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EDITH가 될 퀄컴 증강현실 XR2 칩
퀄컴이 지난주 서밋을 열고 차세대 증강현실 칩셋인 XR을 발표했다. XR은 AR, VR, MR을 기기 내에서 모두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확장 현실(Extended Reality)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기기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안경이다. 이 안경은 현재 스파이더맨에게 상속됐고 지금은 이디스(EDITH)로 부른다. 이디스는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는 AR 글래스다. 스파이더맨은 이디스로 위성에서 (실수로)드론을 불러내 공격을 지시하고, (실수로)타인의 스마트폰을 해킹할 수 있다.
이디스는 스타크 인더스트리 글로벌 보안 네트워크와 방위 위성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스파이더맨에게 부여한다. 음성 명령으로 작동하지만 시각화할 수도 있다. 타깃의 GPS 정보 등을 수신할 수도 있는 것으로 봐서 어느 정도는 클라우드화해 동작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제품이므로 과학적 검증이 철저하다고는 볼 수 없다.
퀄컴이 선보인 XR 2세대 칩은 스냅드래곤 865 기반의 칩셋이다. 스냅드래곤 865 칩셋은 갤럭시 S11, LG G9, 픽셀 5 등에 탑재될 2020년 프리미엄 폰용 CPU다. 즉, 현존하는 스마트폰용 칩셋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내는 제품에다 이미지 인식 부품을 넣어 특화한 것에 가깝다. XR은 1세대가 이미 있었으나 1세대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동작하는 제품이었다. XR2는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독립형 제품이다.
퀄컴 측이 주장하는 성능은 화려하다. 예를 들어
- 눈 한쪽 당 3K 해상도로 초당 90프레임 영상 운용 가능
- 카메라 최대 7대 운용 가능
- 8K 360도 영상 초당 60프레임으로 디코딩(4K로는 120fps)
- 핸드 트래킹, 아이 트래킹, 입술 트래킹, 최대 26점 손가락 인식
- 저지연 패스-스루 카메라(시스루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실제 사물 위에 상을 입히는 게 아니라 VR 영상 위에 손이나 컨트롤러 같은 상을 띄우는 것)
- 초당 최대 120프레임 디스플레이 지원
현존하는 AR 글래스들이 색감에서 다른 디스플레이에 많이 부족한 것과는 달리 XR2 칩은 HDR10+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해상도와 카메라 처리 능력이다. 7대의 카메라를 동시 활용하고 이를 시각화할 준비를 하고 있으면, 360도 어디를 돌아봐도 화면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칩셋일 뿐 배터리,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퀄컴은 이 제품을 발표하며 하드웨어 제조사나 소프트웨어 회사와의 협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즉, 칩셋이 내년 초에 나온다고 해도 이 칩셋을 활용한 제품은 몇 년 뒤에나 등장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
스파이더맨 안경과의 공통점
- (거의 실시간) AR 3D 사물 표시
- 높은 해상도
- PC·스마트폰과의 연결 불필요
- 음성명령(제조사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스파이더맨 안경과의 차이점
- 클라우드 리소스
- 해킹 불가
- 드론 방위시스템과의 연결 없음
- 레트로 스타일이 아닌 퓨처리즘 스타일
- 얼굴을 차별하지 않고 다 같이 못생기게 만듦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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