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MI] 세계최초 상용화 임박…5G란 뭘까요?

이 기사는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오디오클립 IT TMI의 3월 22일 방송 내용입니다.

남혜현 : 안녕하세요. IT Too Much Information, IT TMI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입니다. 옆에는 공동 진행자 심스키 님 나와 계십니다. 인사 부탁드려요.

심스키 : 여러분 안녕하세요. 심스킵니다. 반갑습니다.

남혜현 : 네 오늘의 주제는 5G인데요,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가 4월 5일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신분야를 10년이나 취재해 온 헤럴드경제 정윤희 기자를 모시고 5G와 관련 된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 합니다. 인사 부탁드려요.

정윤희 : 안녕하세요. 헤럴드경제 정윤희 기자입니다.

남혜현 : 정윤희 기자는 기자를 처음 시작할 때 제 동기거든요. 그때부터 통신 쪽 취재를 많이 해와서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스키 : 두 분이 입사동기인가요? 섭외 할 사람이 없어서 자기 친구 데리고 온 거예요?

남혜현 : 저는 통신에서 정윤희 기자 만한 전문가를 알지 못합니다(웃음). 우리 삼성전자 갤럭시 s10 얘기하기 전에 5G 얘기를 좀 먼저 해보고 싶은데요. 5G 얘기가 너무 많잖아요. 도대체 이게 뭔데 세계 첫 지위를 빼앗기냐 마냐 난리인지.

정윤희 : 5G는 통신 세대, 기술의 변화를 얘기하는 용어라고 할 수가 있어요. 우리가 지금 흔히 쓰는 LTE나 와이브로 이런 건 통신 기술 이름이고, 4G라고 부릅니다. 네 번째 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5G는 지금부터 우리가 쓸 통신 기술과 통신 세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근데 5G부터는 단순히 폰을 쓰고 통신이 빨라지고 이런 거라기보다는 우리 생활에 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죠. 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의료나, 자율주행차 등 이런 식으로 사회 전반에 스며드는 통신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혜현 : 그렇게 되려면 일단 속도가 무지하게 빨라진다는 얘기인 거죠?

정윤희 : 이론상 속도는 실험실 안에서 측정했을 때 가장 빠른 속도가 지금 LTE보다 20배 정도 빨라진다고 해요. 이론상 최고 속도는 20기가 bps라고 해요.

심스키 : 1초에 20기가바이트가 간다는 거에요?

남혜현 : 우와, 그럼 영화 한 편을 몇 초에 받는 건가요?

심스키: 만날 이런 거 나오면, 영화 한 편 몇초에 받는다 이런 거 얘기하잖아요. 영화 한 편에 1.5 기가라고 치고…

정윤희 : 지금도 그렇게 이야기를 해요. 이론상 최고속도를 따지면 2기가 짜리 영화를 0.5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죠. 당장 다음주에 출시되는 갤럭시S10 5G로는 영화 한편을 6초에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론상 최고속도와는 차이가 좀 있죠.

남혜현 :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요?

정윤희 : 이론상 최고속도는 실험실에서 진공상태, 혹은 네트워크를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 상태에서 나오는 거고, 흔히 체감하는 5G 속도는 LTE보다 8배에서 10배 정도 빨라진다고 해요.

그런데 속도 자체도 사실 되게 빨라지는 게 맞는데, 5G의 핵심은 제 생각에는 속도보다는 초저지연입니다. 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타고 나갈 때 중간중간에 지연속도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레이턴시(latency)라고 표현을 해요. 레이턴시가 정말 엄청나게 짧아집니다. 5G에서는 지연 시간이 1000분의 1초 밖에 안돼요. 데이터가 끊김 없이 한번에 갈 수 있는거죠. 우리가 흔히 보통 5G 얘기할 때 초고속, 초저지연, 초다연결 이렇게 세가지 특성을 가장 중요하게 꼽습니다.

심스키 : 초다연결은 뭐에요?

