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기차)가 클라우드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한다. 글로벌 39개 공장 전체가 대상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최초로 알려졌다.

현기차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DB를 오라클에서 SAP HANA DB로 바꾸기 시작했다.  DB와 ERP를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일단 현 ERP 시스템의 DB부터 HANA로 교체한 후, ERP 소프트웨어를 교체한다는 전략이다.

SAP코리아에 따르면, 현기차는 SAP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HEC)를 도입한다. SAP HEC는 SAP HANA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다.

SAP HANA는 인메모리 컴퓨팅의 대표 주자다. 데이터를 보조기억장치(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두고 처리하지 않고  주기억장치(메모리)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데 기존 DB보다 성능이 우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메모리는 휘발성 기억장치이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하드디스크에 실시간 백업을 해야 한다.

현기차는 DB를 클라우드 기반의 HANA로 전환한 후 ERP도 클라우드에서 운용할 방침이다. SAP는 구버전 ERP(R/3)를 2025년까지만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SAP의 최신버전 ERP인 S/4 HANA는 오라클 DB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DB 교체도 불가피했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은 “SAP HANA를 활용하는 솔루션 도입 결정은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현대·기아차 여정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SAP와의 협력이 속도와효율성, 유연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고객 지향적 혁신을 지원할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는 “현대·기아차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 변혁의 분야에서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업체들보다도 한발 앞선 선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투자다”며, “앞으로 양사도 긴밀히 협력하고 혁신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디지털 변혁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