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로 PC방을 장악한 라이엇게임즈가 11년만의 후속작 ‘발로란트’를 지난 2일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LOL이 아닌 새 IP의 출시는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1인칭슈팅게임(FPS)으로 장르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것이 발로란트의 특징이다.

발로란트는 정식 출시 전부터 꽤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올 4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시작한 클로즈-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개시 당일 트위치의 최다 동시 시청자 수가 172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서는 5월부터 클로즈-베타를 했고 이번에 한국 서버가 공식으로 열렸다.

온라인의 반응은 양극으로 갈린다. FPS로서 장르적 재미에 충실하다는 평이 있는 반면, 뱅가드(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핵방지 프로그램)에서 생기는 오류 등으로 게임에 불편함을 겪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라이엇게임즈 측은 “핵방지 프로그램은 게임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라며 “(유저가 불편함을 느끼는) 여러 부분을 보완했고, 기술적 부분에 대해 100% 완성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게임 출시 이틀째, 아직 라이엇게임즈는 초반 성적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이 회사 관계자는 “클로즈 베타에서 정식 서비스까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이고 게임 경험을 드리는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로란트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LOL 10주년 행사 때였다. 당시에는 ‘프로젝트 A’라는 이름으로 공개됐었는데, LOL과 전혀 다른 새로운 IP를 라이엇이 선보인다는 것이 주목을 받았었다. 게임의 기본 틀은 솔로, 혹은 다섯 명으로 구성된 팀이 다양하게 구성된 총기를 활용해 싸우는 방식이다. 각 캐릭터에 부여된 고유 스킬을 써 화려한 전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최근 인기 있는 여타 FPS 게임과의 차별점이라고 라이엇게임즈 측은 설명한다.

2일 있었던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로란트의 총괄 프로듀셔인 애나 던런과 게임 디렉터인 조 지글러는 발로란트의 핵심을 ‘경쟁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전장에 나갈 때 어떤 전략과 전술을 써야할지 사고하게 만드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발로란트는 기본적으로는 무료이고, 부분 유료화를 도입했다. 빠른 대중화를 위해 낮은 하드웨어 사양을 채택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에 비해 필요로 하는 컴퓨터 사양이 낮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더 많은 사람이 게임에 접근할 수있도록 고사양에 대한 접근성이 없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PC 온라인게임으로 압도적 인기를 얻었던 ‘LOL’ 처럼, 발로란트도 PC버전으로 선보인다. LOL과 마찬가지로 향후 e스포츠로 만들어질 것도 염두에 두었다. 최근 게임 트렌드가 ‘보는 즐거움’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다. 조 지글러 디렉터는 “모든 게임을 구상할 때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게임 출시 이후 반응과 피드백을 살핀 후에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