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할 수 있는 것들

다운로드 속도 개선

각사 자료에 따르면 5G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2Gbps~2.7Gbps다. 2.2Gbps와 2.7Gbps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2.2Gbps는 초당 약 262메가바이트를 받을 수 있는 속도이며, 2.7Gbps는 321메가바이트다. 평균을 2.4Gbps 정도로 잡으면 초당 약 286메가바이트를 받을 수 있는 정도가 된다. 2018년 통신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0.68Mbps로, 초당 17메가바이트를 받을 수 있는 정도였다. 물론 이건 평균속도고 5G의 경우 이론적 최고속도이므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물리적으로 속도가 매우 빠른 건 사실이다.

 

스트리밍 게임

설치 없이 바로 실행하는 것을 스트리밍 게임이라고 부른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에서 영상을 내려받지 않고 바로 게임을 시작하는 것과 유사하다. KT는 러브 레볼루션, 라그나로크 클릭H5를 제공한다. SKT는 스트리밍 게임 포털인 해치(HATCH) 사의 게임 5종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게임은 5G가 아닌 사용자가 설치 후 사용할 수도 있다. 설치과정만 사라진 셈이다.

구글의 스태디아와 같은 PC 게임도 5G 망 아래에서는 실행할 수 있을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어렵다.

 

영상 스트리밍

세 업체는 경쟁적으로 프로야구 라이브 기능을 들고 나왔다. 우선 LG U+의 서비스는 경기장 곳곳을 확대해볼 수 있는 기능과,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속도로 스윙, 아웃 장면 등을 돌려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KT의 서비스는 9개의 다른 시점에서 실시간 경기 영상을 제공하는 ‘포지션 뷰’ 기능을 제공하며, SKT는 야구 중계가 15초 빠르게 적용되는 기능을 넣었다.

아이돌 영상도 프로야구와 비슷하다. LG U+는 멤버별/전체 영상과 360도 돌려보기, KT는 ‘엠카운트다운’을 최대 5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SKT는 이를 VR로 구현한 ‘실감형 아이돌 방송’을 준비했다고 한다.

이외 기본적인 OTT나 유튜브 등의 서비스는 LTE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갔지만 로딩시간이 좀더 빠를 것이다.

멤버별 보기가 적용된 서비스

 

공연 영상

아이돌 영상을 제외하면 LG U+가 ‘태양의 서커스’ 등을 360도로 돌려보는 VR 영상을 준비했다. 이는 유튜브에서 이미 서비스하고 있던 것으로, VR 헤드셋을 사용했을 때 LTE에서 약간 로딩시간이 있었다고 하면 5G망에선 거의 대기시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4K 영상 스트리밍과 테더링

4K 스트리밍은 각 업체에서 아무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 넷플릭스의 가이드를 보면 4K 영상의 스트리밍을 위해서는 25Mbps가 보장돼야 한다고 한다. 즉, 5G는 물론 속도제한이 걸리지 않은 LTE에서도 4K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물론 4K 영상을 구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거의 없다. 최초로 5G를 구동하는 갤럭시 S10 5G의 해상도는 3040 x 1440로 풀HD보다는 해상도가 높고 4K보다는 낮다. 이경우 5G 스마트폰을 테더링 기기로 쓰고 이에 4K 재생이 가능한 디바이스(랩톱 혹은 PC)에 4K 재생 가능 모니터를 달고 보면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이를 갖추다보면 ‘굳이 왜’라는 생각이 도중에 들 것이다.

테더링의 경우 LG U+와 SKT에는 속도제한이 없으며 KT에는 있다. 세 업체 모두 용량제한을 두고 있으니 주의하자. 4K 영상은 하나에 10GB가 넘는다. 즉, 한번 사용하면 테더링 용량을 대부분 사용하게 돼버릴 것이니 인생에 필살기가 필요한 시기쯤에만 쓰자.

 

AR

각 업체가 내고 있는 AR들은 LTE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들이지만, LTE와 5G는 지연 속도면에서 큰 차이가 있으므로 끊김이 덜하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KT는 AR 영상통화 ‘나를(narle)’을 내놓았고, SKT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해리포터 AR을, LG U+는 아이돌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U+ AR을 내놓았다. 이중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건 해리포터 AR이지만 사실 대부분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망할 서비스 1호(출처=KT)
콘텐츠 자체는 매력이 있으나 자주 쓸 것 같지는 않다(출처=LG U+)

VR

VR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한 건 SKT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AR뿐 아닌 VR로도 제작할 것이라고 했으며, VR 게임인 ‘건잭’과 ‘카트라이더 VR’도 제공한다고 한다. 각종 영상과 영어과외, 명화, 야구 등을 모조리 VR로 제공한다. KT 역시 기가라이브TV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하며, 킬러 콘텐츠가 될 듯한 ‘스페셜포스VR: 인베이젼’을 제공한다고 한다. 기존 스페셜포스VR과 다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임으로 공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LG U+는 스타데이트, 유튜브VR, 게임, 영화, 공연, 웹툰 등을 제공하는 U+ VR 5G관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야구중계를 왜 가상의 방에서 봐야 하나(출처=SKT)
차은우와 VR 데이트를 할 수 있다고 한다(출처=LG U+)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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