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히어로는 곧 딥페이크로 제작될지도 모른다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에서 디즈니 리서치 스튜디오가 고화질 신경망 얼굴 교체법(High-Resolution Neural Faces Swapping for Visual Effects)을 발표했다. 논문은 링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결과물은 딥페이크에 비해 상당히 자연스럽다. 딥페이크는 오픈소스로, 256 x 256 해상도만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썸네일 수준의 작은 크기에서만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디즈니 리서치가 개발한 얼굴 교체 솔루션 해상도는 1024 x 1024로, 스마트폰이나 일반적인 모니터 정도의 해상도를 커버할 수 있다.
방식은 딥페이크와 유사하지만 디즈니가 지금까지 사용한 영화의 방식도 도입했다.
디즈니 산하 마블은 헐크, 타노스 등 실사로 촬영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낼 때, 연기자의 얼굴에 마커를 붙이고 전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한다. 별도로 만들어낸 3D 캐릭터를 배우의 움직임에 동기화하는 것이다. 울트론 등 대부분의 캐릭터가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제미니 맨’에서도 같은 방식을 사용해 젊은 윌 스미스 배우를 재창조한 바 있다.
마블의 경우 배우의 얼굴을 젊게 만들 때는 얼굴을 재창조하는 게 아닌 보정하는 식의 디에이징(De-Aging)을 사용한다.
https://www.instagram.com/p/BtUgjsan-JG/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노인이 된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하는 방식은 디에이징과 유사하다. 노인 배우가 마커를 붙인 뒤 촬영하고, 카메라로 인식한 뒤 역시 마커를 붙여 촬영한 크리스 에반스의 얼굴을 붙이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것은 3D 캐릭터를 만든 것이 아니므로 CG로 부르지는 않는다.
일시 : 2026년 9월 30일 (수) 14:00 ~ 15:00
장소 : 온라인 웨비나
스파이더맨이 나오는 어떤 장면은 배우가 연기하지도 않고, 배경도 만들어내 목소리를 제외한 모든 장면이 CG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가 모호해진다.
이 장면의 스파이더맨은 사람이 연기한 게 아닌 100% CG이며 그 뒤의 여러 장면에서도 CG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 이유는 영화 촬영이 톰 홀랜드 캐스팅 전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via GIPHY
영화 데드풀의 오프닝 장면도 대부분 CG를 통해 만들어졌다
두명의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하는 장면은 대부분이 CG고 한명은 연기자가 연기한 뒤 크리스 에반스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그러나 디즈니의 새 방식을 사용하면 손쉽게 얼굴을 교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타노스 등의 CG 캐릭터가 아니라면 더 쉽다.
기존에는 마커를 붙여 얼굴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하면, 디즈니의 새 방식은 피합성자의 얼굴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한다. 즉, AI가 얼굴 각 부분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가상의 마커를 붙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합성자의 얼굴 위치도 동일한 방식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마커를 붙이는 두개의 과정, 마커를 3D로 인식하는 두개의 과정이 사라진다.

이를 디즈니는 커먼 인코더(마커 인식)-디코더(얼굴 교체)의 과정으로 표현했다. 인코딩은 피합성자 한명이지만, 디코딩에서는 여러 명의 얼굴을 붙일 수 있다.
단순히 얼굴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레시브 트레이닝을 통해 타깃 얼굴 방향에 맞춰 얼굴 방향이나 각도 등도 조정한다. 컬러 보정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아직은 실제로 영화에 사용하기에는 무리스러울 수 있다. 타깃과 모델이 바라보는 방향이 비슷해야 하며, 얼굴 각도가 다를 경우 실패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급격한 표정 변화나, 머리카락이 사람을 가릴 때, 너무 어두울 때, 손 등이 얼굴을 가릴 때 실패 사례가 존재한다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이 연구 방법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얼굴 교체가 상당히 발전할 경우 앞으로는 배우가 직접 현장 촬영에 나오지 않아도 영화를 만들 수는 있다는 뜻이 된다. 스파이더맨의 사례에서처럼 완전히 CG로 제작할 수 있는 장면이 존재하므로, 배우는 얼굴만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배우의 매력이 주는 영향이 상당하므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찌 됐든 영화 촬영의 비용이 감소하고, 그 절감된 비용으로 더 많은 영화가 제작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각종 범죄에 사용되는 딥페이크와 달리 디즈니 연구팀의 것은 오픈소스가 아니다. 따라서 영화사의 정해진 목적에 따라서만 사용될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CG가 아닌 배우와 특수분장팀의 고생으로 만들어지는 캐릭터들도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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