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펀드처럼? 헤이비트 오픈 베타 시작
주식을 하고 싶어도 매번 장을 살피며 주가 등락을 파악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이 수고로운 일을 덜기 위해 선택하는 상품이 펀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 받는 암호화폐 영역에서도 펀드 상품 같이 시세 분석과 자동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주식 시세를 설명하듯, 비트코인 시세를 분석하고 투자 조언을 하는 서비스 헤이비트(대표 이충엽)가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같은 서비스가 클로즈 베타 서비스로 진행됐는데, 이번 오픈 베타 서비스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헤이비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블록체인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간접 투자 서비스다. 시세의 급등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암호화폐 투자자를 겨냥해 자동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암호화폐 자동매매 및 알림 안드로이드 앱이 출시됐다.
헤이비트 측은 사용자 승인을 얻은 후, 투자 전략을 사용자 계좌에서 실행한다. 이 회사 측에 따르면 자동매매 서비스는 손실 폭을 최소화 한 퀀트 전략을 적용했다.
회사 측 주장에 따르면 클로즈 베타 테스트 출시 후 지난 8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석 달 동안, 시장의 평균 손실률이 -28.79%일 때 헤이비트 서비스는+0.75%를 기록해 시장 성과를 29.54% 상회했다.
헤이비트 측은 이 기간 내 최대 손실폭을2% 내외로 제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을 제어하는 것이 투자를 지속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성과다. 문제 해결 법은 장세에 따라 투입 금액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 도입이다.
이충엽 헤이비트 대표는”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 손실폭과 변동성을 제어하는 로직을 상당 부분 검증했다”며”클로즈 베타테스트 동안 발생한 195억원 가량의 거래 데이터를 통해,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개선점을 찾아내 오픈 베타에 적용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헤이비트는 게임 앱 개발사 ‘아이씨유’와 학교 알림장 앱을 만든 ‘아이엠컴퍼니’를 공동 창업해 각각 카카오와 NHN에듀에 매각한 이충엽 대표가 올 1월 설립한 암호화폐 자산관리 서비스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