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 6, 서피스 랩탑 2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매

미국에선 지난 2018년 10월에 출격한 MS 서피스 프로 6와 서피스 랩탑 2가 드디어 한국에 발매된다. 왠지 아무도 기다리지 않은 것 같지만 쓰는 사람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웰메이드 컨슈머 제품들이다.

서피스 프로 6

서피스 프로 6는 그 서피스의 모양에 주로 랩톱용으로 쓰이는 CPU를 넣은 제품이다.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i5부터 i7까지의 모델이 있다. 용량은 128GB부터 512GB까지. 픽셀센스 디스플레이, 165도까지 젖혀지는 킥 스탠드(힌지), 서피스 펜(별매) 등 다양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여전히 서피스 펜과 타입 커버다. 태블릿 커버 중 가장 랩톱에 가까운 안정적인 타이핑, 아이패드에는 없는 터치 패드를 달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가 랩톱과 태블릿 사이의 그 무엇이라면, 이 제품은 타입 커버를 씌웠을 때 랩톱 그 자체가 된다. 물론 앱 생태계는…그냥 랩톱이다. 별로라는 뜻이다. 12.3인치 크기지만 제품 무게는 770g이다. 물론 서피스 프로 시그니처 타입 커버가 300g이 넘어서 합치면 1kg이 넘는다. 커버를 합치면 1.08kg으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스마트 폴리오 케이스(1.04kg)보다는 조금 무겁고, 맥북에어 레티나 디스플레이 13형(1.25kg)보다는 약간 가볍다. 무게를 생각하면 그냥 그램을 사자.

가격은 전작과 조금 달라진 면이 있는데, 모바일용 프로세서에 가까운 코어 m3 cpu 모델이 빠졌다. 해당 제품은 99만원이었다. 그러나 코어 i5/8GB 램 기준으로 하면 최저가가 10만원 저렴한 115만원이 되었으며(기존 125만원, 코어 i5/4GB 램/128GB), 비슷한 사양(코어 i7/8GB 램/256GB)으로 봤을 때는 전작(199만원)보다 15만원 저렴한 184만원이 됐다. 최고사양 기준으로는 45만원이나 차이난다. 전반적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다. 물론 내장GPU의 등급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건 MS 잘못은 아니다. 기존에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스, 바뀐 버전은 UHD 그래픽스로, 아이리스 플러스의 성능이 더 좋지만 인텔이 카비레이크 리프레시-U 아키텍처에서 아이리스를 빼버렸다.

전작에서는 유일하게 코어 M 시리즈 모델에 팬을 빼버린 팬 리스 설계가 존재했으나, 이번 제품에는 코어 M 제품이 없으므로 i5 탑재 제품에 팬 리스 설계가 적영됐다.

확장 포트는 서피스 커넥트(독자규격), USB-A,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만을 탑재하고 있다. MS 제품이 애플 제품(아이패드 프로 3세대, USB-C)보다 확장성이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이제 집에 굴러다니는 아무 USB-C로 충전할 수 있는 반면, 서피스는 여전히 독자 규격의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외관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매력적인 블랙 컬러가 추가됐다. 그러나 예약판매에서는 블랙 컬러가 아닌 기본 플래티넘 컬러만 제공한다.

서피스 랩탑 2

서피스 랩탑 2는 하판에 고급 소재인 알칸타라를 사용하며 화제가 됐던 랩톱이다. 알칸타라는 스웨이드(벨벳) 느낌이 나는 소재로, 주요 재료가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우레탄이다. 즉, 방수와 오염에 강하다.

서피스 랩탑은 서피스 프로 6와 비슷한 i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13.5인치 한 제품만 출시되며, 저장공간에 따라 두 가지 가격으로 나뉜다. 무게는 맥북 에어 레티나와 유사한 1.252kg. MS의 충실한 보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건 다른 윈도우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왠지 애매한 제품이다. 이쪽도 USB-C가 아닌 전용 충전기를 사용한다.

두 제품은 1월 15일 출시되며, 12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구매할 경우 서피스 프로 6는 서피스 펜을, 서피스 랩탑 2는 블루투스 이어폰인 자브라 엘리트 65t를 증정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