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메모리 컴퓨팅 기반 크로스체인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된다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프로세싱할 수 있는 인메모리 컴퓨팅(In-Memory Computing) 기술을 활용한 크로스체인(CrossChain) 블록체인 플랫폼이 개발된다.

이를 위해 인메모리 컴퓨팅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헤이즐캐스트의 한국법인과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비트팍스가 손을 맞잡았다.

헤이즐캐스트코리아(대표 샘황)와 비트팍스(대표 김태철)는 1일 메모리 데이터 그리드(In-Memory Data Grid) 기반에서 이기종 암호화폐를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크로스체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실시간 직접 교환이 가능한 아키텍처 개발을 목표로 공동 협력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비트팍스 김태철 대표, 박평원 대표, 헤이즐캐스트코리아 윤서일 대표, 샘황 대표(왼쪽부터)

크로스체인은 여러 블록체인에서 생성된 다양한 자산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차세대 블록체인 마켓 플레이스다. 비트팍스는 지난 2월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기반 크로스체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했다.

빅트팍스는 그동안 이론으로만 제시됐던 아토믹 스왑을 이더리움과 넴 교환을 통해 상용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서로 다른 디지털 자산을 담을 수 있는 코로스포켓(Cross Poket)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비트팍스는 크로스체인 기술이 4000TPS의 프로세싱 속도로 하루에 3억 4500만건의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와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소 2만TPS(Transaction per Second) 이상의 초고속 프로세싱이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6월 국내에 진출한 헤이즐캐스트는 이미 2만TPS(초당트랜잭션) 이상의 초고속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을 실시간 비즈니스에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대구도시공사, 조달청 등의 대규모 서비스 트래픽을 처리하는데 헤이즐캐스트의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IMDG) 플랫폼이 적용됐다.

글로벌 양대 카드사 가운데 하나로 전세계에서 수많은 거래를 처리하는 카드사인 비자카드(VISA)도 헤이즐캐스트의 IMDG 플랫폼을 사용한다. 전세계 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센터당 2만4000TPS를 처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양사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시초인 비트코인은 평균 초당 7TPS, 이더리움이 20TPS, 이오스가 3000TPS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기존 금융서비스와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속도다. 비트코인의 경우 한 번의 거래가 발생하는 데 10분이 걸리고, 이를 되돌릴 수 없이 완전히 종결된 거래로 확정짓는 데까지는 이론상 1시간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이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로 처리 속도가 꼽히는 이유다. 현재 다양한 대규모 금융 거래·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사용하고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 플랫폼을 적용해 이같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헤이즐캐스트와 비트팍스는 양사간 협력이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확산을 위해 요구되는 초고속 거래 프로세싱, 이기종 플랫폼 간 실시간 연계, 강화된 보안성을 충족시키는 블록체인 표준화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DG와 크로스체인 모두 속도와 확장성, 보안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이유다.

헤이즐캐스트를 국내 공급해온 윤서일 엑솔 대표는 “이번 협력은 인메모리 컴퓨팅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표준화 한 첫 사례로, 향후 블록체인 국제 표준화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철 비트팍스 대표는 “자사 플랫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아토미 스왑 기술에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 기술을 접목해 개방형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번 양사 협력을 계기로 국내 금융업계 블록체인 확산과 서비스 표준 아키텍처 모델 발굴·확산을 촉진하고 나아가 블록체인 국제 표준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용어 설명

아토믹 스왑(Atomic SWAP) :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끼리 거래시 거래 정보를 두 블록체인에 따로 기록하지 않고 또 다른 장부에 기록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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