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원작 IP, 내년에 모바일로 총출동
리니지M으로 올해 국내 게임시장을 이끌어 온 엔씨소프트가 내년에는 ‘리니지-아이온-블레이드&소울’이라는 자사 3대 IP를 모두 들고 모바일 시장에 나온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8일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내년 출시할 신작 모바일 MMORPG 5종을 공개하면서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처럼 팬덤을 갖고 있는 자사 원작 IP를 중심으로 ‘엔씨 유니버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성공으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아직 직접 모바일화 하지 않은 다른 원작 IP 역시 리니지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담았다.
김택진 대표는 이 자리에서 “CEO가 아닌 게임 개발 총괄(CCO)로 이 자리에 섰다”며 “모바일 플랫폼에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된 게임은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 2 ▲블레이드&소울 M ▲블레이드&소울 S 등 5종이다. 장르는 모두 모바일 MMORPG(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타이틀을 잘 살피면 원작 IP 이름 뒤에 숫자 2나 알파벳 M이 붙었다. 적어도 내년 엔씨소프트가 선보일 모바일 게임은 크게 ‘2’ 시리즈와 ‘M’시리즈로 구분될 예정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를 김택진 대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리니지M을 처음 만들 당시의 이야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었던 그 당시에 우리는 몇 가지를 결심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그 당시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양산형 게임을 만들지 말자 입니다. ‘우리는 모바일에서도 우리의 게임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모바일에서 리니지M을 하는 플레이어들에게서 ‘그래, 이게 리니지지’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임했습니다. 리니지M 플레이어들에게 ‘이게 리니지지’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감사와 감동이 물결칩니다.
그래서, 리니지M처럼 NC의 다른 게임도 PC게임을 만들며 아쉬웠던 것들, 잘못했던 것들, 또한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을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기회에서 못했던 꿈을 완성하자는 생각으로 게임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게임에 우리는 M자을 붙이기 시작했고, 오늘 그 중 몇 작품을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꿈도 있었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해보고 싶은 그런 꿈들이 생겨버린 아이디어들을 마주하여 우리는 과감한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게임에 2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 원작에 대한 새로운 해석, 리니지2M과 아이온2
숫자 ‘2’와 알파벳 ‘M’이 모두 붙은 게임은 리니지2M이다. 리니지M을 이을 최대 기대작이라 볼 수 있다.
다음은 리니지2M의 트레일러.
리니지2M은 풀3D 그래픽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다. 모바일 최대 규모의 심리스(Seamless) 오픈 월드를 구현했다고 엔씨소프트 측은 강조했다.
현재 개발된 월드의 규모는 102,500,000㎡로 국내 모바일MMORPG 중 가장 크다. 이는 아덴 대륙에 한정된 내용으로, 출시 시점에는 새로운 대륙으로 월드를 확장해 전체 심리스 오픈 월드의 규모를 2배로 확장 시킬 계획이다.
극한의 자유도, 대규모 RvR(Realm vs Realm, 진영 간 대전) 전투를 특징으로 개발 중이다. 게임하다가 경험이 단절되는 일 없이, 모든 플레이가 세상의 일부가 되는 리얼리스틱 월드(Realistic World)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니지2M은 2019년 상반기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이온2의 제작도 공개됐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모바일 MMORPG로 아이온 IP의 새로운 넘버링 타이틀로,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전쟁으로부터 900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아이온2는 시공을 통해 다른 서버로 넘어가는 월드 시공의 균열, 자유로운 활강 등 입체적인 전투가 특징이다.
영웅의 시대와 천년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영웅들의 대서사시를 모티브로 한다. 신화 속 세계를 모험하며 강력한 존재로 성장하는 경험을 이용자에게 선사하자는 목표로 제작 중이다. 시공을 통해 다른 서버로 넘어가는 월드 시공의 균열과 한 단계 진화한 자유로운 활강은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플레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엔씨소프트 측은 설명했다.
■엔씨 유니버스의 시작,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삼총사
엔씨소프트가 말하는 ‘유니버스’ 세계관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이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세 종의 블소 원작 모바일 게임 3종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모두 블소를 원작 IP로 하지만 플레이 경험은 전혀 다를 것이라는 게 엔씨 측 설명이다.
이날 발표를 종합하면 엔씨소프트는 이미 갖고 있는 걸출한 IP를 갖고 자신들의 ‘유니버스(우주)’를 만들고 싶어한다. 마블이 히어로를 걸집한 마블 유니버스를 만들어 세계 영화 팬을 열광케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음은 블레이드앤소울의 프리퀄 격인 ‘블레이드앤소울 S’의 트레일러 영상이다.
‘블레이드 & 소울 S’는 블소의 가장 과감하고 도전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인 PC온라인 블소의 3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리퀄(Prequel, 원작 이전의 일들을 다룬 속편)이다. 블소S는 모든 플레이가 오픈 월드에서 함께 소통하고 경쟁하는 MMORPG이다. 블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블소의 세계가 확장되고 깊어지는 스토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세계 전체의 연결과 완성을 담은 공식 후속작이다. PC온라인 블레이드 & 소울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식 후속작이다. 과거의 영웅들은 전설이 되고, 그 뒤를 이을 새로운 모험이 블소의 다음 스토리가 된다. PC 블소에서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새롭게 열린다. 블소2는 전작인 PC 블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성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이어간다.
‘블레이드 & 소울 M’은 새롭게 다시 쓰이는 오리지널 블소의 이야기와 전투다. 원작의 감성과 재미 요소를 바탕으로 진화한 스토리, 전투, 그래픽을 선보인다. 블소M은 동일한 세계 안에서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각자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소M에서 경공은 이동 수단을 넘어 액션감 넘치는 전투 수단으로 구현된다. 블소 원작을 제작한 ‘팀 블러드러스트(Team Bloodlust’)가 개발 중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