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오디오클립 IT TMI의 2월 25일 방송 내용입니다. 해당 방송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와 갈등국면에서 한 발 물러서기 전에 녹음된 것임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남혜현: 안녕하세요, IT 투머치인포메이션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남혜현이고요, 공동진행자 심스키님 나와계십니다.

심스키: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심스키입니다.

남혜현: 저희 오늘 깜짝 게스트가 있는데요, 잠깐 오늘의 주제를 소개한 다음 다시 게스트님 소개해드릴게요. 오늘 주제 ‘화웨이’로 잡았는데요, 언론에서 ‘화웨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우리가 한 번 다뤄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화웨이는, 다들 아시나요?

심스키: 음, 중국의 삼성전자라고 표현하죠.

남혜현: 네, 맞아요. 그리고 중국의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만드는 회사인데요.

심스키: 휴대폰도 만들고…, 다 만들죠. 삼성처럼.

남혜현: 네,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화웨이가 미국 정부와 갈등이 있어요.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통신장비에 백도어, 그러니까 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서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를 심어서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 제품을 쓰지말라고 강하게 압박이 들어간 상황이거든요. 화웨이는 당연히 반발을 하겠죠? 갈등을 빚고 있고요. 그래서 이 화웨이 사태에서 뭐가 쟁점이고 또 우리한테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화웨이 전문가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실제로 ‘화웨이’라는 책을 쓰기도 하셨거든요.

심스키: 아 저도 봤습니다. 유료로 구매해서 봤습니다.

최호섭: 아, 나는 언제 말할 수 있는 거예요?

남혜현: 지금요, 이제. 최호섭 기자님 나와 계십니다.

최호섭: 안녕하세요, 최호섭입니다. 깜짝 게스트가, 나와서 이렇게 (게스트를) 깜짝 놀락 해서 깜짝 게스트인가요?

남혜현/ 심스키: 네, 게스트가 깜짝 놀라면 깜짝 게스트죠. 최호섭 기자는 바이라인네트워크의 객원 기자입니다. 블로터에도 기사를 쓰고 계시고요.  IT컬럼니스트이자 프리랜서 기자죠. IT와 관련해 통신, 스마트폰, 하드웨어 등으로 글을 많이 쓰고 있는 훌륭한 기자입니다.

남혜현: 오늘 최호섭 기자와 화웨이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지금 녹음하는 날짜가 19 일이거든요. 오늘도 기사가 많이 나왔더라구요.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이 영국 BBC랑 단독 인터뷰 내용이 보도가 됐는데요, 조금 센 발언을 했더라고요. “우리가 더 앞서 있기 때문에 세계는 우리를 떠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못 버린다. 미국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많은 나라를 설득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일이 약간 줄어들 뿐이다. 서쪽에서 불이 꺼져도 동쪽은 여전히 밝고 국적이 어두워져도 남쪽은 여전히 밝다”. 그러니까 이 말은 미국이 아니더라도 우리 제품을 쓸 나라는 많다, 이런 이야기인 거잖아요? 엄청난 자신감인거죠.

심스키: 실제로 많기도 하지 않은가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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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현: 자신감의 근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최호섭: 사실은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IT회사죠. 두 자릿수 성장하는 회사, 요즘에 거의 없잖아요? 두자리 성장도 뭐 많을때는 40~50%씩도 성장을 하죠. 빨리 크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까지 그 성장의 대부분이 미국이나 북미를 빼고 였었잖아요,

심스키: 미국에서 거의 쓰는 데가 없죠?

최호섭: 네. 미국에서는 장비를 팔 수가 없고, 스마트폰도 안 팔리고 그러다 보니 미국은 거의 화웨이에게 없는 시장이었는데. 미국이 그런다고 해서 사실은 직접적으로 타격이 있다거나 이런 거를 기대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죠. 그 대신에 약간 요즘 신경이 쓰이는 것들은 미국의 동맹국 가들을 중심으로 너네 화웨이 쓰면 안 놀아.

