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팀즈 실제 교육 현장에선 어떨까 – 김포대와 경희여중 사례
팀즈의 성장세가 거세다. 현재 MS 팀즈는 전 세계 175개국에 진출해 일 활성 사용자가 한국 국민보다 많은 7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용처도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 시장에서도 그러나 팀즈는 한계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해 놓았으므로 초기 사용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교육 시장에 도입한 두 학교의 사례가 있다.
김포대학교 – 외국인 학생 유치 위해 팀즈 도입
김포대학교는 비대면 강의 우수 학교로 인정받는 대학이다. 2017년부터 MS 팀즈를 도입해 수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포대에 팀즈 도입이 필요했던 이유는 김포대 내 글로벌케이컬쳐센터에서 K-POP, K-Culture, K-Food 등의 특성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 코스에 수강을 원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형태 온라인 강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팀즈를 도입한 상태였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김포대는 830개 정규 과정 모두를 온라인화한 상태다. 특히 실용음악과, 실용무용과 등 실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까지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실용음악과의 경우 기타를 치는 손가락을 클로즈업해 촬영하고, 실용 무용과의 경우 동작을 여러 번 돌려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부족한 부분은 1:1 화상통화로 보충한다고 한다. 물론 이 부분은 MS와 김포대의 입장이므로 학생 입장에서는 정확한 평가가 아닐 수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은 학생들과의 교육에서 실제로 많은 장점을 가진다고 김포대 이상규 교수는 말했다. 예를 들어 250명 규모까지의 수업을 확인할 수 있고, 학생들끼리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여러 교수가 함께 평가하는 ‘퍼포먼스’ 같은 수업의 경우 시공간 제약 없이 무리 없는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경희여자중학교 – 완벽한 준비를 통해 모든 선생님과 학생에게 무리가 없도록
경희여자중학교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온라인 대처를 잘한 학교에 꼽힌다. 특히 젊은 교사들이 나서 팀즈 도입을 완벽히 준비했다. 이상근 선생님은 “모든 학생과 선생님을 미리 각 팀에 넣어 학생들이 앱 설치 후 로그인만 하면 되도록 했다”고 비대면 수업을 충실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희여중에는 1~3학년 통틀어 17개 반이 있고, 과목별 팀, 동아리 팀도 별도로 설정해 총 200여개의 팀이 존재한다고 한다. 팀즈에 참여 가능 기기가 없는 학생은 사전 조사를 통해 30명 정도에게 기기를 대여했다. 발표 담당자인 이상근 선생님은 팀즈 도입 장점을 다섯가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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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안정성
EBS 온라인 클래스와 팀즈 솔루션, 그 외 다양한 솔루션 중 도입을 고민하던 경희여중은 메인 플랫폼으로는 EBS를, 통합으로는 팀즈를 선택했다. 이중 서버 안정성이 뛰어난 서비스 몇 가지를 고른 것 중 하나가 팀즈였다고 한다.
- 다양한 기능
팀즈를 ‘교실’처럼 사용하게 된 계기는 과제, 화상 회의, 게시판 등의 기능 대부분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메신저 기반이라는 것이 좋은 경험을 주었다고. 개인 채팅과 단체 수업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고, 선생님들의 개인 번호 없이 팀즈 내에서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이상근 선생님은 “팀즈가 무겁다는 평가가 있지만 기능이 다양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 보안
학생들이 들어오는 시스템이므로 수업 환경에서 보안 이슈가 평소에 없었던 플랫폼인지를 고민했다. 비밀번호로만 막아놓는 것보다는 인증 받은 조직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 클라우드
이상근 선생님은 기술과 정보 과목 선생님으로서, 앞으로 클라우드 사용이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제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앞으로 학생들에게는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필요할 것이며, 오피스로 과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 확장성
웹사이트도 끌어올 수 있을 정도의 확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팀즈에 EBS 온라인 클래스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따라서 팀즈의 탭 하나에 EBS 온라인 클래스를 올려놓으면 학생들이 팀즈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외의 장점
가장 좋았던 기능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문 기능인 폼즈(Forms)를 팀즈로 불러와서 출석부로 활용한 것이다. 출석부임과 동시에 시간표와 공지사항으로 확인했는데, 비대면 수업에 지각하는 학생에게는 채팅이나 통화 기능으로 연락했다고 한다.
이상근 선생님은 주로 VOD 영상으로 수업을 내고 그 항목에서 바로 퀴즈를 내주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체육 선생님은 홈트레이닝 영상을 올리고 칼로리 계산 액셀 표를 제공하며,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트레이닝을 따라해 선생님에게 다시 보내도록 했다. 이상근 선생님이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이처럼 과제별, 문항별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것을 꼽았다. 앞서 발표한 이상규 교수 역시 수업 내에서 과제나 시험을 실시간으로 바로 평가하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외부 강사나 고령 교사도 활용할 수 있었을까
이 부분에서 김포대와 경희여중의 의견은 일치했다. 외부 강사의 경우 한시간 분량의 매뉴얼을 제공하면 수업을 쉽게 할 수 있었으며, 고령 선생님들의 경우 강의에 꼭 필요한 핵심 기능인 앱 설치, 로그인, 폼즈로 수업을 만드는 방법, 화상 회의(수업) 오픈법, 과제 확인법 정도만 숙지해도 충분히 수업이 가능했다고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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