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에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실제로 도움이 될까? 성수동에서 2014년부터 공장을 개조한 카페 ‘자그마치’와 문화공간 ‘오르에르 Orer’를 운영해온 김재원 아틀리에 에크리튜 디렉터는 홍보 툴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해왔다. 대림창고가 성수동에 들어온 것이 2016년인데, 김재원 씨는 2014년부터 카페를 운영했다. 김 씨의 말로는 “성수동은 외로운 곳이었다”며 “당시 카페를 찾아주는 분은 모두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온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성수동은 대림창고와 어니언의 등장으로 카페밖에 없는 동네가 되었고 김 씨가 볼 때는 소비자들이 하루에 카페를 세군데 가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or.er

김 씨는 인스타그램이 생명체 같다고 했다. 김재원 씨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문구점 등도 운영하고 있는데, 브랜드마다 다른 계정을 운영한다. 각 브랜드는 브랜드 정체성이 있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 댓글의 유형, DM의 빈도 모두 달라서 계정마다 다른 인격으로 운영한다. 이 방법은 브랜드가 가진 철학을 전파하고 사용자와 대화하는 방법이 됐다. 김재원 디렉터는 “인스타그램이 없었다면 홍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김재원 디렉터는 영국과 건국대에서 디자인 박사학위를 딴 공간디자인 전문가다. 공간을 꾸미고 철학을 만드는 데는 전문가지만 홍보 전문가는 아닌 셈이다. 김재원 디렉터는 “성수동에는 현재 맛집이 부족하다”며 “맛집 잘하는 분들은 성수동에 오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라며 맛집이 늘어나길 원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재원 디렉터처럼 소규모로 조용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아닌 초기 글로벌 타깃인 기업도 있다. 다노, 코니베이비 등의 업체들이 인스타그램에서 핫스타가 돼 전 세계로 진출했다.

페이스북이 26(수)~27(목) 양일간 성수동에서 중소기업 대상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부스트 위드 페이스북’ 행사를 개최한다. 사전 행사에서는 APAC 지역에서 부스트 위드 페이스북을 총괄하는 조엘 카터(Joel Cotter)가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성수동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장애인, 청년 창업가,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

페이스북은 27억명 사용자를 커뮤니티로 규정한다. 페이스북 정책을 어겼을 때 ‘커뮤니티 정책 위반’이라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내 다양한 모임 역시 거대하지만 작은 커뮤니티로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8천만 곳이며, 16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한 곳 이상의 중소기업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국내 사용자도 2/3가 기업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고, 1/3은 해외 기업과 연결돼 있다. 국내 중소기업과 연결돼 있는 전 세계 유저는 7300만명이 넘는다. 즉,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마케팅 툴로 활용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페이스북은 현재까지 국내 기업의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메이드 바이 코리아, 여성 창업가에게 워크숍과 네트워킹, 트레이닝 세션을 제공하는 #그녀의비즈니스를응원합니다, 소규모 상공인을 지원하는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 등을 진행해왔다. 부스트 위드 페이스북도 비슷하지만 더 집중적인 세션을 긴 시간에 걸쳐 교육하는 행사다. 집중 교육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일부 중소상공인은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정도의 행동부터, 인스타그램 영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게시물 작성 방법을 교육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광고할 수 있는 등의 도움을 준다. 프로그램 세션은 비즈니스 대상 교육 세션, #SheMeansBusiness, 사회적 기업 대상 교육 세션, 성수동 입주기업 방문의 네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