심스키: 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랬잖아요, 화웨이 쓰면 우리 동맹국에서 지워버리겠다. 우리 동맹국인데 화웨이 쓰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최호섭: 그러니까 뭐 시장이 아니라 국방을 놓고 얘기하는 거니까. 예민한 부분이 있고요, 뭐 계속 커지고 있죠. 지금 뭐 여러 국가들이 그럼 우리도 걷어 내겠다 이렇게 공식화 하고 있으니까, 이제는 어느정도 진화를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남혜현: 이날, 인터뷰 이야기 먼저 잠깐하면 런정페이 회장 얘기로는, 영국 얘기를 좀 했었어요. (BBC와) 인터뷰를 하기 전날에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에서 5G 이동통신망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해도 보안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영국이 이렇게 움직이면 미국의 보이콧이 위축될 수 있다,

심스키: 영국은 미국이 그러든 말든 화웨이를 쓰겠다, 그런 이야기인가요?

최호섭: 미국 때문에 우리 선택이 흔들리진 않겠다고 보는게 조금 더 맞는 얘기인거 같고요. 유럽은 사실 화웨이에 가장 중요하고 큰 시장이죠. 유럽 스마트폰 점유율도 은근 높고, 통신장비도 굉장히 많이 팔리죠. 미국에서는 화웨이를 쓰느니 북유럽에 있는 핀란드의 노키아와 에릭슨 같은 회사를 쓰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정작 유럽에서는 그 회사들 것도 쓰지만 화웨이가 가장 적극적으로 잘 되는 시장이고, 또 영국이 화웨이랑 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남혜현: 어떤 면에서요?

최호섭: 화웨이가 초창기에 빠르게 성장할 때부터 얘기 됐던게 보안에 대한 부분이었고, 화웨이는 우리 이거 검증받겠다고 해서, 보안검증을 받은 주 무대가 거의 영국이었거든요.

심스키: 영국에서는 검증이 됐다고 보는건가요?

최호섭: 영국에서는, 보안 문제가 없고 백도어 없다고 보증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이것도 영국도 사실, 우리가 그동안 괜찮다고 했는데 우리 보안 능력을 뭘로 보는거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심스키: 영국도 보안 문제 있다고 발빼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최호섭: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남혜현: 그래서 화웨이 회장이, 영국이 우리를 신뢰하면 미국보다 영국에 더 많은 투자하겠다, 이렇게 콜을 보내더라고요.

최호섭: 영국은 또 애매해지는거죠.

심스키: 그럼 미국은 왜 갑자기 화웨이에 시비를 걸기 시작한거죠? 정말 화웨이 제품에 보안의 문제가 있다는 증거 같은게 있어요?

최호섭: 그게 약간 외계인이 있냐 없냐 같은 건데. 아무도 외계인을 봤다고 과학적으로 입증할 순 없지만, 외계인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잖아요? 중국 네트워크 장비에도 당연히 있을거야, 라고 생각을 하는거고. 실제로 발견된 사례는 한번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LG유플러스 같은 경우에 ‘아, 우리 보안 문제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한에서는 장비들이 들어와도 보안에 대한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 백도어는 없다’고 얘기하고 있고. 쓰는데는 또 ‘문제 없다’고 얘기할 수 밖에 없죠.

미국은, 그런 문제가 있을거다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얘기들도 있는거죠. 이 통신장비들이 특히 무선 장비 같은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같은 걸로 보이지 않게 언제든지 이 장비들의 역할이 바뀔수 있다.

심스키: 뒷문은 언제든 만들 수 있다. 필요시에, 언제든지 업데이트를 통해서

최호섭: 왜냐면은, 특히 이번에 5G 되면서 이야기 나오는게 무선 장비들인데. 무선은 기지국이 어디 있는지가, 기지국은 정해져 있잖아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로 쓰이는거죠. 누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동선이 어떻게 움직여지고, 여기 무슨 시설이 있고를 다 알게 되는 거죠. 그런것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사실은 그게 기술적으로 입증됐다거나, 검증된 바는 없다는게 지금 계속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죠.

