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원순 시장실에는 ‘디지털 시민 시장실’이라는 대시보드가 있다. 서울시의 모든 현황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상황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교통상황은 어떤지, 어디에서 불이 났는지, 119 출동은 제때에 이뤄졌는지 등 다양한 시정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기 질, 상수도 수질 상태, 물가 정보 등 도시 현황과 응답소, 120 다산콜센터, SNS 등 민원 창구로 접수된 여론도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서울시 각 부서의 현황 보고도 디지털 시민시장실에서 화상 통화로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터치 한 번으로 시장이 현장 담당자와 직접 화상통화를 할 수도 있다.

디지털 시민 시장실의 가장 큰 장점은 보고 프로세스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시장이 119 출동이 골든타임 이내로 잘 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현장에서부터 몇 단계를 거쳐야 했다. 주간회의나 월간회의에 보고서를 들고 들어와서 시장에서 상황을 보고했다. 그러나 이제 이와 같은 일이 줄어들었다. 실시간으로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시각화 된 모습으로 디지털 시민 시장실에서 보여지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민 시장실의 특징은 200여개의 서울시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모두 수집해서 한눈에 볼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데터를 수집하는 기술, 이를 DB화 하기 위해 가공하는 기술, DB에 적재하는 기술, DB를 분석하는 기술, 시각화하는 기술 등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와이디엔에스(한국정보공학D&S에서 사명변경)라는 국내의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정부나 지자체 등 공공 정보화 사업에서 시스템을 개발 용역을 주로 했다. 그러다가 서울시 디지털 시장실 개발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 시민 시장실 개발이 전환기가 됐다. 와이디엔에스 윤문환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데이터의 가치’에 대해 깨달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시스템 개발용역을 넘어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발전해가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이를 위해 12일 GRIP(Governance Realtime Intelligence Platform)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GRIP은 데이터의 수집, 변환, 적재, 분석, 시각화를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디지털 시민 시장실 개발에 사용된 요소기술을 모아서 하나의 개발 프레임워크로 만든 것이다.

GRIP을 활용하면 ‘디지털 시민 시장실’과 같은 프로젝트를 6개월만에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데이터 현황 파악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3년 가까이 걸렸었다.

회사 측은 “GRIP은 실시간으로 생성되지만 여기저기에 산재된 데이터를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후 그 결과를 시각화하는 플랫폼”이라면서 “선제적이고 효율적인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서비스 수용자들에게는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설명했다.

고용노동부도 와이디엔에스의 GRIP을 활용해 e-현장 행정실을 도입하여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용, 노사관계, 산업재해 등 고용노동 분야 정보를 총망라해, 현장상황과 정책 추진성과를 관리하고 있다.

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는 “GRIP은 데이터의 수집, 적재, 분석, 시각화를 위해서 자체적으로 개발, 정리한 방법론을 토대로 거버넌스 인텔리전스를 위한싱글 플랫폼”이라고 밝히며 “거버넌스 인텔리전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GRIP은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현업에 적용이 완료된 유일한 실시간 거버넌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 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