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타네트웍스,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주력사업 탈피…기업 시장 진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시장에 주력해온 아리스타네트웍스가 기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무선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모조네트웍스(Mojo Networks, 옛 에어타이트네트웍스), 초저지연(Ultra Low Latency) 스위치에 강점을 가진 메타마코네트웍스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기존에 가졌던 강점을 배가하는 동시에 기업·캠퍼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마크 포스(Mark Foss) 아리스타네트웍스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마케팅 선임 부사장은 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기업 시장은 시스코가 8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 30년간 소프트웨어 기술 혁신은 별로 없었다”고 지적하고 “캠퍼스 네트워킹 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 있지만 2019년에 새로운 와이파이(WiFi) 표준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데 있어 적기”라고 말하면서 기업 유무선 네트워크 시장 공략 강화 의지를 밝혔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모조 네트웍스 인수를 계기로 ‘코그너티브 캠퍼스(Cognitive Compus) 네트워크’ 전략을 수립했다. 그동안 클라우드 네트워킹 시장에서 확보해온 경험을 기업·캠퍼스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모조네트웍스는 클라우드 관리형 무선 네트워킹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아리스타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혁 아리스타네트웍스코리아 기술 총괄 상무는 “아리스타 코그너티브 캠퍼스 네트워크 전략은 민첩한 서비스 제공 방식과 자동화, 셀프힐링, 텔레메트리 기반 모니터링 등 그동안 클라우드 분야에서 제공해온 기술과 경험을 엔터프라이즈 고객으로 전수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캠퍼스 시장에 진입하기에 부족했던 무선 네트워크 영역을 모조네트웍스 인수로 확보해 토털 유무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김 상무는 “앞으로 아리스타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인 ‘클라우드비전’에서는 클라우드 영역은 물론 엔터프라이즈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제시할 것”이라며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세진 아리스타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은 “KT, SK하이닉스, 삼성 등에 공급하면서 올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5배 성장하게 될 전망”이라며 “캠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본사와 함께 파트너 채널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이날 메타마코 인수로 4나노세컨드의 초저지연 성능을 제공하는 스위치와 방화벽 기능을 확보하게 돼 금융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도 밝혔다. 메타마코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의 ‘메타커넥트(Metaconnect)’, ‘메타먹스(MetaMux)’, 방화벽 기능을 가진 ‘메타프로텍트(MetaProtect)’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400기가비트 이더넷(GE)을 지원하는 스위치 신제품 ‘아리스타 7060X4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제품으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서버리스 컴퓨팅 등을 위한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존 주력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 선임 부사장은 “아리스타는 주식거래 인프라 등 금융사를 위한 저지연 솔루션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캠퍼스 네트워킹 솔루션까지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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