심스키: 중국의 제품 중에, 몇 번 사례가 있잖아요?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다든지 백도어가 있다든지 그런 사례가 있어서 중국 제품 전반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건가요?

최호섭: 그거랑 연결이 되는거죠. 대표적인게 웹캠. 중국 웹캠들은 대부분 다 백도어가 있고, 어떤 목적인지는 몰라도,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불신이 깔려 있는 거죠.

남혜현: 화웨이가, 저도 잘은 모르지만, 2017년에 부품을 속여서 신뢰를 잃었던 사례도 있었다는 걸 들은 적이 있어서.

최호섭: 그런데 화웨이가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는 중국 기업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어렵고, 중국만 보고 크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로 더 커야 하는 회사라서 중국 정부에 협조해서 그렇게 가져갈 거는 아니라고 주장을 하는거죠.

심스키: 미국에서 화웨이를 특별히 시비를 거는게 화웨이가 중국 군 출신이 창립자고, 이름 자체도 중국을 위하여 이런 이름이잖아요, 화웨이는 우리는 이제 글로벌 기업이야 중국 회사라고 보지 말아줘라고 해도 중국 회사이고 중국을 위한 기업이라고 보이는거죠. 미국 입장에서는. 미구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가지고 경쟁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기업을 특히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5G 장비를 가진 기업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그런 입장이겠죠?

최호섭: 그렇죠. 또 미국이 사실은 통신 시장에서 썩 신통치 못하죠. 시스코가 있긴 하지만.

심스키: 시스코는 5G 장비를 만드나요?

최호섭: 무선 장비가 약한거죠. 무선에 대해서는 외국거를 써야는데, 중국거는 안 되겠다(웃음).

심스키: 세계 무선 장비 시장이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이런 순으로 가는 거죠?

최호섭: 아… 삼성전자가.. 그렇다면 그렇죠.

남혜현: 지나친 국뽕 아닙니까?

심스키: 삼성전자가 4위 아닙니까?

남혜현: 4위는 4위인데 점유율이…

최호섭: 회사가 네개 있고…

남혜현: 아, 그런 문제가 있네요.

최호섭: 무선장비를 만들 수 있는 기업들이 사실 합병되고 그러면서 많이 줄었죠. 알카텔루슨트도 노키아로 갔고,

남혜현: 인수합병을 많이 해서 덩치가 큰 몇 군데로 좁혀진 거죠?

심스키: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을 매각하면서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키운 거죠

최호섭: 네, 네트워크 회사로 완전 변신을 했던거죠.

심스키: 우린 노키아 망했다고, 사람들이 그랬는데 사실은 노키아가 변신을 한거로 볼 수있는거죠.

최호섭: 그때도 지멘스를 먹고 큰 상황이었고, 알카텔 루슨트까지.

남혜현: 우리가 눈에 보이는 제품 안 만들면 다 망한걸로 아는데 더 잘되고 있는 거라고요.

최호섭: 더 잘 되고, 돈 엄청나게 많이 벌고 있습니다.

남혜현: 뒤에 우리나라 사정도 이야기 하겠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겠네요.

최호섭: 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그렇죠. 또 화웨이도 이번에 5G 자체가, 이렇게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도 5G에 투자를 엄청 많이 했거든요. 네트워크 시장에서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네트워크 바뀔 때. 이제 5G 이후에는 한동안 멈칫 할거니까, 아예 여기에 일찌감치 들어가자고 해서 막대한 투자를 해왔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고. 대부분 통신과 관련한 기업들이 특허라든지 기술 문제 확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화웨이는 원래도 R&D 비용이 굉장히 큰 회사였는데, 최근 R&D를 거의 다 5G 중심으로 쏟아 부었었고, 그래서 R&D 규모는 전세계에서 손에 꼽을 만큼 큰 회사고, 그  R&D 자체로 성장하고 있다는 거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서 이번 논란이 어떻게 보면 기술력 자체를 의심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을 겁니다.

