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옵스 툴 다 버리세요, 깃랩 하나로 OK”

“깃랩은 어떤 툴보다 광범위합니다. 한두 개의 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15개의 데브옵스 라이프사이클 툴을 모두 대체합니다.”

데브옵스 및 CI/CD 개발도구 ‘깃랩(gitlab)’의 시드 시브랜디 CEO의 말이다. 시브랜디 CEO는 2일 한국 기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소스코드 작성부터 배포까지 모든 과정을 깃랩 하나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브옵스와 CI/CD는 최근 기업들이 추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방법론이다. 데브옵스(DevOps)는 개발과 운영을 통합하는 것을 말하며, CI/CD(Continuous Integration/Continuous Deployment)는 애플리케이션 통합과 배포를 끊김없이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깃랩은 소프트웨어의 제품 개발부터 배포,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하나의 툴로 관리한다. 최근에는 개발과 운영에 보안을 새롭게 통합시켰다. 개발 초기 과정부터 보안을 점검하는 시프트 레프트(Shift Left) 개념을 실제 구현할 수 있도록 코드 정적 분석, 동적 분석, 오픈소스 라이센스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고객은 별도의 코드 보안 도구에 따로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깃랩은 관리-계획-생성-검증-패키지-보안-배포-구성-모니터-방어 등의 10단계 프로세스를 모두 지원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클라우드, VM웨어, 컨테이너 등 현존하는 모든 IT환경에 깃랩에서 배포할 수도 있다.

시브랜디 CEO는 “깃랩은 포인트 솔루션이 아니라 하나의 데이터 모델과 관점으로 다같이 바라볼 수 있다”면서 “컴플라이언스 준수도 쉬워지고 다른 사람이 뭐 하는지 파악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깃랩을 사용하면 데브옵스나 CI/CD를 위한 각종 툴의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각 툴들을 통합하고 유지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줄일 수 있다”면서 “개발주기 단축을 통한 비용절감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깃랩은 지난해 처음 국내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깃랩은 깃허브와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저변이 넓지 않다. 현재는 전담 엔지니어를 배치하고, 시장에 존재를 알리기 위한 기초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메가존 클라우드, 투씨드, 한울아이티, 슬렉슨, 한국비지네스써비스, 프로젝트리서치, 소프트웍스, 굿모닝아이텍, GS ITM 등을 파트너로 확보했다.

깃랩을 사용하는 기업들의 목적은 다양하다. 깃랩코리아 이우상 이사에 따르면, 국내 한 대기업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배포를 위해 깃랩을 사용한다. 한 금융 기업은 데브옵스와 보안성 검사 통합을 위해 깃랩을 선택했으며 데브옵스를 위한 여러 툴 대신 하나의 툴을 사용하기 위해 깃랩을 이용하는 금융사도 있다고 한다.

깃랩은 깃허브와 비교가 많이 된다. 깃허브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소스코드가 저장된 클라우드 기반 깃 저장소로, 지난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인수됐다. 시브랜디 CEO는 “깃허브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호스팅 하는 것이 주역할이며 소비자 지향적”이라면서 “깃랩은 엔터프라이즈를 대상으로 한 오퍼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깃랩은 처음부터 전 영역을 커버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졌지만, 깃허브가 소스코드 컨트롤 이상 진행한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상 이사는 설치형 깃 저장 시장에서 깃랩의 점유율이 3분의 2에 달한다고 전했다.

깃랩은 인수한 기술도 기존 제품과의 완벽한 통합을 추구한다. 최근에는 피치테크라는 보안 회사를 인수했는데, 인수한 후에는 인수 회사의 제품 공급을 당분간 중단한다.

시브랜디 CEO는 “완벽한 통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인수한 제품은 공급을 중단시키고 깃랩 내에서 완전히 새롭게 재구축한다”면서 “인수한 제품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코드, 하나의 데이터 모델을 위해 리빌딩 한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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