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엔터프라이즈 IT산업에서 가장 뜨거웠던 분야를 꼽으라면 아마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기업에서 임직원의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인 RPA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핵심 목표로 떠올랐다.

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유아이패스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유아이패스는 지난 해부터 오토메이션애니웨어를 따라잡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유아이패스를 통해 RPA를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은 PWC다. 다국적 회계법인인 PWC는 모든 직원이 RPA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PWC는 3만 대의 로봇을 직원들에게 공급했다. 회계사나 컨설턴트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해서 고객에 대응하는 것인데, 고객대응 시간이나 품질 향상을 위해 RP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RPA 담당자가 정해주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이 RPA를 활용해 자신들의 업무를 자동화 하는 것이 목표다.

펩시 역시 모든 직원의 RPA 사용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펩시의 모든 직원에게 RPA를 제공했다고 한다.

IT나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직원들은 아무래도 RPA를 잘 활용하지 못할텐데, 굳이 왜 모든 직원에게 배포할까? 엑셀의 함수와 매크로를 잘 몰라도 사원들에게 엑셀을 제공한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엑셀을 활용하듯, 자유롭게 RPA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싱가포르 텔레콤(싱텔)에서는 내부 RPA해커톤을 진행했는데 47년간 HR 부서에서 근무한 직원이 자신에게 필요한 자동화 프로세스를 직접 개발해냈다고 한다.

백승헌 유아이패스코리아 전무는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아이패스코리아 RPA세미나’에서 국내 기업도 1인 1로봇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전무는 “내년은 RPA가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RPA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유아이패스는 이날 신규 RPA 플랫폼을 선보혔다. 기존에는 RPA를 개발하고, 관리 및 구현하는 기능이 전부였다면, 자동화 경험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프로세스 골드(ProcessGold)와 스텝샷(StepShot) 인수를 통해 RPA를 도입하기 이전, 기업의 프로세스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코딩 작업 없이도 간단하게 자신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업무 실무자를 위한 스튜디오X라는 제품을 제공하고, 사람이 AI 프로세스에 대한 최종 승인을 할 수 있는 휴먼 인더루프(Human-in-the-Loop) 기능도 제공한다. 인사이트 기능을 통해 RPA 도입 성과와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측정할 수 있으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기업 내 다양한 IT 애플리케이션과 RPA를 결합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백 전무는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sm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