심스키: 궁금한건,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LG유플러스 같은 회사들이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 많은 기업들이 화웨이를 쓰는 이유가 다른 노키아나 에릭슨이나 이런데 비해서 장비가 좋아서 쓰는 건지, 싸서 쓰는 건지 왜 쓰는 걸까요?

최호섭: 제가 그들의 모든 입장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화웨이가 하고 싶어하는 비즈니스는 ‘좋은 장비를 저렴하게’ 이런 거거든요.

심스키: 샤오미같은?

최호섭: 네, 샤오미랑 어떻게 보면 비슷하죠. 그래서 아까 말한 것처럼 막대한 기술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데 기술을 선도하는 데는 그렇게 많이 투자하진 않아요. 이번에 5G 같은 경우는 규격이 같이 잡혀 가고 있으므로 투자를 한건데, 대부분의 화웨이 투자는 지금 필요한 기술들. 그러니까 없던 걸 이끌어가는게 아니라 지금 있는 기술을 어떻게 하면 더 싸게 더 좋게 공급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거든요.

화웨이를 이해하려면,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라는 책이 있어요. 화웨이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화웨이에 대한 이야길 쓴 건데, 거기보면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와요. 시스코랑, 지금은 무선을 많이 하지만, 옛날에는 유선 장비. 지금 거의 상당수 통신사들이 –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유선망에는 화웨이 장비가 거의 다 들어가 있거든요. 지금 이미 시스코와 유선망에서 한 번 붙었었고. 그래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이고, 지금 무선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그때도 초창기에 큰 것도, 시스코는 사실 미국 기업이고 실리콘밸리 기업이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차세대, 미래 이런거를 제시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잖아요?

심스키: 시스코는 항상 그러려고 노력하죠.

최호섭: 그래서 화웨이도 그럼 우리도 시스코보다 한 발짝 더, 시스코가 한발짝 앞이면 우리는 두발짝 더 앞으로 가겠다고 했다가 쫄딱 망했죠. 아, 이거 아니구나해서 빨리 정신을 차린 다음에, ‘아 그럼 우리는 시스코 반 발짝 뒤’로 잡은거예요.

심스키: 반발짝 뒤에서 더 싸고 좋게 만든다.

최호섭: 그런 식으로 가져가다보니 화웨이 경쟁력이 생겼고, 없는 기술을 만들기 보다는 있는 기술을 다지는 게 효율이 좋을거잖아요? 안정성이나 성능은 어느정도 평준화가 되고 있고, 그러면서 가격은…

남혜현: 그럼  R&D 비용 쓰는 건 어디에다 쓰는 거죠?

최호섭: 싸게 만드는데 쓰는 거죠. 그게 중요하죠.

심스키: 리딩 기업은 압도적으로 리딩하지 않으면, 뒷목만 잡히는 거야.

최호섭: 어차피 통신 기술 같은 거는 표준이 잡히기 때문에, 해야 되는 역할은 명확하기 때문에.

심스키: 그럼 지금 미국이 화웨이거 쓰지말라는 게 5G만 쓰지 말라는 거예요? 아니면 유선장비도 다 쓰지마, 이건가요?

최호섭: 그냥 화웨이랑 놀지 말라는 거죠. 그런데 있는 거 걷어내지는 못할 거고. 앞으로 5G를 설계를 할 때 화웨이가 들어가면 불편하다, 라는 얘기인거죠.

심스키: 그럼 5G만 타깃인거네요?

최호섭: 네, 지금은 5G가. 지금 깔리기 시작하니까요.

심스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미국이 동맹국은 쓰지마, 그랬으니까 우리는 미국의 눈치를 안 볼 수 없고, 우리나라는 안 써야 하는데 이미 LG유플러스는 5G를 화웨이로 하기로 했잖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거예요?

최호섭: 해야죠(웃음).

심스키: 그럼 동맹국에서 우리 잘리는거야? LG 때문에?