정윤희 : 한 네트워크에 물릴 수 있는 기기가 많아진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LTE에서는 10개의 장비를 물릴 수 있었다면 5G에서는 100개 200개 이런 수준까지 늘어나게 되는 거죠. 초저지연, 초다연결 이런 게 가능해지면서 아까 말씀드렸던 자율주행차가 혼자 간다던지, 뇌수술 같은 걸 멀리서 집도하는 원격의료 같은 것이 가능해지고요, 스마트오피스 등 우리가 기사에서 봤거나 들어봤을 것 같은 게 다 가능해져요.

남혜현 : 옛날부터 얘기가 나왔지만 불가능했던 것들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기반을 마련했다는 거죠?

정윤희 :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화됐다’ 이런 표현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가능해지는거죠. AI 비서 같은 것도 5G에서는 좀 더 끊김 없이 되고, 딥러닝이나 빅데이터 같은 것들이 더 정교해지고 세밀해지고 하는 거죠.

제가 2016년에 MWC에 갔을 때 5G 얘기하는 게 우리나라 밖에 없었어요. 중국이나 미국은 4.5G가 미래의 기술이라고 전시하고 했는데 올해 MWC 가보니 5G 안 하는 곳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정말 세계적인 흐름이 됐구나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심스키 : 그런데 일반인들이 볼 때 LTE도 너무 빠르거든요. 영화 끊겨서 못 보고, 유튜브 끊겨서 못 보고 그런 일 별로 없는데, 5G까지 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 수 있잖아요?

정윤희 : 일반인들은 10배가 빨라지고 20배가 빨리지고 해도 당장 체감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기가인터넷이니 광대역 LTE니 이런 것들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5G가 됨으로써 지금 현재 우리가 쓰는 서비스를 좀 더 빨리 쓴다기보다는, 아예 그 동안 생각을 못 했던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우리가 지금 영상을 보는 거 정도는 LTE에서도 무리가 없지만 LTE에서는 VR/AR은 데이터량이 많아서 사용하기 어려웠죠. VR/AR이 확산되지 않았던 것도 ‘통신망이 안 받쳐줘서’라는 이유도 있거든요. 물론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가 좀 무겁고, 좀 어지럽고 뭐 이런 경우도 있지만… 5G가 되면 VR/AR 뚝뚝 끊긴다든지 그런 경우는 없어지는 거죠.

심스키 : 저는 3G 에서 4G로 넘어올 때 3G 무제한 요금제 쓰고 있어서 4G로 가기가 싫었어요.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서. 그래서 “나는 무제한 요금제 쓸래, 3G도 충분히 빨라”라고 하다가 4G로 오니까 “지금까지 내가 왜 저 느린 곳에서 살고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혜현 : 요금 얘기도 나올 거 같아요.

정윤희 : 요즘 제일 논란이 많은 게 5G 요금제에요. 이 요금이란게 되게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 돼 있는 건데 우리나라 상황만 말씀을 잠깐 드리자면, SK텔레콤이 요금제를 내고 싶다 그러면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돼요.

심스키 : 뉴스에서 보니까 SKT의 5G 요금제가 반려됐다고 그러던데요.

정윤희 : 우리나라 이동통신 역사가 20년 넘게 오고 있는데 이렇게 반려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에요. 그 이유가 시스템 상으로는 허락을 받게 돼 있지만. 실제 서류를 신청을 하기 전에 보통은 미리 얘기를 하고 정부의 의중을 물어보기  때문에 반려된 건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에요.

SKT가 신청을 했던 건, 저가나 소용량 요금제는 기존 LTE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5G는 초고속이니까 데이터 트래픽이 높아져요. SKT는 ‘어차피 작은 구간을 만들어봤자 크게 소용이 없겠구나’라고 생각을 한 거죠. 그러다보니 ‘아 그러면 기본적으로 150 기가를 줘야겠다. 7만5000원에 150기가. 8만5000 원에 200기가 이런 식으로 설정을 한거죠. 금액은 좀 있는 대신에 대용량 구간에서 설정을 한 거죠.

남혜현 : 저는 무제한인데 15기가 쓰면 속도 떨어지는데…

정윤희 :작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그 LTE 이용자의 평균적인 월 데이터 사용량이 약 8기가 가까이 정도 돼요.

