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한국SW기업의 외국직원이 이야기하는 해외시장 진출기(2)

 

ERP 컨설턴트로 영림원 ERP 제품에 대해 평가한다면?

대기업에서 글로벌 ERP 컨설팅을 오래 했는데, 그 외산 ERP가 전 세계의 ERP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 ERP는 중견∙중소기업에 최적화되어 있는 제품으로, 그 기업들에 맞는 Core Process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한 ERP이고, 자체 개발 툴도 있어서 개발 생산성이 높아요. 또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더라도, Core Process를 중심으로 쉽게 현지화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소 아쉬운 측면은 Brand Value입니다. 이 부분은 마케팅의 영역인데요,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브랜드화할 것인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또 해외의 현지 사용자들에게(우리의 타깃)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인지 등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시장에서와 다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이 사업 성공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죠. 저희가 짊어진 어려운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더 세밀하게 현지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중소기업 소프트웨어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능이 다양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품질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지화는 제품, 마케팅, 세일즈, 오퍼레이션 등이 있습니다. 단지, 현지화를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성공의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들은 기능이 매우 다양하고 많습니다. 이런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아이폰과 갤럭시의 차이와도 같아요! 갤럭시는 정말 많은 기능이 담겨 있어서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은 편리하게 찾아서 쓸 수가 있는 반면 아이폰은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새롭게 만들죠. 자기만의 컨셉으로 쓸 수 있게 합니다. 심플한 핵심 기능만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사용자의 행동을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따라 ERP도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소프트웨어로 해외 시장에 소개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는 현지의 고유한 특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성공한 소프트웨어라고 해서 한국의 목소리로 나가게 되면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잖아요? 그런데, 보통 이런 실수를 많이 합니다. 현지 시장의 문화, 경쟁, 소비수준, 언어 등이 다르기 때문에 파악하는 데 어렵고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시장을 살펴보면, TV 프로그램에 자막이 없어요. 글이 많고 복잡한 것을 거부하고 화려한 컬러와 이미지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런 시장에서 한국처럼 긴 텍스트를 가지고 설득하려고 하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이 인도네시아에서 새롭게 런칭할 모바일 ERP “에버비”는 인도네시아 특성에 맞게끔 설계한 제품입니다. 기존의 한국이나 일본 시장에서의 ERP와는 다른 컨셉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더욱 쉽고 간편하며, 시각적인 것을 강조(Visualization)하여 사용자 교육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ERP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현재 영림원소프트랩에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클라우드 ERP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중소기업들은 PC보다 Mobile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에 Mobile ERP를 통해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ERP를 알리고 싶습니다. 전 세계의 ERP들이 클라우드에 집중하고 있고, 성과를 내려고 노력합니다. 영림원소프트랩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림원소프트랩 Cloud ERP를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방학 중에 그랜드 캐니언을 간 적이 있어요. 내비게이션도 안되는 캄캄한 밤에 운전해서 가는데 너무 두려워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서 캠핑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은 힘들었지만, 다음 날 아침의 일출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습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정말 멋진 장관이었거든요.

비즈니스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때론 포기하고 싶지만, 그 고비를 넘긴 이후에는 어떤 풍경이 내 눈 앞에 펼쳐질지 모릅니다.

“저는 지금 영림원소프트랩에서 해외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해나가는 데 있어 그랜드 캐니언에서 봤던 아침과 같은 풍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