최호섭:  그, 얘기하기 전에 먼저 산건데 (웃음). 니네가 물러줄래? 몰랐지, 도장 찍었는데 이런 거죠. 그래서 아마 군시설이나 관공서 이런데는 빼고 설비를 하지 않을까.

심스키: 군이나 관공서에서 LG유플러스 장비를 쓰나요?

최호섭: 아니, 그 쪽을 지나가는 기지국들이요. (그쪽에는 아마) 삼성전자나 노키아 이런 것들을 쓰겠죠? 그래서 사실은 보통 투 벤더, 쓰리 벤더. 이번에 5G는 세가지 벤더가 들어가는 통신사도 있을 거예요. 지금 얘기들이 되고 있는 거를 보면.

심스키: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켰다는 KT는 장비가 뭐예요?

최호섭: 노키아랑 삼성이 들어간걸로 알고 있어요.

남혜현: SKT는요?

최호섭: 거의 다 비슷하게 들어가 있고요. 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들어가 있고, 에릭슨이 어느 정도 들어갔는지는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남혜현: 그런데 LG유플러스는 왜 화웨이를 쓴 거죠?

최호섭: 싼 거죠. 그때 처음에 쓰기 시작한거는, LG유플러스가 LTE로 3G때까지 갖고 있던 3등 이미지를 뒤집었잖아요.

남혜현: 아, 지금 3등 이미지 아니에요?

최호섭: 아, 3등이지만, 저~~~~~~기 있는 3등이랑, 지금은 뭐 사실

남혜현: 아, 가까이 있는 3등. 삼성전자 4위와 비슷한 거군요?(웃음)

최호섭: 네. 그런 거를, 분위기를 LTE로 뒤집었다가 다시 결국은 원래대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속도 경쟁이 붙었잖아요? 우리가 더 빨라 하다가 기지국이 얼마나 많은가를 갖고 세 통신사가 붙었었죠. 그때 KT에서 우리가 (기지국) 제일 많아라고 하면서 국수를 만들어서 ‘기지국수’라는 이상한 국수를 나눠주기도 하고(웃음).

심스키: 기지국 수를 늘리려면 장비를 저렴한걸로 써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최호섭: 빨리 많이 박아야 하니까, 뭐 어디거 몇개라고 밝힐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제일 많아라고 할 수는 있잖아요? 통신사는 특히 내가 1등이야 이걸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심스키: 그런데 우린 누가 1등인지 다 아는데!(웃음) 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지?

최호섭: 그래서 이제, 세번째 주파수를 할당 받았을 때 기지국을 다시 한 번 깔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걸 전국적으로 다시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때 화웨이가 쓱 들어왔죠.

심스키: LG유플러스가 LTE에 좀 늦었죠?

최호섭: 아뇨, 먼저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미지를 바꿨고, LTE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깔리기도 했고 속도도 잘 나오고 해서 LTE는 유플러스다, 이런 이미지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심스키: 진짜? 그런게 있었어?

남혜현: 그러니까 이 이미지라는 게 무서운 거예요.

최호섭: 실제로 시장이 움직였었거든요

심스키: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야구랑 통신사는 LG하는게 아니라고 했는데(웃음).

최호섭: LTE로 넘어가면서 그런 일이 있었고, 화웨이가 들어오면서 이건 뭐 비공식이지만, 장비를 싹 다 교체해줬다는 거죠. 이게 기지국이 기존에 두 번 깔렸고 세번째 또 깔리는 건데, 장비 만드는 회사가 다 다르면 관리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유기적으로 묶으려면 한 벤더로 묶는게 제일 좋으니까 화웨이가 하나 깔 돈으로 세개 깔아줄게. 그러면 관리 비용도 줄어들고 장비도 최신 장비로 교체되기도 하고.

심스키: 화웨이 만센데, 거의.

남혜현: 안할 이유가 없었겠네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최호섭: 그리고 화웨이 서비스 자체가 굉장히 또 훌륭하잖아요. 인해전술로 오니까, 모든 관리들이.

심스키: 반대로 KT나 SKT는 화웨이를 안 쓸 이유가 없을 거 같은데 왜 안썼을까요?

