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닉은 ‘뉴스레터’로 어떻게 먹고 살까

뉴닉은 ‘뉴스레터’를 보내는 스타트업이다. 주 3회(월, 수, 금) 국내외 언론사와 소셜에 떠도는 이슈를 정리하여 구독자의 이메일로 보내준다.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알아야 하는 뉴스만’, 재미가 없는 뉴스를 ‘쉽고 빠르고 재밌게’, 공감이 어려운 뉴스를 ‘좋은 톤앤매너로’ 전달하는 것이 뉴닉이 말하는 뉴닉이 만드는 뉴스레터의 가치다.

뉴닉은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강조하는 지표가 몇 개 있다. 뉴스레터 구독자 6만5000명을 확보했다. 뉴스레터 평균 오픈율은 약 50%다. SNS 팔로워는 8200명이다. 뉴닉이 지난해 12월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들이다.

뉴닉은 현재 뉴스레터를 ‘무료’로 보내준다. 앞으로도 계속 ‘무료’일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면 뉴닉을 구독하고 매주 3회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무료 서비스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그렇기에 뉴닉 또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있고,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눈에 보이는 뉴닉의 수익모델은 독자 의지에 기반한 ‘크라우드 펀딩’이다. 일반적인 미디어 업체의 수익모델인 ‘광고’는 받지 않는다.

뉴닉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해서 11일 뉴닉 1주년 기념행사에 왔다. ‘고슴이 돌잔치’라는 이름이고, 고슴이는 뉴닉을 상징하는 고슴도치 캐릭터다. 고슴이 돌잔치를 축하해주기 위해 21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그 중 100명이 최종 선정돼 이 자리에 함께했다. 뉴닉은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그들의 답을 들어봤다.

고슴이 돌잔치 현장. 뉴닉은 공동창업자인 ‘킴’과 ‘빈’을 포함하여 6명의 멤버(킴, 빈, 쏭, 근, 수민, 양수)가 함께 만든다.

고슴이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양수(디자이너)

제가 킴이랑 빈을 처음 만났을 때는 아직 뉴닉이 프로토타입도 나오지 않았을 때였어요. 처음에는 ‘디자인 가이드’를 요청해주셔서 그냥 로고를 만들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뉴스레터에 ‘화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생각해봤는데, 일단 사람 캐릭터는 배제했어요. 사람은 성별도 있고 나이도 있잖아요. 사람이 캐릭터가 되면 뉴닉이 하고자 하는 것을 너무 뚜렷하게 보여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동물’과 ‘사물’ 중에 골라보자는 의견이 모였고, 고민하던 중 조그맣지만 항상 화가 나있는 고슴도치가 생각났어요. 제가 유튜브나 구글에 고슴도치를 검색해보니 팬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굉장히 사랑스러운 동물이기도 하고요. 화가 났을 때는 가시가 돋아있으면서, 또 사랑받을 수 있는 다양한 고슴도치를 그리다가 지금의 고슴이가 나왔어요.

빈(공동대표)

사실 처음엔 캐릭터로 ‘새’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짹짹할 것 같고 트위터 같기도 해서 안 했어요. ‘곰’도 생각했는데, 빠르게 뉴스를 전달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라 안 했구요.

뉴닉 뉴스레터, 어떻게 만드나요?

뉴스레터 만드는 과정은 너무나도 많이 변했어요. 처음엔 공동창업자인 킴과 같이 주먹구구식으로 둘이 만들었죠. 그때와는 너무 달라졌어요. 이 질문은 에디터인 쏭한테 물어볼께요.

쏭(에디터)

뉴닉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출근해요. 독자들에게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전달되는 뉴스레터를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에 만듭니다. 언젠가 뉴스레터를 통해 ‘고슴이의 하루(뉴스레터 제목 : 뉴닉의 깜짝 선물!<고슴툰:고슴이의 일상>)’라는 제목의 뉴스레터를 보낸 적이 있는데 거기에 우리의 하루가 나와 있어요. 물론 웹툰에는 새벽 4시에 잔다고 썼는데, 요즘에는 밤 12시에는 퇴근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뉴닉팀은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 기준으로 오전 8시에 이슈를 조사하는 팀원이 출근을 해요. 약 한 시간 동안 국내뉴스, 외신, SNS 등 거의 모든 미디어를 살펴 보면서 이슈를 고르는 과정이 있어요. 오전 9시에는 내일 뉴스레터에 어떤 이슈를 전달할지 의논합니다.

이슈를 선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많이들 궁금해 하더라고요. 뉴닉에는 자체 제작한 ‘기준표’가 있습니다. 독자들의 피드를 기반으로 만들었고, 그 기준표에 따라서 이슈를 설정합니다. 예컨대 얼마나 새로운 이슈인지, 얼마나 많이 노출된 이슈인지 따져 봐요.

