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CJ대한통운 곤지암 허브터미널에 들어간 사연

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오쇼핑)이 9월부터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 안에서 ‘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이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센터배송 상품의 배송시간은 약 12%(20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관 가능한 물동량 또한 기존 대비 약 44% 늘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CJ오쇼핑 통합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 곤지암 물류센터내 별도의 공간을 투자해서 사용한다. 통합물류센터의 연면적은 5만8000제곱미터(1만7545평) 규모다. CJ오쇼핑은 물류 운영 측면에서 CJ대한통운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물류 파트너사로 협업한다. 층간 컨베이어를 통해 보관된 화물을 물류센터 지하 1층 집하장으로 바로 보내서 출고를 준비할 수 있는 구조다.

층간 컨베이어 벨트는 지상 4층에서 지하 1층 하역장까지 1시간 최대 2800상자를 운반할 수 있다고 한다.(사진: CJ ENM)

기존 CJ오쇼핑은 군포, 부곡 등 다섯 곳에서 분산된 물류센터를 운영해왔다. 홈쇼핑 고객의 주문이 발생하면 분산된 물류센터에 보관된 상품을 CJ대한통운 대전 허브터미널로 보내서 고객에게 최종 배송하는 구조였다. CJ오쇼핑이 감축한 ‘200분’이란 CJ오쇼핑 물류센터에서 cj대한통운 허브터미널까지 입고시키는 데까지 걸리는 물리적인 시간이라는 설명이다.

통합물류센터는 당일배송 및 익일배송 거점으로 이용된다. 당일 정오(12:00)까지 주문한 주문은 당일 밤 10시 이전에 당일배송으로 받는다. 예를 들어서 오전에 방송되는 홈쇼핑 방송에 ‘당일배송’ 멘트가 함께 송출되고, 그것을 구매한 고객에게 오늘 배송해주는 구조가 가능하다. 자정(00:00)까지 주문한 주문은 다음날 밤 10시까지 전달된다. 주문 마감시간은 동종업계 대비 4~6시간 늘어났다는 CJ오쇼핑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지정일 배송서비스 대상도 순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CJ오쇼핑은 늘어난 물류 효율을 활용하여 창고가 부족한 화주의 상품을 선입고 할 수 있는 보관공간을 무상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상품 관리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물론 보관 외에 물류비용까지 공짜는 아니다. CJ ENM 관계자는 “물류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에 따라 계약조건이 복잡해서 일반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물류비용 일체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CJ대한통운 곤지암 물류센터는 택배 허브터미널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목적으로 설계됐다. 이에 CJ대한통운은 곤지암 물류센터의 유휴 공간을 채우기 위해서 이커머스 화주 물량 유치를 위해 분주한 상황인데 CJ오쇼핑의 통합물류센터 오픈은 당연히 CJ대한통운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TV홈쇼핑뿐만 아니라 종합몰인 CJ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주문한 상품까지 한 상자에 합포장해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CJ오쇼핑 통합물류센터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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