최호섭: 그래서 계속 망설였었죠, 사실은. 말을 못하는 거지. 쓰고 싶지만, 이런 여러가지 정치적 이런 문제들이 있고, 그거에 대해서 오히려 처음에는 LG유플러스를 공격했죠. ‘쟤네 봐라, 쟤네 화웨이 쓴다’라고 했는데, 쓰고 나서 문제도 없었고 괜찮은거야. 아, 나도 쓰고 싶은데

남혜현: 아, 우리 것도 좀 바꿔줬으면 좋겠는데

심스키: 옛날에 해놓은 말도 있고.

최호섭: 예전에 했던 말도 있고, 망설여지는거죠.

남혜현: 아, 재밌다. 생각보다 화웨이 얘기 재미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지금 미국 대 중국의 싸움이 된거잖아요? 그렇게 봐도 되나요?

최호섭: 네, 요새 무역전쟁과도 직접 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관계가 없다고도 하기도…

심스키: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보이는게 무역전쟁 한참 하다가 약간 소강상태로 가는듯해보이더니 갑자기 화웨이 딸인가요? 딸을 미국에서 구속했잖아요,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다시 무역전쟁을 화웨이로 타깃해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최호섭: 중국은 지금 애플을 때리고 있고, 미국은 화웨이를 때리고 있고 이런 양상인데 그렇다고 이거를 그것 때문에 때리는 거라고 얘기를 안하고 있기 때문에(웃음).

남혜현: 말로만 안 할 뿐이지, 모두가 알고 있는.

심스키: 그런데 중국은 조금 할 말이 없을 것 같긴 해요. 예를 들어, 페이스북 금지 유튜브 금지 구글 금지 이러고 있으니까. 미국에서 화웨이 금지 이래도 뭐 할 말이 없지 않을까? 미국과 중국이 감정 싸움을 하는 거는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패권 경쟁인데, 우리가 새우등이 터지지 말아야 하잖아요.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고.

남혜현: 경제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심스키: 정치적으로도, 동맹국이 아니네 기네 이런 상황이니까

남혜현: 우리는 중국 눈치도 또 봐야 하잖아요?

심스키: 중국은 사드 때처럼 또 무역 보복 당할 수도 있고,

최호섭: 지금 더 이상 화웨이 장비가 다른 통신사에 쓰이진 않을 것 같고요, 좀 쉬었다가 갈 수도 있고 이게 이슈가 가라 앉으면 어차피 5G도 주파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기지국을 또 여러번 많이 깔아야 하거든요. 거의 10년 가까이 엄청나게 깔아야 하기 때문에, 화웨이 입장에서도 지금 무리하지는 않을 것 같고. 대신 여기서 완전히 밀려나버리면 곤란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죠.

남혜현: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아도 존재감이 잊혀지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최호섭: 그럼요. 알카텔루슨트나 이런 회사들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온거죠.

심스키: 화웨이는 북미쪽은 포기하고 유럽과 아시아를 잡겠다?

최호섭: 네, 유럽과 아시아, 남미. 그래서 오늘 한 얘기도 그거잖아요? 서쪽이 안 되면 동쪽에서 하고, 북쪽이 안 되면 남쪽에서 하고. 남쪽에 뭐, 호주가 안 한다고 하긴 했지만.

남혜현: 남쪽도 뭐 다 밝은건 아닐거니까요.

최호섭: 다 밝은건 아니지만, 화웨이가 노리는 것 중 하나가, 지금 보면 우리 같은 경우에 모든 세대 통신망을 빨리 깔지만 아직도 저소득 국가들은 3G 건너뛰고 LTE오고 3G 쓰다가 바로 5G로 가자 하는데도 많기 때문에, 특히 5G 시장은 기존 집이나 회사에 들어가던 유선 네트워크를 무선으로 대체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선을 깔기 어려운 아프리카라든지 그런 지역에서는 5G가 들어가면서 인터넷 환경을 새로 만들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큰 시장인 거죠.

