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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제로페이에 대해 잘 모른다”

웹케시는 핀테크의 시조라고 볼 수 있는 회사다. 우리나라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상당수가 웹케시를 거쳐 탄생했고, 가상계좌라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스닥에 상장해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그런 웹케시의 윤완수 대표가 제로페이의 선봉에 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아했다. ‘알만한 분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궁금했다. 정부가 민간에 강제하는 제로페이는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윤 대표가 정치 쪽에 생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윤 대표는 제로페이 특수목적법인(SPC) 준비위원장을 거쳐,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을 맡았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에 대한 확신이 대단히 강했다. 윤 이사장은 정부가 내세우는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관점보다는 ‘직불결제 인프라 확산’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페이 서비스가 아니라, 이런 페이 서비스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라면서 “관치페이라는 비판은 완전히 틀린 이야기”이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중국에 따라잡혔지만 이 인프라를 깔지 않으면 베트남, 캄보디아에도 뒤쳐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알만한 전문가’ 윤 이사장으로부터 제로페이에 대해 왜 확신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로페이 전도사처럼 활동하더니 이젠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까지 됐다. 회사 운영하기도 바쁘실텐데 이렇게 제로페이에 적극적인가.

내가 제로페이 얘기하니까 주변에서 한 명도 “괜찮다” “해봐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도 처음에 똑같았다. 제로페이를 페이 서비스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페이 서비스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제로페이는 페이가 아니라 인프라더라.

우리나라에 페이 업체가 엄청나게 많다. 젊은 사람들은 페이앱 몇개씩 스마트폰에 깔아놓고 있다.  그런데 정작 오프라인 사이드로 가면 페이를 쓸 곳이 없다.  이런 오프라인 망을 깔아주는 게 제로페이다.

나는 평생을 전자금융을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살았다. 우리가 중국에 뒤쳐졌다는 이야기가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지만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나? 제일 큰 게 이유가 이 인프라 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데 정부에서 깔아준다니까 이제 운영만 잘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명분도 있고, 전자금융 핀테크에 반드시 필요한 망이라서 결심을 했다.

제로페이는 페이 서비스가 아니라 인프라라고 정의하셨는데,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신용카드를 음식점마다 쓸 수 있는 게 음식점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돼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이 없다면, 신용카드가 많이 있어도 아무 쓸모가 없다. 이제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 페이앱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게 잘 쓰이는데 오프라인에서는 가맹점이 없어서 못 쓴다.

– 신용카드는 가맹점을 확산하려는 노력을 정부가 아니라 신용카드 회사나 VAN사에서 아닌가?

신용카드는 적지 않은 결제수수료가 있으니까 투자할 수 있다. 신용카드 회사마다 가맹점 망을 가지고 있다. 음식점에 카드회사 스티커 쭉 붙어있는 게 이거다. 반면 제로페이는 현금결제다. 수수료가 엄청 싸다. 민간에서 만들어 내기 어렵다. 투자하고 운영비도 안나온다. 신용카드 망과 별도로 계좌기반의 직불망이라는 게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걸 못 만들었다.

정부에서 가맹점을 억지로 늘린다고 해도 이용자가 쓰면 소용 없지 않나? 국정감사에서 보니까 이용률이 0.01%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안 쓰는 건 망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가맹점이 30만 개 정도 있다. 우리나라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이 300~350만개 정도인데, 제로페이 망은 30만 개 밖에 안 깔려 있으니까 많이 안 쓰는 것이다.

망만 깔리면 이용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보나?

어마어마한 일들이 생길 것이다. 신용카드는 하드웨어다. 간편결제는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싸움이다. 미래는 소프트웨어의 것이다. 중국은 이미 소프트웨어로 갔다. 주문이라는 행위, 구매라는 행위가 소프트웨어가 됐다. 결제도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다.

카카오택시 내릴 때 이제 카드 안 내지 않나? 금융과 주문, 상거래가 결합된 것이다. 이것이 미래다. 소프트웨어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활동이 무궁무진하게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 가맹점 정도 깔리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입장에서 보면 자기 고객들이 이거 쓰도록 하는 게 유리하다. 액티브 유저가 늘어나니까. 이런 회사들이 온갖 이벤트를 할 것이다.

네이버나 카카오 입장에서는 제로페이가 돈이 되는 일인데, 이걸 할까? 결제수수료가 많은 것도 아닌데.

예를 들어 카카오가 이 인프라를 직접 깐다고 생각해보자. 쉽지 않다. (제로페이 덕분에) 카카오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이 망을 깔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가 다 깔았다. 카카오가 망에서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망을 이용해서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우리 사고가 신용카드에 갇혀 있다. 신용카드는 수수료가 수익모델이지만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는 그게 수익모델이 아니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는 수수료가 아니면 어떤 이익이 있나

카카오페이를 잘 보면 그냥 페이 회사로 남아있지 않다. 종합금융회사로 가고 있다. 결제라는 금융의 핵심 서비스로 사람을 모으고 예금, 대출, 보험 팔고 있다. 이런 상품이 실물과 융합해서 모든 주문과 연결될 것이다.

