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곤충을 꼽으라면 꿀벌은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입니다. 꿀벌이 없으면 인간이 생존할 수 없을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의 상당수는 꿀벌 덕분에 자라고 있습니다. 인류가 주로 먹는 과일과 채소 100종 중 70종의 수분(꽃가루받이)을 꿀벌이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고기와 유제품도 꿀벌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소가 먹는 건초 등의 사료를 꿀벌이 수분하기 때문입니다. 목화 역시 꿀벌 덕분에 존재할 수 있어서 꿀벌이 없다면 우리의 의류도 지금과는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꿀벌이 없다면 세계는 기근에 빠지고 경제가 파탄에 이를 것입니다. 매년 14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꿀벌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뿌리는 살충제, 지구온난화, 바이러스 창궐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2016년 미국은 꿀벌을 멸종동물로 지정했고, 국내에서도 2010년을 전후해서 토종벌의 80~90%가 사라졌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꿀벌의 개체수 감소는 인류의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꿀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많은 과학자와 기술자, 시민운동가들이 꿀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쳘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은 자사 기술을 활용해 꿀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SAS는 ‘꿀벌 다운타운(Bee Downtown)’라는 비영리단체와 함께 ‘꿀벌 보호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벌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벌집 무게 및 온도, 꿀벌이 내는 소리, 비행 활동량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합니다. 

이를 위해 SAS는 ‘SAS 이벤트 스트림 프로세싱(SAS® Event Stream Processing)’이라는 솔루션을 활용합니다. 이 솔루션으로 벌집의 무게를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비정상적인 무게를 지닌 벌집을 즉시 파악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관리자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또 벌집 안에 센서를 설치해 온도 및 습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측정값의 변동을 감지합니다. 벌집의 온도는 꿀벌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오디오 센서로 수집한 꿀벌의 비행 소리와 외부 소음을 분리해 꿀벌의 건강 상태, 스트레스 정도, 분봉활동 등의 요소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후계 여왕벌이 내는 특이한 소리를 포착해 새로운 여왕벌 등장 시기를 미리 알아낼 수도 있다고 하니, 신기한 기술입니다.

또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벌떼의 비행 활동량을 파악, 꿀벌의 행동을 예측합니다. 꿀벌이 건강하지 않을 때는 종종 기존 벌집을 버리고 이주하기 때문에 벌집을 드나드는 꿀벌의 수와 비행 활동은 꿀벌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입니다. 이를 위해 컴퓨터 비전 기술과 SAS의 RPCA(Robust Principal Component Analysis)라는 기술이 활용됩니다. RPCA을 통해 이미지에서 관찰할 대상과 관련 없는 배경 이미지를 제거한 후 컴퓨터 비전 기술로 벌집에 드나드는 꿀벌의 비행 데이터를 측정합니다.

이와 같은 꿀벌 보호 활동은 SAS가 펼치는 ‘SAS 데이터 포 굿(Data for Good)’의 일환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환경, 빈곤, 건강, 인권, 교육 등 인류의 난제를 풀어보자는 것이 이 캠페인의 취지입니다. SAS는 자사의 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의료 과실, 약물 중독 방지, 아동 학대 예방,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다른 예로 SAS는 비영리단체 네이처서브(NatureServe)와 함께 동식물 멸종 위기 평가 과정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이처서브는 SAS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동식물 멸종 위기 평가 프로세스를 자동화했습니다. 

네이처서브는 지구상의 동식물 700만 종을 분석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종류를 평가하는 업무를 진행하는데, 기존에는 이를 수작업으로 진행했습니다. 멸종 위험도가 높은 종의 경우 적어도 5년마다 새롭게 평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평가를 위해서는 수많은 학술지를 비롯해 다양한 데이터를 검토해야 하는데 수작업 분석으로는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습니다. 

SAS와 제휴를 맺은 네이처서브는 SAS 텍스트 분석(SAS Text Analytics) 솔루션을 통해 학술지를 분석하고, 멸종 위기 동식물의 위치와 분포도 등의 도출 작업을 자동화했습니다. 이외에 SAS 데이터 관리(SAS Data Management), SAS 비주얼 애널리틱스(SAS Visual Analytics) 뷰어 등을 통해 분석 데이터를 세팅하고, 분석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SAS와 네이처서브는 현재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위기 동식물 분석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향후 전 세계로 종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비영리 단체  와일드트랙이 멸종 위기 동물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누구나 동물의 흔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소싱 프로젝트 ‘FIT(Footprint Identification Technique: 발자국 식별 기법)’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와는 삼림 보호를 위한 크라우드소싱 AI 프로젝트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SAS는 2017년 포춘의 ‘세상을 바꾸는 기업(Change the World)’과 2017년, 2018년 연속으로 피플 매거진의 ‘배려하는 기업(Companies That Care)’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짐 굿나잇(Jim Goodnight) SAS 공동 창립자 겸 CEO는 “SAS는 지난 수십년 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 고객이 데이터에서 인텔리전스를 도출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뿐만 아니라 SAS는 비즈니스 혁신을 넘어 멸종 위기 동물 및 자연 보호, 약물 남용 방지, 아동 학대 예방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및 AI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