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디즈니 되겠다” 캐리소프트 상장한다
‘캐리 언니’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알려진 미디어 회사 ‘캐리소프트가’ 상장을 추진한다.
캐리소프트는 6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로, 12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시작한다. 총 118만주 공모에 예정가는 1만2900~1만61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152억~190억원이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2014년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시작으로 사업 모델 다각화를 하며 성장한 콘텐츠 미디어 기업이다. 영상과 애니메이션, 공연, 영화 등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며 이를 직접 유통한다. 캐리소프트 측에 따르면, 세계 약 2억7000만명의 구독자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또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키즈카페, 교육, 머천다이징, 라이선스, 공연 등의 오프라인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인플루언서 역할을 하는 사람 연기자가 만드는 콘텐츠와 대중성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진 영상의 시너지다. ‘캐리’ ‘엘리’ ‘캐빈’ 등이 대표 캐릭터인데, 이와 똑같은 이름을 쓰는 연기자들이 콘텐츠를 만들면서 캐릭터와 일체화를 도모했다. 특히 국외에 진출했을 때 언어에 한계가 있는 연기자 대신 캐릭터를 앞세움으로써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상장 후 기업 목표를 “아시아의 디즈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설립 이후 자체 IP로만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디즈니를 끊임없이 벤치마킹 하면서, 체화하려 노력했고 향후 몇 년 안에 대항마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장 후에는 국내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어권과 영어권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다른 나라 어린이들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 등을 기획 중이다.
중국에서는 작은 규모지만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중국 유튜브에 해당하는 ‘Youku’에 콘텐츠 공급을 시작했고, 중국 5대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과 3대 통신사에 캐리 콘텐츠를 제공하며 중국 내 미디어 기반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콘텐츠 IP로 해외 진출했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2018년에는 매출의 5% 정도가 해외에서 비중이 나왔는데, 올해는 10%, 내년에는 20% 정도로 그 비중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