그리고 사실 약간 SKT 생각에는 이런 것도 있었을거에요. 아직 정확한 5G 폰 가격이 공개가 되진 않았지만 140만 원 정도 될 거라고 하죠. 그러다 보니까 초기 시장에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쓸 거라기보다는 비싼 폰을 쓰는 사람들이 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제 5G 서비스를 제대로 쓰려고 하면 데이터가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용량 데이터 구간을 설정을 하게 된 거죠. 그런데 정부가 보기에는 “니네 왜 대용량 고가 요금 구간만 있어? 안 돼, 그 밑에 것도 가져와”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처음으로 사실상 반려가 됐어요

심스키 : 정부와 미리 얘기가 안 되어 있었다는 얘기네요.

정윤희 : 평소에 요금제 낼 때 논의를 하던 거에 비해서 이번에는 정부에서 크게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거를 위해서 정부가 그냥 받아 주려나 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착각을 하고 있다가 SKT입장에서는 약간 뒷통수를 맞은 셈이 돼버렸죠.

요금제 관련해서는 조금 논란이 있어요.

5G 망을 깔기 위해서는 LTE보다 최소 두세 배 이상의 투자비가 들어가게 되거든요. 통신 3사 통틀어서 5G 망투자에 20조원 이상이 들어갈 거라고 해요. 데이터 트래픽이 엄청나게 지금도 높아지고 있고요. 그 중에 한 50% 정도를 다 동영상 트래픽이 잡아먹고 있어요. 5G에서는 얼마나 트래픽이 늘어날 지 감도 안오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통신사 입장에서는 사실 뭐 좀 높여 받고 싶겠죠? 시민단체나 일반 소비자들과는 약간 괴리가 있는 상황이고, 시민단체 쪽에서는 3만~4만 원대 요금제도 내놓으라고 요구를 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심스키 : KTX를 보면 처음에는 빨리 가고 싶은 사람의 선택지였어요. 조금 비싸더라도 빨리 가는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다 KTX 밖에 없잖아요. 무궁화는 타기 어렵잖아요, 배차가 조금만 돼서. 결국 전반적으로 철도 요금이 올라간 셈이 된 거거든요?

5G도 처음에는 어떤 특별한 사람, 특별히 더 많은 걸 요구 하는 사람들한테 선택지로 주어지는 거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 모든 사람의 통신요금이 올라가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네요.

정윤희 :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5G가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 것 같아요. KT의 경우 2G가 종료 됐고, SKT랑 LG 유플러스 같은 경우도 이제 2G 종료에 들어갔거든요. 그런 식으로 나중에 우리가 5G를 쓰게 된다면 3G나 LTE도 종료가 될 수가 있겠죠. 이게 왜냐면 주파수라는 것은 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추가적인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제일 앞에 있던 것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를 해서 거기 쓰던 주파수를 새 기술에 써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마 있을 거 같아요.

한 가지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게 기존에 우리가 2G 3G에서는 통신비라고 하면 정말로 말 그대로 단말기값, 그리고 음성 통화, 그리고 문자 메시지 이렇게 썼었잖아요. 3G가 오면서 영상통화를 쓰고 MMS를 쓰기 시작했고, 이제는 동영상도 보고 음악도 듣고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거죠. 5G에서는 이거보다 더더욱 많은 것들을 하게 될 것인데 온전히 이걸  통신요금으로 볼 것이냐라는 논란의 소지는 좀 있어요.

과거에는 우리가 영화를 보려면 TV나 영화관에서 봤는데 이제는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들 있어요. 이거를 통신요금으로 볼 것이 아니고 디지털문화비로 개념을 확장을 해야 된다라는…

남혜현 : 디지털문화비로 확장한다는 건, 과금은 어떻게 된다는 거예요?

심스키 : 개념을 바꾸자 이거지.

정윤희 : 통신요금 인하압박이 너무 심하니까 이거를 단순히 통신요금으로 볼 것이 아니다라는 거죠.

남혜현 : 받기는 받는데 이름을 바꿔 받겠다?