오해가 있을 것 같아요. 뉴닉팀에서 아침 8시에 출근하는 사람이 밤 12시에 퇴근하진 않아요. 우리는 법적 근로기준을 잘 지키는 스타트업입니다(웃음). 선정 기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질문 주셨는데, 그 중에는 ‘뉴닉답게 쓰는 글’에 대한 질문도 있었어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부끄러워서 그 비결을 킴님에게 여쭤보고 싶어요.

킴(공동대표)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처음에는 창업자 2~3명이 글을 썼어요. 그런데 글을 쓰는 팀원들이 늘어나고, 구독자도 늘어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콘텐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 콘텐츠의 톤앤매너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고민했어요.

우리의 방법은 ‘매뉴얼화’에 힘쓰는 것입니다. 이슈 선정 기준을 따로 말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 세세한 기준이 너무 많아요. 우선순위가 자동으로 달라지기도 하는데, 그런 기준들이 내부에 다 있어요. 매뉴얼 덕분에 어느 정도 콘텐츠 품질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톤앤매너’에 있어서는 ‘말하기’라는 프로세스가 있어요. 뉴닉 뉴스레터를 읽으면서 말하는 것 같이 읽힌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진짜 말하면서 뉴스레터를 만들기 때문이에요. 글 쓰는 프로세스에 말하는 과정을 녹여냅니다.

저랑 킴은 많이 친해요. 질문해준 분들 중에서 ‘친한 친구와 사업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우리는 서로에게 피드백을 가감 없이 줄 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재미없으면 진짜 재미없다고 말을 합니다. 구독자 분들이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서 뉴스레터를 읽더라고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글이 무엇인가 정말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주력해야 할 과제입니다.

뉴닉 회사 생활은 어때요?

“뉴닉 대체 몇 명이 일해요?”라고 많이들 물어보세요. 그 질문에 6명이 일한다고 답하면 기절할 것 같이 반응하는 분도 많으세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일하는가. 가장 최근에 뉴닉에 합류한 근님에게 질문할께요.

근(에디터)

뉴닉에 출근하고 느낀 첫인상은 ‘빠르다’는 거예요. 스타트업이 매우 빠르게 실험하고, 결과를 살펴보고,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뉴닉은 생각보다 더 빠르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처음 회사에서 가장 놀란 것은 팀원들이 ‘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섯 명이 각자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만 보고 아무 이야기도 안 해요. 다들 일에 엄청 몰입합니다. 협업툴로 노션, 슬랙, 지슈트 등을 활용하는데 거기에 알림이 실시간으로 10여개가 올라오고, 다들 각자 알아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어요. 처음엔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도 좀 섞어서 이야기해주세요.


어느 날 회식을 한 번 했는데, 다들 입이 터졌어요. 서로 자기가 제일 드립을 잘 친다, 자기가 더 재밌다고 경쟁이 붙었어요. 앞으로 그런 자리가 조금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리 해보자면 뉴닉은 ‘이런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회사예요.

얼마 전에 고슴이가 한 달 세계 여행(뉴닉 뉴스레터 한 달 휴재)을 떠났죠. 그 사이 뉴닉팀은 뭐했나요?

고슴이를 여행 보내놓은 사이에, 많은 분들이 “뉴닉팀 휴가 갔냐?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해줬어요. 저희 PM이 울화통이 터져서 한 마디 하겠다고 합니다.

수민(PM)

많은 분들이 고슴이가 한 달 여행 간 사이에 너희도 푹 쉬어서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고슴이 여행이 끝나는 6월에는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뉴스레터 발행하면 되겠다고요. 근데 저희는 그 기간 동안 이전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고 더 많은 시간을 썼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수민

내부적으로 5월을 기점으로 이전을 ‘뉴스레터 1.0’, 이후는 ‘뉴스레터 2.0’이라 불러요. 고슴이가 여행을 간 한 달 동안 우리 뉴스레터 1.0은 무엇인 좋았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조금 숨을 돌릴 시간을 만들어서 여유롭게 긴 호흡을 가지고 우리 제품을 뜯어보고자 했어요.

우리가 생각했을 때 뉴스레터 2.0과 1.0의 가장 큰 차이는 ‘코너 구성’과 ‘디자인’입니다. 2.0 이전에 어떤 코너에서 무엇을 전달했을지 불명확했다면, 이제는 코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확실하게 정하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우리 뉴스레터를 보면서 어떤 효용을 가져갔으면 좋을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래서 제가 제안한 제목이 ‘유식뱅크’예요.

디자인은 ‘가독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모바일에서 봤을 때 최대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데스크탑에서는 뉴스레터가 이렇게 보이는데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지 고민했습니다.

예전에는 한 줄 코너를 다 뭉뚱그려서 발송을 했는데, 독자들은 여기서 뭘 봐야할지 헷갈린다는 의견을 많이 줬어요. 그래서 코너명을 정리했죠. ‘초록창에서 못 본 뉴스’라던가 ‘지구 한 바퀴’라던가 하는 식으로요.

돈은 벌 거죠?

여러분만 궁금해 하는 게 아니라,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도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많이들 물어보세요. 뉴닉이 자선사업 하는 곳도 아니고, 돈은 어떻게 벌 거냐고요. 대표님 한 마디 부탁합니다.

