스에는 자동화된 구성, 모니터링, 네트워킹, 레지스트리 등 개발자나 운영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풀스택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벤더가 쿠버네티스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1~2년에 불과하지만 레드햇은 버전 1 시절부터 지원해왔고, 구글 다음으로 소스코드 커밋을 많이 하는 회사”라면서 “한국에만 쿠버네티스 지원을 위한 50명 이상의 기술인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픈프트는 진정한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ce)를 위한 솔루션”이라며 “컨테이너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관리하고 배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OS에 대한 지원까지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오픈시프트는 최근에는 더욱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뿐 아니라 전통적인 VM(가상머신) 환경도 오픈시프트 내에 품었다. VM과 컨테이너 환경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버전의 오픈시프트는 ‘컨테이너 네이티브 가상화’라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기술대표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서 VM을 실행하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VM 환경을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컨테이너 환경을 구현해도 불가피하게 VM에서 구동되어야 하는 서비스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기존 컨테이너 환경은 쿠버네티스 기반의 오픈시프트를 통해 관리하겠지만, 이 경우 VM을 위한 관리 환경도 따로 두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유 기술대표는 “(컨테이너 네이티브 가상화를 이용하면) KVM 하이퍼바이저로 구현된 가상머신이 컨테이너 내에서 실행되고, 쿠버네티스에 의해 스케줄링 되고 관리 된다”면서 “VM도 쿠버네티스의 패러다임을 따르게 되며, VM 리소스를 컨테이너 네이티브로 스케줄링하게 된다”고 전했다. 오픈시프트의 관리 콘솔에서 컨테이너뿐 아니라 VM을 생성하고 삭제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 기술대표는 “오픈시프트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하게 한다”면서 “레드햇의 비전은 쿠버네티스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구성 요소와 도구를 사용하여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와 서버리스 기능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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