심스키 : ‘통신비’ 그러면 우리 삶의 기본권 같은 느낌 있잖아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인데 너무 비싸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이건 기본적인 통신이 아니고 부가 서비스 같은 그런 거다 이런 얘길 하는 거죠. 통신사에서 명분을 새롭게 만들고 있는거죠.

정윤희 : 통신사에서 억울해 하는 부분은 우리가 흔히 일반인들이 이제 인식하는 통신요금 이라고 하면 단말기 값이 사실 포함이 돼 있고 폰 가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통신사 입장에서는 (왜 우리한테만 그러냐) 억울함이 있는거죠. 그러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또 그래요, “우리는 한국에서만 파는 게 아니고 미국에서도 팔고 중국에서도 팔아.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만 폰 값을 내릴 수가 없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두 입장 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복장 터질 노릇이죠.

남혜현 : 통신사들은 어느 정도 5G 준비가 되고 있나요?

정윤희 : 지금 단계는 아까 그 말씀드렸던 요금제 세팅 단계예요. 지금 정말로 상용화가 임박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상용화 요소라고 얘기를 하는 게 네트워크, 단말, 요금제인데, 지금은 요금제 세팅 단계에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뭘 할 수 있는데?” 이런 거잖아요. 그래서 5G가 됐을 때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한 콘텐츠를 지금 되게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근데 당장 5G 에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는 VR/AR, 초고화질 영상 뭐 이런 것들이 있겠죠.

남혜현 : 올초 CES에서 SKT가 홀로그램이나 VR 이런 거 많이 발표한 것도 그런 의미겠네요.

심스키 : IPTV는 지금 유선으로 연결돼 있잖아요? 5G가 되면 곧바로 TV에서 인터넷 쓸 수 있겠네요?

정윤희 : 실제로 그래서 지금 말씀하셨던 그런 IPTV 같은 경우는 유선보다 무선이 속도가 빨라져요. 그래서 FWA라고 5G를 유선 서비스를 대체 하려는 움직임이 또 있거든요. 우리나라보다 미국 쪽에서 지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미국은 땅이 넓어서 유선 인터넷 제대로 안 돼 있는 곳도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미국 통신사 같은 곳에서는 5G를 통해서그런 영상을 받아서 IPTV 비슷한 서비스를 볼 수 있게 지금 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시간이 지나고 5G가 확산되면 굳이 인터넷TV에 따로 가입할 필요 없어지는 거죠.

심스키 : 나중에는 사무실에서도 유선인터넷이나 와이파이 안 쓰고 5G 망으로 인터넷 쓰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윤희 : 5G는 소비자 측면뿐만 B2B도 시장이 많이 되거든요. 지금도 사실 5G는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고 B2B 시장 쪽에서 좀 더 많은 기회, 서비스를 창출 할거라고 생각을 다들 하세요. 그래서 그 쪽에서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무실 예를 들어보면 얼마전에 SKT가 구현한 5G 스마트오피스에 다녀왔는데 스마트폰이 제 ID처럼 되는 거에요. 자리가 정해져 있지도 않고, 아무 자리 컴퓨터나 가서 내 스마트폰을 특정 데크에 올려놓으면 거기서 내가 일하던 것들을 다 불러와서 쓸 수 있어요.

아침에 출근을 해서 사무실 들어갈 때 ID카드 찍고 들어갈 필요없이 홍채랑 얼굴을 인식해서…

심스키 : 대전 정부종합청사 가면 지금도 신분증 없이 얼굴 인식으로 하잖아요.

정윤희 : 신분증 없이 카메라 얼굴 인식으로 하는 건 지금 정부청사에 다 적용은 돼 있어요.

심스키 : 그런데 그게 에러가 나고 그래서 사람들 못 들어가고 그러더라고요.

정윤희 : 앞으로는 그럴 필요조차 없이 그냥 걸어들어가면 돼요. 그러면 알아서 인식을 해서 문을 열어 주고 내가 출근을 했다고 기록하고… 또 심지어 이런 것도 있었어요. 정윤희 님 오늘 얼굴이 영 꿀꿀해 보이시는데 오늘 자리는 저쪽 창가에 햇살 좋은 데 앉으시는 게 어때요?

