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엑사스케일 HPC 혁신을 모든 기업으로”…AI 활용에 초점

“(IBM으로부터 x86 사업 인수 이전이던) 2014년 7월 전세계 최대 슈퍼컴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던 레노버는 2018년 6월에는 전세계 슈퍼컴 넘버원(No.1) 기업으로 등재됐다. 전세계 선두입지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고성능컴퓨터(HPC) 기술을 모두 사용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레노버 데이터센터그룹(이하 레노버, 한국 대표 신규식)이 HPC 선두위치를 꾸준히 강화하는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콧 티즈(Scott Tease) 레노버 데이터센터 HPC&AI 총괄 디렉터는 6일 개최한 한국레노버가 개최한 ‘트랜스폼(Transform) 3.0’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BM으로부터 전수받은 스킬과 선두입지, 레노버의 우수한 공급망과 민첩성, 지속적인 투자가 결합돼 전세계 슈퍼컴 1위 기업이자 독특한 HPC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라면서 “앞으로 고객이 AI를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HPC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PC 고객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대기업뿐 아니라 작은 기업들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사스케일’ 파워를 모두를 위한 ‘에브리스케일’로

이를 위해 레노버는 1초당 초당 10¹⁸(10의 18승)의 엑사스케일(ExaScale) 처리를 지원하는 HPC의 혁신적인 파워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에브리스케일(EveryScale)’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비전 실현이 가능한 이유로는 먼저 ‘에브리스케일’이 가능한 엑사스케일 디자인이란 독특한 설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티즈 디렉터는 “엑사스케일 전용으로 설계된 슈퍼컴은 독자 랙과 패브릭, 파워시스템을 갖고 있고 복제하기도 어렵다”라면서 “레노버는 엑사스케일의 빌딩블록 개념을 활용해 구성품처럼 작게 나눠 구현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작은 단위로도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클러스터뿐 아니라 작은 규모에서도 엑사스케일 슈퍼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수천 이상 모든 고객들이 엑사스케일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노버 넵튠, 수냉식 기술로 높은 에너지 고효율 지원

‘에브리스케일’ 구현이 가능한 다른 강점으로는 액체냉각(수냉식, water cooling) 기술을 적용한 ‘레노버 넵튠(Lenovo Neptune)’을 꼽았다.

기존의 공기냉각(air cooling) 방식이 아니라 랙이나 서버에 물을 직접 주입해 열을 식히는 액체냉각 방식으로 열을 빼내는 방식이다. 별도의 냉각기나 팬이 필요없고 섭씨 45도까지의 물도 사용할 수 있어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다는 게 티즈 디렉터의 설명이다.

넵튠 기술은 기존 공냉식 대비 40~5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레노버는 인텔과 협력해 ‘레노버 넵튠’ 수냉식 기술을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과 결합해 높은 에너지효율성을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두 회사는 이미 공동 엔지니어링과 양사의 고유한 HPC IP 조합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텔과 HPC와 AI 융합 협력 강화

레노버와 인텔은 다양한 기업이 HPC와 AI 기술 융합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의 협력은 3가지다. 차세대 제품 공동 설계, 신기술 개발 위한 새로운 혁신센터 운영, 고객들이 HPC와 AI를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입`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과 에코시스템 제공이다.

혁신센터는 내년에 두 곳을 신설할 예정인데, 오는 11월에 어느 지역에 설치할 지를 발표한다. 현재 레노버는 미국, 독일, 베이징, 대만 4곳에서 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티즈 디렉터는 “개인소비자 디바이스에는 AI 기술이 잘 통합돼 있다. 많은 기업 고객사들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용 AI 어플라이언스는 언제쯤 나올 지 묻고 있다”라면서 “고속의 엑셀러레이터(GPU, FPGA)과 패브릭, 고성능 CPU, 고속 스토리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 AI에 필요한 기술요소들은 HPC 분야에서도 동일하다. HPC 공동체가 이와 관련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사용하기 쉬운 방법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레노버는 앞으로 AI 활용사례를 더 많이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티즈 디렉터는 “하이엔드 HPC 영역의 리더십을 유지하며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의 투자 결과물은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누릴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며 “HPC에서 가진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AI 분야에서 더 발전시켜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재 19개 국가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톱(Top)500 슈퍼컴퓨터 중 173대는 레노버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고 연구 대학 25곳 중 17개 대학이 레노버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레노버는 기상청 슈퍼컴퓨터 도입 사업에서 HPC를 공급하는 성과를 따내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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