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산업시설 사이버공격 증가…KISA·산업단지공단, 스마트공장 보안 강화 협력 나섰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함께 전통산업으로 여겨지던 제조분야가 스마트공장 등 ICT 융합 산업으로 발전하며 사이버보안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제조 분야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부처 합동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는 제조혁신 전략을 마련하였으며, 이와 같은 제조혁신 전략의 성공을 위해 사이버보안 강화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인 노르스크하이드로사는 사이버공격 피해를 입으며 전세계 알루미늄 값이 1.2% 올라가는 등 사이버공격은 글로벌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고가 발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산업제어시스템(ICS)·운영기술(OT) 보안기업인 사이버엑스(CyberX)는 최근 전세계 제조·철강·엔지니어링 분야 200개 이상 기업의 시스템들에 대한 지능형지속위협(ATP)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기업으로 나타났다. 그 외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터키, 독일, 에콰도르, 영국 소재 기업들에도 공격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남 인더스트리얼 스타일(Gangnam Industrial Style)’이라고 이름붙인 이 공격은 세파(Separ)라는 정보 탈취용 멀웨어의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마트제조 분야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등 스마트제조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보호 협력을 담보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에 나섰다.

KISA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3일 스마트제조 분야 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산단·공장 보안취약점 점검 및 컨설팅 지원 ▲경기도 소재 중소공장 대상 정보보호 서비스 제공 지원 ▲스마트제조분야 정보보호 인력 양성 및 인식제고 ▲스마트산단·공장 정보보호 확산 기반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KISA는 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한 중소기업형 부품소재산업 거점인 경기반월시화스마트산단 내 주요 인프라, 스마트공장에 대한 보안취약점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안전한 제조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마트제조 관련 유관기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KISA는 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서 안전한 스마트제조 환경 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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