심스키: 그런데 개발도상국일수록 미국 눈치를 더 볼 텐데  그러면 화웨이의 전망이 더 어두워지는 거 아닐까요?

남혜현: 중국도 돈 쓴다고 하지 않을까요?

최호섭: 지금으로써는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기업들이 다 공기업도 아니고 사기업이기 때문에 뭐 봐서, 어떤게 더 이익이다라고 하면…

심스키: 정부가 무슨 통신장비는 쓰지마, 이런거를 하면 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최호섭: 가이드는 줄 수 있죠. 호주 같은 경우는 아예 그렇게 했잖아요.

심스키: 주파수가 정부거니까, 권리가 있을 수 있죠.

남혜현: 할당할 때 조건이 있을 수 있겠네요. 하긴 뭐 우리도 소프트웨어 이런거 발주할 때 국산 비중 있지 않나요?

심스키: 그건 약간 편법이고. 그냥 국산써! 이러면  WTO 위반입니다. 그래서 다른 인증 같은 걸 만들어서 하죠. 외국 회사는 딸 수 없는 그런거 만들어서.

남혜현: 이제 화웨이 이야기 다 했나요?

심스키: 삼성전자한테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최호섭: 기회가 될 수도 있긴 한데, 일단 국내에는 세 통신사 모두 삼성장비가 적지 않게 중심 갖고 들어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더 크다 작다가 없긴 한데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가 세계적으로 그렇게 인기 있는 장비는 아닌데, 이걸 계기로 덕을 볼수도 있지 않을까.

심스키: 그럼 화웨이 다른 제품들 얘기를 해볼까요? 네트워크 장비도 있지만 휴대폰도 만들고 뭐 만드는 회사인가요?

최호섭: 화웨이가 가장 공격적으로 무섭다고 느끼는게 화웨이가 PC를 만들었을 땐데. 2년 쯤 됐죠? MWC에서 발표 했는데, PC는 누구나 만들 수 있긴 하지만, PC를 만듦으로써 완전 공백이 사라져버린거예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서버, 네트워크, 클라우드 뭐 다 갖고 있잖아요? 사실은 지금 5G 관련해서 다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얘기하고 클라우드 이야기 하는데 거기에 대한 모든 장비를 시작부터 끝까지 다 갖고 있는 회사는 화웨이 밖에 없는 거죠.

심스키: 그런가요? 삼성전자…

최호섭: 네, 삼성전자도 어느정도 있지만 뭐, 그런데 서버나 클라우드 쪽이 약하잖아요. 서버 안 하지 않아요?

심스키: 서버 사업 접었던거 같아.

최호섭: 그걸 다 갖고 있는 회사는 화웨이밖에 없는 거고, 5G 자체가 단순히 통신이 아니라 클라우드 같은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네트워크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컴퓨팅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거고, 그래서 큰 투자를 했던 거고 여기에 5G가 깔리기 시작하는 순간에 이런 장벽이 온 거죠.

심스키: 화웨이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은 어떤가요? 품질이?

남혜현: 혹시 만져 보셨나요?

최호섭: 만져만 봤고 써본 적은 없어서(웃음).

심스키: 작년인가, 올해 나왔나? P10?

최호섭: P20, P30 계속 나오고 있죠.

심스키: 그 스마트폰에 보면, 우리나라는 AI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데, 화웨이는 칩을 넣어다고 그렇게 보도에 나오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최호섭: 아, 그거는 뭐 요즘에 머신러닝 할 수 있는 GPU가 들어가는 거고, 그거는 모든 모바일 프로세서에 다 들어가죠. 애플도 들어가고. 화웨이는 직접 칩을 만드니까. 원래 GPU를 넣고 그 GPU를 이용할 수 있는 OS를 넣은거죠.

남혜현: 생각보다 화웨이 얘기가 재밌네요. 저는, 내용이 어렵고 그래서 어떡하지 싶었는데, 또 우리 전문가님이 얘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종종 뵐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저희랑 같이 시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저희는 다음 주에 또 다른 이슈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