망을 깔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가 수수료 수익 없이도 고객에게 확장 시키려는 노력을 것이다?

지금도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금도 이 인프라의 메인 유저 중 하나다. 네이버가 자기 고객들에게 이걸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이벤트도 하고 그런다. 아직은 인프라가 작아서 효과가 적은데, 300만 개 중에 100만 개만 깔리면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다들 사용량이 적다는 걱정을 하는데 난 안 한다. 현재 신용카드 인프라가 오는데 30년이 걸렸다. 세계 최고 신용카드 VAN 인프라를 우리가 갖고 있다. 보통 인프라 깔리는데 10년 정도 걸리는데, 제로페이는 3년이면 될 것 같다. 중국이 원래 이런 분야에서 이름도 없었는데 알리페이 위챗페이 나오면서 핀테크 1위 나라가 됐다. 거지도 QR결제로 동냥받는 사회지 않나?

중국은 신용사회가 아니라 신용카드 사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QR결제가 발전된 아닌가? 중국에서는 QR결제가 현금거래와 경쟁을 했다면, 우리는 현금이 아니라 신용거래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점에서 내가 이걸 하려고 마음 먹었다. 신용카드는 30년 된 구식 결제 인프라다. 이 인프라에 갇혀 버렸다. 앞으로 5년 이후까지 변화하지 못하면 우리는 후진국 된다. 단순히 QR로 결제한다는 게 아니고, 중국은 이걸 기반으로 엄청나게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그 안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다 할 수 있다. 금융과 실물과 융합되는 것이다.

그런 기능은 신용카드 등록해서 하면 되지 않나?

신용카드 등록하면 되는데 가맹점 인프라가 없다. (카드결제 단말기에 갇혀있다는 이야기) 계속 이야기 하는 게, 소프트웨어는 이미 돼 있다. 오프라인으로 가면 소프트웨어를 쓸 수 없다. 망만 깔면 된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망을 못 깐다. 왜 못 까냐. 신용카드 망이 잘 돼 있고, 직불망 깔려면 돈이 엄청 들어서 민간이 깔기에 리스크가 크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안 됐다. 그러다가 세계 최고 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던 나라가 4~5년 사이에 중국에 밀렸다. 우리나라는 현재 유저 인프라는 돼 있는데, 가맹 인프라가 안 돼 있는 거다. 제로페이는 가맹 인프라를 까는 사업이다.

현재 30만 개 깔려 있는데, 간편결제 업체 44개가 합류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스마일페이부터 각종 은행들 다 들어왔다. 앞으로도 20~30개 더 들어올 것이다. 페이를 하고 싶어하는 업체들은 전부 이 인프라를 쓰는 주체로 바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제로페이를 싫어할까?

일단 제로페이에 대해 잘 모른다. 사람들이 싫어할 이유가 없다. 쓰지도 않으면서 왜 싫어하나. 제가 말한 이런 차원에서 제로페이가 출발을 한 것이 아니고, 소상공인 지원이나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니 정치적 이슈도 좀 섞인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비유한다. 군사목적으로 도로를 닦고 있는 것과 같다고. 탱크 왔다 갔다 하려고 도로를 닦고 있는데 사람들이 “아니 탱크 얼마나 다닌다고 세금으로 그걸 하고 있냐”고 비판하는 중이다. 조금 더 왜곡 시켜서 “왜 민간영역을 침범하냐”라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도로 관점에서 보면 그 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그 도로가 생기면 이동이 편해지고, 물류비용도 저렴해질 것이다.

이런 것처럼 군사 목적으로 만든 것을 일반 목적으로 리프레임 시키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다. 1년에 한두번 군사 목적으로 쓰고 평상시에는 일반 목적으로 쓰면 모두에게 이익이다. 아직은 군사 목적에 초점에 맞춰있어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민간의 영역에 정부가 침범한다는 둥 온갖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가 보기에 다 팩트가 아니다. 처음에 관치 페이라는 말이 있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가 잘 하고 있는 영역에 왜 민간이 들어와서 시장을 흐리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 이게 완전히 틀린 이야기다. 전자금융 한다는 사람들 입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제로페이는 민간들을 위해 정부가 도로를 까는 것이다.  도로는 민간이 깔기 힘든다. 은행들이 직불망 만든다고 많이 시도했는데 다 실패했다. 이번에는 정부가 나서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 QR결제가 UX 관점에서 신용카드보다 불편하지 않나?

불편하다. 유저입장에서 보면 카드보다 불편하다. 사용량이 적어서 그렇다. 지금은 이용자가 QR을 읽고 금액을 넣는 방식인데, 이제 QR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는 테이블에서 주문하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그러다보면 QR코드 보여줄 일도 없어진다. QR코드 UX는 불편하지만 순식간에 발전할 것이다. 인프라가 많이 깔리면 UX를 편하게 하는 사업자도 나올 것이다.

은행들은 무슨 이득이 있나? 계좌이체 수수료도 받는데.

