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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모바일 MMORPG ‘V4’가 순항 중이다. 26일 기준, 지난 한 달간 단 사흘을 제외하고 구글플레이 매출 부문 3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모바일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 기준). 그 사흘은 11월 29일과 30일, 12월 1인데,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의 영향을 받아 4위로 물러났었으나 곧 3위로 회복,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간 모바일 부문에서 약세를 보였던 넥슨으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넥슨은 꾸준히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고, 출시 직후 강세를 보였으나 곧 순위권에서 멀어지게 된 경우가 반복되어 왔다. V4 역시 경쟁작인 리니지2M이 출시되면 곧 순위권에서 멀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다. 두 게임의 장르가 같은 만큼, 이용자층이 겹쳐 V4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었다.

넥슨 V4 게임 플레이 화면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결과적으로 V4는 리니지2M의 출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발표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리니지2M과 함께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으로 V4가 꼽혔다. 리니지2M의 이용자 중 17.8%가 V4를 플레이했다. 또 출시 직후 나흘간의 수치 변화를 봤을 때 V4의 일간순수이용자(DAU)는 첫날 37만명에서 나흘째 되는 날 28만명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경쟁작들에 비해 작은 낙폭이다. 게임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는 이야기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서 안드로이드 OS 이용자의 단말기 이용현황을 추적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다. 출처=아이지에이웍스.

V4는 출시 전부터 주목받아온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 ‘테라’와 ‘리니지2’ 를 만든 유명 개발자 박용현이 대표로 있는 넷게임즈가 제작했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와 블루홀, 넷마블 등을 거쳐 넷게임즈를 창업한 인물로, 넥슨이 넷게임즈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면서 결국 넥슨의 식구로 합류했다. 박용현 사단의 기대작이라는 것은, 그간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넥슨이 V4에 큰 기대를 걸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넥슨은 V4 출시 이후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일단, 요식업가로서 TV 예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백종워 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넥슨 측이 사전에 미리 섭외, 준비한 광고였지만 시점이 미묘했다. 이 광고가 출시된 때는 정확히 리니지2M의 출시일과 같다. 이용자를 V4에 묶어 두기 위한 전략의 일부가 아니었나 하는 분석이 나올 수 있는 이유다.

넥슨 측은 이와 관련해 “출시 전 단계에서는 이용자들이 신규 IP인 V4에 대한 정보를 쉽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집중했다”며 “이후 이용자들이 V4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레이드의 재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3040 이용자 층이 믿고 신뢰하는 모델을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넥슨은 V4의 장기 흥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그 중 하나가 IP 확대다. 넥슨은 앞서 지난 12일, 모바일 계정 연동으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V4 PC 베타 버전을 도입했다. 기존 PC 온라인 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게임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위가 아닌 3위 게임에 주목하는 경우는 그동안 많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모바일 시리즈로 만들기 전의 일이다. 리니지의 경우, 아이템 거래 등으로 인해 리니지 만의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매출의 순위가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리니지를 제외하고, 어떤 게임이 차세대 인기 게임이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V4의 순항은, 그래서 넥슨 모바일 사업부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신호로 읽힌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