이 질문 엄청 받습니다. 돈은 왜 안 받냐고요. 광고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되지 않겠냐고요. 사실 안 받아도 돼서 안 받고 있습니다. 오늘 공유할 기쁜 소식이 있는데, 뉴닉이 투자를 유치했어요.

사실 광고는 지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구독자 1만 명이 넘어간 순간부터는 광고 관련해서 많은 기업에서 연락이 오고 있어요. 그럼에도 안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조금 더 좋은 수익구조를 만들고 싶어서예요. 우리는 돈을 벌면 벌 수록 구독자의 만족도에 조금이라도 더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구독자를 만족시키면 만족시킬수록 돈이 더 벌리는 구조를 만들어야 우리 콘텐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예요.

그래서 이것저것 전략적으로 수익모델을 실험하고 있어요. 아마 독자들 중에서는 뉴닉이 크라우드 펀딩 테스트를 한 것을 기억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광고는 나중에 붙여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일단 보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이 투자자가 있고, 투자자에게 뉴닉의 가치를 보여준 구독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언론미디어 돈 벌기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아요. 뉴닉을 언론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으니, 우리는 어떻게 기존 언론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가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여러 테스트를 할 때마다 지금처럼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25일마다 직원들 월급 잘 챙겨주고 있습니다.

그 질문도 많았죠. 월급은 받고 다니냐고요. 받고 다니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좋은 순간은요? 또 가장 힘든 때는요?

독자들이 좋은 피드백을 주셨을 때 제일 기뻐요. 저 혼자 슬랙에서 환호성을 막 지릅니다. 좋은 피드가 있으면 전날 늦게 퇴근하더라도 힘든 걸 다 잊어버립니다. 이 맛에 뉴닉 하나 싶습니다. 힘든 것은 근님도 말씀해줬는데, 조직이 시속 100km로 달려가고 있는데 제 몸과 마음은 100km가 못될 때에요. 빠르게 달릴 방법을 늘 찾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라 그런지 빨리 마감했을 때 기분이 좋아요. 저번에는 한 번 원고를 흔들면서 칼퇴를 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같이 에디터를 하고 있는 쏭님이 먼저 퇴근하면 가장 힘들어요. 물론 항상 쏭님이 먼저 퇴근하지는 않기 때문에, 빈도를 높여가려고 합니다.

수민

제가 하는 일은 구독자의 피드백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거예요. 전방에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가장 먼저 받고 있죠. 그래서인지 기분이 하늘로 날아가게 하는 피드백을 읽을 때는 너무나 좋고, 반대로 저희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공격적인 피드를 받을 때는 힘이 빠져요. 그래도 독자 피드가 살이 되고, 피가 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합니다.

양수

어떤 콘텐츠가 터질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예측했는데 실제로 들어맞았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저는 고슴이를 그리지만, 그릴 때마다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에디터 분들이 글을 쓰는 톤과 제가 그리는 그림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지 에디터 분들에게 자주 물어 보는 편입니다.

요즘 들어 저에게 뉴니커라고 뉴닉을 잘 읽고 있다고 먼저 인사해주는 분들이 있어요. 반갑고, 신기하고, 좋습니다. 반면 우리 팀이 성장욕구가 굉장히 강한데, 더 나아가고 싶은데 팀원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저도 속상합니다. 최근 해법을 알긴 했습니다. 회식을 가면 되더라고요. 회식을 갔다 오면 다들 즐겁게 스노우로 사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더라고요.

어떻게 세상과 사람을 쉽게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잘 연결됐을 때 가장 기쁘고, 그렇지 못할 때 가장 많이 아파요. 그때 필요한 것은 아군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독자 여러분이 실제로 저희 글을 보고 좋은 감정을 느끼더라도 항상 ‘좋아요’를 많이 눌러주지는 않아요. 이번 고슴이 돌잔치에도 사실 저희도 오늘 행사에 2100명이 넘는 분이 참가를 신청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이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좋았어요’, ‘고생했어요’라는 피드 한 줄 남겨주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뉴닉팀도 더 힘내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이번 ‘고슴이 돌잔치’의 하이라이트는 돌잡이 이벤트였다. 뉴닉은 사전 고슴이 돌잔치에 참가 신청을 한 2100여명에 독자에게 투표를 통해 ‘고슴이가 잡아줬으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문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를 이 날 공개했다. 고슴이가 뽑은 것은 ‘실’이었다. 실의 의미는 “뉴닉 망하지 말고 오래오래 해 줘”다.

32.7%의 독자가 ‘실’을 뽑았다. 뉴닉 망하지 말고 오래오래 해달라는 의미다. 그 뒤를 휴지(20.5%, 앞으로도 쉽고 재밌게 어려운 뉴스 술술 풀어줘), 레인보우 플래그(16.2%, 앞으로도 그 감수성 잃지 마), 돈(13.7%, 뉴닉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벌어라)이 이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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