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새로운 매출원을 찾아냈다. 카카오톡 대화목록 최상단 배너광고다. 지난 5월부터 시험적으로 적용해본 결과, 매우 효과가 좋은 광고임이 증명됐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세미나를 열고 카카오톡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톡 대화목록 광고의 이름은 ‘카카오톡 비즈보드(일명 톡보드)’다. 스마트폰을 가진 한국인 누구나 하루에 여러차례 들여다보는 공간인 카카오톡 대화목록 최상단에 톡보드 광고가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메인배너보다 더 많은 노출이 가능한 위치라고 볼 수 있다.

이용자가 톡보드 광고를 누르면 전용 브랜딩 페이지로 이동한다. 여기서 이미지, 동영상 등 브랜드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고,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은 “톡보드의 클릭률은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광고 타입 중 최고로, ROAS(광고지출회수율)은 400%에 달한다”면서 “커머스 플레이어들이 광고 효과를 느끼는 전환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광고에 노출되고 액션으로 연결되기까지 동선이 길면 유저가 이탈하기 쉽다”며 “톡보드는 모든 행동이 톡 안에서 진행돼 사용자의 정보나 동의를 얻는 것이 매우 쉽게 진행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톡보드는 카카오의 B2B(기업간거래)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톡은 무료 메신저이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수익을 얻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톡을 B2B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서비스로는 톡보드 이외에 카카오싱크도 있다. 카카오싱크는 기업들이 회원을 쉽게 모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원클릭으로 회원가입 및 카카오톡 플러스친구까지 가입받을 수 있으며, 타깃 마케팅 도구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소셜로그인보다 더 많은 이용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QR코드를 통해 바로 회원을 유치하거나  온라인에서 플러스친구 메시지를 확인하고 클릭하는것만으로도 회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러스친구에는 ‘스마트메시지’라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이용하면 소수의 이용자들에게 특정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여러 그룹에게 각기 다른 종류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어떤 메시지의 효과가 가장 좋은지 분석할 수 있다. 일종의 A/B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메시지 발송률, 오픈율, 효과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며, 발송메시지에 반응한 이용자의 속성을 분석해서 제공한다.

이 팀장은 “발송 결과를 10분 이내 알 수 있다”면서 “일부 발송된 메시지를 대상으로 결과를 통해 나머지 발송 결과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