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2.0시대를 연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월간사용자(MAU) 1000만명 달성, 흑자전환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한 카카오뱅크가 두번째 도약에 나선 것.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7일 카카오TV, 유튜브 등으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뱅크 앱 2.0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단계 진화한 카카오뱅크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로 온라인간담회를 진행한 카카오뱅크는 사업전략 소개와 함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개편, 제휴 신용카드 출시 소식을 전했다.

윤 대표는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는 ‘카카오뱅크 퍼스트’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근 조직체계에 변화를 줬다. 모바일 앱 기획을 담당하는 채널파트는 서비스 팀으로, 여신·수신·지급결제·외환 등의 상품파트는 비즈니스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다만 시장환경 등의 변수를 고려해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 대표는 “IPO는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 목적”이라고 강조하며,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성장과 카뱅 퍼스트의 달성을 위해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며, 자산 증가에 따른 규제 자본 준수를 위해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 편리해진 카카오뱅크 앱

카카오뱅크는 앱을 전면 개편했다. 1.0 버전의 사용성을 유지하되, 고객들의 앱사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편리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선영 카카오뱅크 서비스팀 홈개편 태스크포스(TF)장은 “접근성, 신분증 모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성능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며 “기존의 사용경험은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선 예전과 다름없다고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홈 화면은 계좌 편집 기능을 통해 보고 싶은 계좌만 노출할 수 있다.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 화면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빈도가 높은 ‘내계좌(자산현황)’는 홈 화면의 왼쪽 상단으로 재배치해 고객들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말 출시할 오픈뱅킹 서비스도 ‘내계좌’에 포함될 예정이다. 신선영 TF장은 “오픈뱅킹은 카카오뱅크만의 스타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중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메뉴는 사용 동선에 따라 재구성해 사용자경험(UX)을 강화했다. 가독성을 위해 금융 상품과 서비스 메뉴를 재배치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쥐고 엄지손가락이 닿는 범위에 메뉴 탭을 두고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선영 TF장은 “카카오뱅크 1000만 고객의 앱 사용 흐름과 패턴이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체와 조회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이 저조한 부분은 개편하거나 축소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도 카카오뱅크에서

카카오뱅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협업해 제휴 신용카드도 내놓는다. 제휴 신용카드는 각 사마다 다른 혜택을 담은 4종류다. 27일 오후부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용카드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다. 카드별 혜택은 카카오뱅크와 각 카드사가 공동 기획했다. 제휴 신용카드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기반을 닦을 수 있다. 또 고객 모집 수수료로 인한 추가 수익모델 확보, 카드 이용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를 활용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카카오뱅크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제휴 신용카드 온라인신청은 ▲제휴사 접속 ▲카드사 웹‧모바일페이지 연결 ▲본인인증 ▲신청정보 입력 ▲카드사 상담전화 ▲서류 제출 등 통상 6단계를 거쳐야 한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앱에서 ‘제휴 신용 카드 신청’을 누른 뒤 간단한 정보 입력과 카카오뱅크 인증을 거치면 끝난다.

발급 절차가 간소화된 만큼 대학생, 프리랜서, 사회초년생 등도 이전보다 쉽게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우일식 카카오뱅크 비즈니스팀 제휴 신용카드 TF장은 “기존 신용카드 발급 과정 중 불필요한 과정을 제거하고 카카오뱅크에서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프로세스를 고민했다”며 “고객이 동의 버튼을 누르면 기존에 카카오뱅크에서 이용하고 있던 계좌 정보를 카드 심사 우대 정보에 활용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휴 신용카드 4종의 혜택은 각각의 카드사에 따라 다양하다. 우일식 TF장은 “신용카드사의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고객 경험을 결합하여 고객 맞춤형 신용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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