저는 은행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은행의 근원은 계좌다. 제로페이는 계좌 기반의 직불망이 활성화 되는 것이다. 은행계좌를 사용하는 300만 개의 인프라가 새로 생기는 것이다. 은행이 엄청난 수혜자다. 300만 개의 새로운 점포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금도 계좌이체 할 때 수수료 내는 경우 별로 없다. 체크카드 쓸 때도 수수료 안 낸다. 제로페이를 통해 은행 계좌 활용도를 높이고 실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국은 가계부채가 많기로 소문난 국가다. 계좌에 잔금이 별로 없다. 계좌 기반의 결제가 활성화 되지 않는 이유 아닐까?

정부가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만들면서 외상인생을 만들었다. 신용카드 망밖에 없으니까 돈이 있어도  외상으로 쓰고 한달 후에 갚는다. 공공기관의 경우 예산 받아서 쓰는데도 외상으로 쓴다. 하지만 현금결제 시장은 여전히 있다.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대학생 등도 있다.

신용카드도 할부 등 좋은 점이 있다. 도로가 충분해도 철도 타는 사람이 있듯이 신용카드와 QR결제가 같이 발달한다고 본다. 신용카드와 제로페이가 시장을 나눠 갖겠지만 시장 파이는 커질 것이다. 신용카드라는 플라스틱 매체도 사라질 것이다. 신용카드도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중국에 뒤쳐졌다고 하는데 우리가 머뭇거리면 내년에는 베트남에 뒤쳐지고 그 다음에는 캄보디아에 뒤쳐질 수 있다. 미래의 결제방식으로 못 가니까… 중국이 하는 거, 기술적으로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과거에 갇혀있을 뿐이다.

이게 왜 할만하다고 생각하냐면 정부가 다른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망을 깔아주고 있다. 정부가 깔아주면 승산있다. 정부도 나름 목적을 달성하고, 우리는 새로운 인프라를 갖게 된다. 가맹점이 50만 정도 되면 폭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 내년 1분기 정도로 예상된다. 100만이 되면 게임 끝이다.

특정 정치세력이 추진하는 일인데, 정권이 바뀐다든지 하는 정치적인 변화가 생기면 지속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나는 정부가 내년 말까지만 도와주면 된다고 본다. 가맹점이 한 30만 되니까 페이 업체들이 다 붙었다. 50만이 되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맹점들은 긴가민가 하고 있다. 그런데 100만 정도 되면 가맹점들이 스스로 설치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 이후에는 정부가 나설 필요가 없다. 그러면 끝난다. 내년 연말까지 적게 70~80만, 많게 100만 가면 정부가 빠져도 관계없다.

웹케시와 제로페이는 관계없어 보이는데, 시너지가 있나?

웹케시는 이 인프라를 B2B 사이드에서 활용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내가 봉사하는 건 아니다.

–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출범을 했다. 운영에 100억원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자생이 가능한가?

처음에는 재원이 없으니까 출연기금으로 운영할 것이다. 하지만 자생 가능하다. 제로페이가 소상공인에는 수수료 제로지만, 일반 가맹점에는 약간의 수수료를 받는다. 또 모바일 상품권을 제로페이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업무대행 사업 같은 거도 할 예정이다. 자생적으로 존립할 수 있고, 정부 예산 안 받는다.

출연기금을 정부가 민간에 강요하는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2 미르재단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철저하게 자발적이다. 지금도 하겠다고 했다가 관둔 곳도 있고, 새로 하겠다는 곳도 있다. 은행 중에도 참여 안하는 은행도 있고, 금액을 줄이는 은행도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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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1. 비판해야지, 하고 들어왔다가 끄덕끄덕 하면서 읽었습니다. 좋은 기사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님.

  2. 좋은글이네요.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막연한 거부감도 있고. 인터뷰어 말대로 서서히 사용량이 늘어나다가 특이점이 오는 순간 폭발적으로 확대될거라 생각합니다. 사용자나 판매자 입장에서 손해볼게 없고 거기다가 수수료도 안내는 나쁠것 하나 없는 시스템이니까요. 신용카드 수수료때문에 못살겠다더니 수수료 없는 선진 시스템 만들겠다는데 왜이리 협조가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3. QR결제가 UX관점에서 신용카드보다 불편하다는 생각은, 오늘은 맞지만 내일은 틀릴지도 모릅니다.

    신용카드도 처음에는 카드번호를 양각한 엠보싱을 이용해서 압인기로 “문질러” 결제하는 방식이었지만,

    마그네틱 테이프를 입히면서 “긁어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며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시켰습니다.

    QR결제도 현재는 카메라로 찍는 방식에 고착되어 있지만 블루투스 등과 연결되면 빠르게 진화될 겁니다.

    실제 스웨덴의 알리페이와 같은 존재인 Swish는 QR결제를 블루투스를 이용한 “태깅”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https://www.computerweekly.com/news/252466267/Nordic-payments-tie-up-as-Nets-and-Swish-collaborate

    제로페이를 국가 인프라의 관점으로 보시는 윤대표님의 시각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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