남혜현 : 아침마다 그 소리 들으면 안 좋을 거 같은데…

심스키 : 창가의 햇살 좋은 자리는 얼굴이 꿀꿀하든 밝든 다 앉고 싶은 거 아니에요? 스마트 오피스여도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출근을 일찍해야 하겠군요.

정윤희 : 스마트오피스만 아니고 스마트 팩토리 얘기도 하죠. 5G에서는 고도화 돼서 정교한 작업이나 이런 걸 할 때 적용이 되죠.

남혜현 : 5G 관련해서 우리나라가 진짜 세계 최초 맞나요?

정윤희 : 지금 현재로서 최초는 맞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고 미국, 중국 일본 이렇게 해서 네 개 국가 정도에서 되게 5G 상용화 빨리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랑 엄청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는 데가 미국인데 우리나라가 작년 12월 1일에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을 했고 B2B 시장에 적용을 먼저 했어요. 그래도 진정한 의미의 상용화는 폰이 나와서 일반인들이 써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네트워크 있고 전파를 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폰이 나와야 되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갤럭시S10 5G 언제 출시 되는지 다들…

심스키 : 갤럭시S10 5G 가 우리나라만 출시되는 건 아닐 거 잖아요.

정윤희 : 미국에도 출시되지만, 미국은 5G 망을 깔고 있어요. 워낙 땅이 넓어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망을 깔아놓은 상태죠. 세계 최초에 너무 목 내는 건 별로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어떤 기술이든 세계 최초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이 기술에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기술표준의 리더십을 우리가 가지고 가게 되면 나중에 뭐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 솔루션을 생산업체가 수출을 할 수도 있고… 기술 리더십을 우리나라가 가지고 가는 거는 우리나라한테 유리 한 거에요. 통신 기술에서 치고 나가는 거 자체는 나쁜 일은 아니에요.

심스키 : 먼저 치고 나가는 게 단점도 있더라고요. 세계 표준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먼저 만들고 서비스를 한 후에 “우리가 제일 먼저 했으니까 우리 걸 표준으로 하자”라고 우리는 주장하는데 미국에서 나중에 다른 거 만들어서 “표준은 이걸로 하자” 그러면 우리만 다른 걸 쓰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정윤희 : 그 예가 와이브로에요. LTE에 밀렸죠. 기술만 봤을 때는 오히려 LTE보다 좀 더 괜찮은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어요. 해외에서는 와이맥스라고 부르는데 해외에서 확산이 잘 안됐죠. 우리가 아무리 확산하자고 해도 채택을 해줘야 하는데…국제 구도상의 문제도 있었고, 안타깝게도 밀렸죠.

근데 우리나라에서 그 때의 실패사례를 경험으로 국제공조가 너무 중요하구나 알았죠. 5G는 시작하기 전에 기술 논의하는 국제 기구들이 있어요. 그래서 해외활동을 엄청 열심히 했죠. 그래서 실제로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만든 이런 표준들이 거의 한 80% 정도는 우리나라의 기술표준이 많이 반영됐어요. 어떤 주파수 쓸 것이냐도 공조가 잘 되고 있어요.

심스키 : 우리나라에 망이 다 깔리긴 한 거에요?

정윤희 : 아우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상용화는 전국망 상용화는 아니고 서울, 수도권, 전국 주요 도시 82개 도시. 모든 지역이 되는 건 아니에요. 점차적으로 확산해 나가는거죠.

심스키 : 그러면 시골 사시는 분들은 삼성 갤럭시S10 5G 사시면 안 되겠네요.

정윤희 : 사셔도 못 씁니다. 조금 기다리셔야 해요.

남혜현 : 여러분 너무 재밌는 얘기를 하다 보니까 시간이 2분밖에 안 남았어요. 망중립성 얘기도 하고 해야 하니까 또 한번 나오시죠

정윤희 : 네

심스키 : 여러분 다음에 다시 만나는 걸로 하고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남혜현 : 다시 또 뵐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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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1. 비트와 바이트를 헷갈리다니 IT 기자 맞나?
    20 Gbps = 20 기가 비트 퍼 세크 = 2.5 기가 바이트 퍼 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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