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쿠버네티스’에 전력 집중…“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그 이상”

VM웨어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인 쿠버네티스(Kubernetes) 전략을 크게 강화한다.

쿠버네티스 전문 업체인 햅티오(Heptio), 비트나미(Bitnami)에 이어 피보탈(Pivotal) 인수 계획을 최근 발표한 VM웨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연례 디지털 인프라 컨퍼런스인 ‘VM월드(VMWorld) 2019’에서 기업이 쿠버네티스를 손쉽게 구축(Build)·구동(Run)·관리(Manage)할 수 있는 새로운 포트폴리오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첫 기조연설에 나와 “자바, 가상머신(VM), 클라우드 이래로 쿠버네티스처럼 중요한 기술을 보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개발자와 IT운영자 사이에서 나타나는 난제를 해결할 기술로 쿠버네티스를 지목했다.

그는 “최신 서비스와 현대화된 앱을 개발하려는 개발자들과 모든 것을 운영하려는 IT 운영자 사이에는 도전과제가 있다. 쿠버네티스는 개발자와 IT 운영을 연결해주는 유비쿼터스 인프라”라면서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겔싱어 CEO는 “쿠버네티스는 판도를 바꾸고 변혁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이라며 “쿠버네티스로 큰 기회가 생겼고 VM웨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쿠버네티스로 SW 구축 방법 바꾼다

그 실행전략으로 VM웨어는 쿠버네티스 기반 소프트웨어를 구축, 구동, 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VM웨어 탄주(VMware Tanzu)’를 발표했다. 기업이 모던 애플리케이션(Modern Application)을 구축하고, 일관된 환경 전반에서 다양한 쿠버네티스를 구동하며, 단일 관리 포인트에서 모든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겔싱어 CEO는 “탄주는 기업이 쿠버네티스로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방법을 바꿀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라고 설명하고 “탄주는 혁신의 새로운 갈래(Branch)”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탄주에는 VM웨어가 인수한 비트나미와 피보탈의 기술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VM웨어는 ‘브이스피어(vSphere)’에 쿠버네티스를 내장, 통합 지원하는 ‘프로젝트 퍼시픽(Pacific)’도 공개했다.

‘브이스피어’에 쿠버네티스 통합…개발자와 운영자 가교 역할

‘프로젝트 퍼시픽’은 브이스피어와 통합해 개발자와 운영자를 통합할 수 있고, 매우 신뢰받고 있고 검증된 플랫폼인 ‘브이스피어’가 모던 앱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겔싱어 CEO는 설명했다.

그 기대효과로 “운영팀은 VM과 쿠버네티스를 포함한 리소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운영팀에서 나타나는 애플리케이션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팀은 검증된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구축하고 셀프서비스 경험도 얻을 수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쿠버네티스를 통합할 수 있게 되면서 VM웨어는 ‘브이스피어’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 기술자로 있을 때 쿠버네티스를 만드는데 역할을 한 최초 커미터이자 햅티오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조 베다(Joe Beda) VM웨어 책임 엔지니어(Principal Engineer)는 “브이스피어에서 쿠버네티스를 네이티브로 구동할 수 있다”며 “테스트해본 결과, 쿠버네티스 워크로드를 기존 리눅스 VM보다 30% 더 빨리 구동할 수 있고, 베어메탈에서 실행되는 것에 비해서는 8% 더 빠르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겔싱어 CEO는 “‘프로젝트 퍼시픽’으로 VM웨어는 가장 큰 인프라 커뮤니티를 제공하게 됐다. 동시에 운영자들을 위한 가장 큰 규모의 세트, 고객을 위한 가장 큰 세트를 쿠버네티스로 가져왔다”라면서 “우리는 선도적인 쿠버네티스 구현업체(Leading enabler)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인수한 햅티오, 피보탈 등의 기술과 VM웨어가 쌓은 역량을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쿠버네티스 구축에서 느끼는 복잡성과 요구하는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다. 이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이 분야에 큰 자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VM웨어는 쿠버네티스 첫 버전을 ‘탄주’ 관련 다양한 제품에서 지원하는 한편, 브이스피어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퍼시픽’ 베타버전을 제공한다. 몇 분기 내에 완벽한 기술 세트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겔싱어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모든 클라우드와 기기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 구동하고 관리, 연결,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VM웨어의 비전은 변화하지 않는다. 이 비전 아래 매년 더욱 개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샌프란시스코=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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