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의 오른팔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내정

김범수 의장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홍은택 카카오 수석 부사장이 내달 분사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수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현재 카카오메이커스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데, 신규 사업을 키우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홍 부사장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홍은택 현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를 내달 1일 분사하는 신설법인 ‘카카오커머스’ 대표로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

홍 수석 부사장의 카카오커머스 신임 대표 내정은 ‘커머스’ 시장에 대한 카카오의 의지를 보여준다. 카카오에 커머스는 매우 중요한 영역인 만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령탑의 일원이 맡아 책임지고 사업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쇼핑 검색이 네이버 성장의 한 축이 됐듯, 카카오 역시 메신저 기반 플랫폼으로서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 메이커스’ 에서 축적한 경험을 거름 삼아 더 큰 판의 커머스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대표 선임에서 보였다.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내정자

홍 수석 부사장은 콘텐츠 사업부문에서 보였던 경영 감각도 높이 평가 받았다. 홍은택 대표 내정자는 동아일보, NHN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당시에는 스타트업에 가까웠던 카카오 측에서 홍 대표 합류 시키기 위해 삼고초려했단 이야기도 전해진다.  홍 대표가 맡은 임무는 콘텐츠 사업이었고,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살리기 위해 장르소설, 웹툰 등을 전격 도입해 마중물 역할을 하자는 의견을 내 카카오 페이지 부흥의 불씨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대표는 이후 카카오 내에서 대외활동을 맡아오다 지난 2016년 2월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뤄지는 현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주문생산 체제로 바꾸고 중소상공인의 재고 부담을 줄임으로써 함께 상생하다는 기치 아래 ‘카카오메이커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 카카오메이커스가 자회사로 분사한 뒤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500억을 달성하는 등 플랫폼과 파트너, 소비자가 윈윈하는 카카오 고유의 커머스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해왔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신설법인 설립과 대표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커머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장보기, 카카오파머, 다음쇼핑 등 현재 운영 중인 커머스 사업을 카카오커머스로 이관한다. 중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메이커스와 카카오커머스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상호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내정자 프로필

 1963년 출생

학력

(2005년 졸업)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석사

(1986년 졸업) 서울대 동양사학과 학사

경력

(1989) 동아일보 기자, 워싱턴 특파원 역임

(2003) KBIA 프로듀서

(2005)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판 편집국장

(2006) NHN 서비스 운영 총괄, 미디어서비스그룹장, 에코시스템TF장, CEO지원실장 등

(2012) NHN NEXT 교수

(2012)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

(2014) 다음카카오 콘텐츠팀 팀장

(2015) 다음카카오 소셜임팩트팀 팀장

(2015.9-현재) 카카오 수석부사장

(2017.4-현재) 카카오메이커스 대표이사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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