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액티브 유저(DAU, 매일 플랫폼에 들어오는 이용자 수) 수가 7000만명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인구의 1%가 우리의 고객이 된다는 거다. 글로벌 플랫폼의 고객 수가 (세계 인구의) 1%가 넘고, 한국의 IP가 그런 환경에서 론칭되고 성장한다면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IP 비즈니스의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다.”

카카오페이지의 비전을 이진수 대표가 21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세계 인구 1%가 매일 찾는 플랫폼”이라 밝혔다. 1%라는 상징적인 숫자는 카카오페이지라는 플랫폼이 가져갈 힘을 뜻한다. 웹소설과 웹툰, 영화, 드라마 등이 공개돼 경쟁하고, 또 그 IP가 서로 시너지를 증폭시켜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9일, 양우석 감독의 새 영화 ‘강철비2’의 개봉을 앞두고 연 것이다. 강철비2는 양 감독이 스토리를 쓴 다음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그림: 제피가루)’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카카오페이지는 스틸레인을 비롯해서 올 초 TV 드라마로 크게 인기를 끈 ‘이태원 클라쓰’, 윤태호 작가의 신작 ‘어린’, 하반기 극장 개봉이 예고된 ‘승리호’ 등을 ‘슈퍼웹툰 프로젝트’로 지정, 적극 투자하는 IP로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양우석 감독

카카오페이지의 ‘슈퍼웹툰 프로젝트’는 웹툰을 원작으로 다른 장르까지 확장할 수 있는 IP를 선별, 적극 투자하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IP 타이틀이 현재 7000개에 이르는 만큼 충분히 좋은 콘텐츠를 골라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시작했다. 다만, 굳이 카카오페이지나 다음웹툰에서 처음 공개한 ‘오리지널’을 고수하지 않고, 타 플랫폼이라 하더라도  될 만한 원작이라 평가되면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진수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스토리와 엔터테인먼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너지와 사업의 확장성이 가능한 파트너라면 오리진 상관없이 과감히 연계하고 시너지를 추구, 새로운 IP 프로젝트에 계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IP의 중요성은 간담회에서 여러번 강조됐다. 그는 “IP의 확보와 제작은 회사 정체성 그 자체이자 존재, 발전하는 이유”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재팬이 (쓴 돈이) 지분, IP투자와 작가 월급, 수익배분, 지급 수수료를 통틀어 1조원이 넘었고, 또 1조원이 넘는 매출도 거뒀다”고 언급했다.

흔히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웹툰을 두고 ‘한국의 마블’을 비유하는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이 업(콘텐츠)을 하는 사람은 모두 마블 이야기를 한다, 그렇지만 정작 나는 카카오페이지를 마블로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면서 “한국판 마블이라고 굳이 이야기를 할 거라면 마블과는 다른 마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콘텐츠를 만드는 환경이 ‘플랫폼 중심’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표 캐릭터들이 만들어낸 유니버스가 엄청난 저력을 발휘하는 곳이 마블이라면, 한국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가는 웹툰이나 웹소설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커나가고 있다. 플랫폼은 그 특성상 수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바탕으로 인기작을 만들어 나간다. 즉, 어느 회사가 주축이 되어 어떤 캐릭터를 처음부터 밀어줄 수 없다. 경쟁에서 이긴 콘텐츠에 자본이 투입되는 구조가 플랫폼 안에서 만들어진다. ‘초경쟁’이 플랫폼의 숙명인 만큼 수십, 수백, 수천개의 IP가 ‘한국형 마블’을 이끄는 원천이 될 것이란 뜻이다.

따라서 일명 ‘K스토리’라고 불리는 한국의 콘텐츠 IP가 글로벌로 크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성장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과 올해 들어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와 드라마화 된 작품이 그 전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 이같은 발언의 근거가 됐다. 이 대표에 따르면 2018년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18개 작품 정도였는데 2019년과 2020년 들어서는 그 수가 50~60개에 이른다.

이는 이 대표가 말한 ‘한국형 마블’이 가야할 지향성과 일치한다. 그는 “IP의 영향력은 플랫폼의 성장과 정확히 비례할 것”이라며 “(플랫폼에서 연재를 놓고) 초경쟁해서 이긴 작품을 제작자가 (영상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스토리 엔터테인먼트라는 시장을 글로벌한 경쟁력 사업으로 만들어가는 역할과 비전 갖고 있는 회사”라며 “마블과는 다른 문법과 다른 경쟁력을 갖고, 삼성전자가  소니를 넘어섰듯 마블의 위상을 넘어서는 아시아 최고의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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