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위치한 바티칸 시국에서 웨어러블 전자묵주를 내놨다. 이름은 Click To Pray eRosary다. Click To Pray는 Pope´s Worldwide Prayer Network가 운영하는 기도 제목이 업로드되는 웹사이트다.

묵주는 십자가 본체와 구슬로 이뤄져 있으며, 구슬 부분은 검정색 마노와 적철광, 즉 광물 혹은 보석 소재로 이뤄져 있다. 마노는 석영과 옥수의 혼합물로, 나무나 플라스틱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구슬은 총 열개다.

스마트 십자가는 배터리와 모션 센서를 파악해 움직임을 이해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동작은 6축 자이로 센서를 통해 파악한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은 블루투스로 진행되며, 묵주를 움직이는 것 외에도 헬스 트래킹 기능이 있다.

동명의 앱은 기도 제목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 기도, 묵상(명상) 기도, 특정 주제 기도로 이뤄지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기도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앱은 사용자에게 정보를 주며, 묵주 구슬을 얼마나 돌렸는지 등의 데이터가 저장된다. 기도를 많이 한 것을 다른 신도와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작동 방식은 블루투스 연결을 해놓았다가 성호(이마-가슴의 순서로 십자가를 그리는 것)를 그으면 활성화된다. 대단히 참신하면서 제품에도 잘 맞는 활성화 방식이다. 기도에서 다음으로 넘어가려면 묵주를 잡고 아래위로 흔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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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비디오나 찬송 등을 볼 수 있는 항목도 있다. 또한, 신도들에게 하루 세 번 기도하도록 알려주기도 한다. 앱이 푸시를 주는 형태다. 만일 묵주가 진동으로 푸시를 주었다면 더 훌륭한 기능이 되지 않았을까.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자신의 소원을 쓸 수 있는 기도 벽(prayer wall)이 있고 서로 얼마나 기도했는지를 알 수도 있다. 이것은 원래 클릭투프레이 사이트의 기능이다.

기도와 별개로 하드웨어 완성도 역시 높아 보인다. 브러시드 메탈과 마노의 단단한 소재가 매력적이다. 가격과 별개로 신성한 제품인 만큼 거치도 신경 쓰이는데, 애플워치를 연상케 하는 무선충전으로 완벽하게 해결했다. 패키징도 성경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은 대만의 기술 회사인 GadgTek INC(GTI)가 설계했으며, 따라서 웨어러블 제품의 기술 표준을 모두 지키고 있다. 생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에이서가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서의 이탈리아 사이트에서 판매 중이다. 판매 위탁만 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아마존에서도 판매한다.

교황청이 스마트 제품을 내놓는 게 특이한 일은 아니다. 교황청은 이미 2008년에 아이폰 앱을 내놨고(아이폰이 등장한 다음 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스타그램과 텔레그램 계정을 운영한다.

제품은 현재 이탈리아 아마존에이서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99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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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