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는 쿠버네티스의 인기
오픈소스 기반의 컨테이너 관리 툴인 ‘쿠버네티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리눅스재단 산하의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이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설문조사 해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쿠버네티스를 실제 운용(프로덕션)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78%에 달했다.
2018년 조사에서는 58%만이 쿠버네티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쿠버네티스의 인기가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프로덕션에 컨테이너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이 84%였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쿠버네티스를 컨테이너 관리 기술로 채택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109개의 컨테이너 관리 툴이 있는데, 기업들의 89%는 쿠버네티스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쿠버네티스는 하나의 모습이 아니다. 오픈소스 쿠버네티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다양한 쿠버네티스 서비스 중에는 EKS(아마존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그 뒤로 GKE(구글 쿠버네티스 엔진), AKS(애저 쿠버네티스 서비스) 등이 뒤를 이었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쿠버네티스 서비스의 인기를 보여준다. 클라우드 아닌 컨테이터 관리 툴 중에는 도커 데스크톱, 도커 EE/CE의 인기가 높았다.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의 장점으로는 빠르게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1위로 꼽혔고, 확장성 향상, 가용성 향상, 클라우드 이동성, 개발자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등의 순이었다.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의 인기와 함께 서버리스 기술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가 서버리스 기술을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20%는 18개월 이내에 서버리스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버리스 기술은 대부분(80%)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WS의 람다(Lamda)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다. 람다에 이어 구글 클라우 펑션과 애저 펑션이 뒤를 이었다. 설치형 서버리스 기술 중에는 K네이티브가 1위를 기록했고, 오픈FaaS가 뒤를 이었다.
클라우드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었다. 응답자 중의 62%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이는 2018년 77%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대신 38%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컨테이너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서비스 메시(Service Mesh)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서비스 메시는 서비스 디스커버리, 라우팅, 트래픽 관리 등 API게이트웨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기반으로 마이크로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연결해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를 구현하기 때문에 컨테이너의 보급과 함께 서비스 메시의 관심도 올라갔다.
그러나 서비스 메시 기술이 아직 보편화 된 것은 아니다. 응답자의 18%만이 프로덕션에 서비스 메시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다만 47%는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검토하는 서비스 메시 소프트웨어 중에 1위는 Istio(69%)였으며, Linkerd(64%)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 조사는 2019년 9~10월, CNCF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응답자는 유럽(37%)과 북미(38%)가 3분의 2를 차지했고, 아시아 응답자는 17%였다. 응답자의 30%는 직원이 5000명이 넘는 대기업 소속이었고, 71%의 응답자는 100명 상의 조직에 속해 있었다. 응답자의 3분의 2가 소프트웨어와 기술 산업에 종사했고, 나머지는 다른 전문 서비스 산업에서 왔다. 응답자의 직군은 소프트웨어 설계자(41%), 데브옵스 관리자(39%), 백엔드 개발자(24%) 등이었다. 이 조사는 영어로 진행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