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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3사(티맥스소프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는 11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티맥스데이 2019’를 열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협업 기술을 기반으로 인간과 AI의 효과적인 협업을 가능케 하는 키워드로 ‘협업지능(Collaborative Intelligence)’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협업지능이란 인간과 인간, 인간과 AI의 협업을 통해 창출되는 지성이라고 한다. 인간과 AI가 협력하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할 때 최고의 의사결정 및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나치게 거창하고 다소 피상적이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우선 티맥스가 온라인 협업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는 건은 흥미로운 포인트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었던 티맥스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티맥스그룹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티맥스오에스는 이날 ‘클라우드 스페이스’라는 온라인 기반 협업 솔루션을 발표했다. 시연을 보면 클라우드 스페이스는 구글의 G스위트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 등과 유사한 서비스로 보인다. 웹오피스, 메신저, 일정관리, 노트, 이메일, 파일저장소, 화상회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과의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상휘 컨수머사업 본부장은 “오피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수준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웹 브라우저)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도 웹기반 오피스를 제공하지만, 네이티브 앱보다 기능이 떨어져서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클라우드스페이스의 오피스는 컴퓨터에 설치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유사한 기능을 웹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공 본부장은 강조했다.

윤형봉 티맥스소프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는 “상용화된 외산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협업 프로그램 밖으로 들락날락한다”면서 “저희는 오피스 프로그램 자체에 협업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스페이스 안에서 모든 업무와 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지금까지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던 회사다. 박대연 회장은 항상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기술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국내에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하는 회사는 티맥스밖에 없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실제로 티맥스와 유사한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가진 회사는 IBM이나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뿐이다.

이는 티맥스의 핵심 비즈니스가 IT부서에 기술을 파는 것이었다는 의미다.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등은 기술자들이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온라인 협업 솔루션은 다르다. 기술자가 아니라 일반인이 이용자다. 티맥스가 지금까지 해온 비즈니스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또 티맥스의 고객은 대부분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협업 솔루션 시장은 중견기업과 대기업부터 시작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큰 회사는 이미 일하는 방식이 정해져 있어서 사용하던 커뮤니케이션 툴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는 대부분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시작해서 중견, 대기업으로 확장해 나간다. 티맥스그룹이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클라우드스페이스라는 사업은 지금까지 티맥스 DNA와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티맥스는 AI 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 티맥스는 자연어처리, 컴퓨터 비전, AI 비서,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이 포함된 AI 플랫폼을 발표했다. 

한상욱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인간이 기술에 종속되거나 기술이 수익 창출을 위한 단순 도구로 전락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협업지능을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티맥스는 AB²C² 기술을 통해 인간과 기술이 서로를 지원하고 보완하는 공존을 이루어 협업지능을 실현하고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과 혁신적인 생활양식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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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