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가 오픈소스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운영체제,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오픈소스 라인업을 구성하고, 한국의 레드햇이 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동안 자사 제품에 오픈소스를 사용한 것을 감추려 하거나, “모두 오픈소스를 사용하면 발전이 없다”는 등 오픈소스와 거리를 두려고 했던 회사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변신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마치 오픈소스 운동에 대해 “새로운 종류의 공산주의, 리눅스는 암덩어리”라고 비판하다가 “리눅스를 사랑한다”고 애정공세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유사한 모습이다.

티맥스의 데이터베이스 회사 티맥스데이터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오픈소스 DBMS 솔루션을 통합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티베로 오픈SQL(Tibero OpenSQL)’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티베로 오픈SQL는 오픈소스 DB를 가져다 티맥스데이터가 상품화 하는 것이다. 오라클 등 상용 DB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포스트그레스큐엘(PostgreSQL), 마이SQL 등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고, 환경 설정, 패치 등의 다양한 기술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티맥스데이터가 자체적으로 IP를 보유한 ‘티베로’ 비즈니스도 계속 펼칠 방침이다. 상용 제품과 오픈소스를 동시에 보유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티맥스는 이미 미들웨어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오픈소스에 구애공세를 펼쳐왔다. 쿠버네티스 기반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와 오픈소스 중심의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하이퍼프레임 OE(HyperFrame Open Edition)’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특히 티맥스가 이미 국내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느 미들웨어 분야에서도 오픈소스를 수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톰캣, 아파치 등 자사 제품과 경쟁하던 오픈소스 미들웨어에 대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오픈소스 미들웨어 소프트웨어의 선택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오픈소스 활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티맥스가 직접 지원한다고 밝혔다. 티맥스는 2003년부터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미들웨어 분야에서 국내 시장 1위를 지켜왔는데, 이조차 오픈소스를 받아들인 것이다. 자바 프레임워크도 스프링 등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수용했으며, 서버용 리눅스도 제공한다.

그동안 오픈소스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티맥스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오픈소스 기업으로 변신해 나가는 것은 클라우드 시대에 발맞춤 하기 위해서다. 고객들이 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멀티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를 배척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를 배척하고 자사 IP 제품 판매만 고집할 경우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립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조차 클라우드 시장에 다가가기 위해 오픈소스 기업의로의 변신을 시도할 정도로, 클라우드에서는 오픈소스의 활용도가 높다.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그동안은 티맥스의 자체 기술 및 솔루션을 중심으로 미들웨어 제품을 판매해왔다면 이제는 오픈소스와 차별화된 티맥스 기술의 결합, 서비스 단위의 판매 방식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비즈니스 다각화를 이룰 것”이라며 “오픈소스와 자체 솔루션에 대한 치열한 연구개발을 토대로 진정한 고객 주도의 클라우드 환경 구축과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의 선순환을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r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