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으로 알려진 타거스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그동안 흩어져있던 총판을 정리하고 단일 채널로 묶은 것이다.

국내 지사를 세우지 않는 브랜드 제품은 주로 총판을 통해 유통된다. 총판은 물건을 들여와 판매하는 판매사로, 지사와는 다르게 판매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 지사 역시 주요 목적은 판매를 통한 수익이겠지만 AS, 브랜딩 등에 예산을 투입해 장기적인 관점을 갖는다는 것이 다르다.

한국타거스의 경우 현재 정보보안 네트워크 전문 기업인 ‘아이티로그인(회사 이름이다)’ 단일 총판을 맡았고, 지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AS와 판매채널 등의 확보가 주요 목적이다.

타거스에 따르면, 타거스는 요즘 우리가 자주 쓰는 형태의 민간인용 백팩을 처음 만든 회사다. 35년전, 캘리포니아에서 IBM이 휴대용 컴퓨터를 처음 만들었고, 미국 가방 회사들에게 이 컴퓨터를 넣을 수 있는 가방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어깨끈이 달린 배낭은 주로 군인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가방 회사들은 한손에 드는 브리프 케이스형 가방을 만들었고, 타거스만이 백팩 형태의 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의아하겠지만 이 제품이 최초의 휴대용 컨슈머 PC다. 랩톱의 형태는 아니지만 엄연히 스크린을 달고 있다

타거스 백팩의 강점은 내구성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미 국방부 납품을 꾸준히 하고 있고, 따라서 밀스펙(MIL-STD)을 만족시킨 제품들을 만든다. 또한, 재활용 소재 도입에 적극적이기도 하다. 문제는 타거스 과거 총판들이 남은 물량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이미지 하락이 있었다는 것이고, AS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주기는 힘들었다.

가방 제품을 자주 AS받을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국타거스와 IT로그인은 AS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가방 AS에 왜 IT기업이 노력한다는 말을 하는 것일까? 알고 보니 타거스는 PC 주변 기기도 많이 만드는 업체였다.

타거스가 CES에 출품해 가장 호평을 받은 제품은 도킹스테이션, 통칭 독(Dock)이다. 랩톱을 업무용 PC로 사용하고, USB-C와 썬더볼트 3가 USB-A의 대안으로 등장한 이후 독 사용자가 더욱 늘고 있다. USB-C나 썬더볼트 3를 통하면 충전 어댑터 없이 랩톱과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독이 어댑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연결과 충전을 독 하나로 끝낼 수 있다.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이유는 타거스 독 제품 중 하나가 4K 모니터를 네 대까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제품이 외장 GPU 등을 달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기능의 제품이 등장할 수는 있다.

4K 네 대를 연결할 수 있는 독이다

네대를 연결한 모습이다


타거스는 이외에도 아이패드 케이스, 갤럭시탭과 서피스 케이스 등도 만든다. 이 키보드형 케이스들의 특징은 세 회사와의 협약을 통해 정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에서는 MFI 인증을, 갤럭시탭과 서피스 등에서도 인증을 받아 정품 케이스와 동일하게 작동한다.

타거스는 타거스 외에도 여성용 라인업인 뉴포트, 고급 라인업인 타거스 캘리포니아, 가죽 제품군인 세나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중년층에 맞춘 디자인이 문제였으나 코치(Coach)의 디자이너를 영입해 디자인 보완을 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뉴포트

실물로 들어보면 왼쪽 손목에 통풍이 있는 사람이 새끼손가락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타거스 캘리포니아 제품

PC용 백팩뿐 아니라 스포츠용 제품도 만든다

타거스의 다음 타깃은 조금 더 세분화된다. 랩톱을 써야 하는 밀레니얼 외에도 여성, 비즈니스, 청소년, 대학생 등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타거스를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은 여러 가지지만, 홈플러스 입점을 필두로 코스트코 등 다양한 대형마트에 입점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 온라인 직영몰에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인, 최근 제품에 한해서 과거에 샀던 타거스 제품도 AS를 직접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타거스의 가장 큰 문제가 AS와 땡처리로 인한 브랜드 손상인데, 한가지는 해결될 전망이다. 나머지 한 가지는 한국타거스의 숙제로 남을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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