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띄운 블루홀, 사명 변경 추진

블루홀 계열사 간 연합체를 뜻하던 ‘블루홀 연합’이 ‘크래프톤’으로 이름을 바꾼다. 아울러 크래프톤이 블루홀 계열사를 총괄하는 새로운 지주회사가 된다. 기존에 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블루홀은 크래프톤의 계열사가 되어 연합군 내 게임 개발을 하는 스튜디오로 역할 한다.

블루홀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관계사간 연합을 통합하는 브랜드로 ‘크래프톤(KRAFTON)’을 새로 출범하고, 향후 주주 총회 등의 관련 절차를 걸쳐 크래프톤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도록 사명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대표는 블루홀의 김효섭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크래프톤에 들어가는 관계사는 블루홀과 펍지, 블루홀피닉스, 블루홀스콜, 레드사하라스튜디오, 딜루젼스튜디오, 엔매스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이들은 테라, 배틀그라운드, 볼링킹, 아처리킹, 캐슬번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사측은 사명 변경의 이유를 게임 제작 명가로서 제작 라인간 독립성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개별 스튜디오의 독립성을 키워주되 외국인들이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단일 브랜딩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크래프톤은 중세 유럽 장인들의 연합을 가리키는 ‘크래프트 길드(Craft Guild)’에서 이름을 착안했다.

블루홀 연합이 크래프톤으로 이름을 바꾼다.

이 이름은 △명작 게임 제작에 대한 장인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발자의 끊임없는 도전(Keep The Craftsmanship On)을 내포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새로운 로고는 장인 연합의 상징인 깃발 모양이다. 각 제작 라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해 디자인했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개성의 연합을 대표하고 아우르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약 5개월 간 국내외 연합 구성원의 의견 수렴과 전문 업체, 해외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와 협업을 진행했다. 900개가 넘는 후보 중 크래프톤을 최종 선정했다.

블루홀은 사명 변경 이후 연합 구성원 각자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 연합의 아이덴티티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루홀은 현재 제작 라인(개발사, 스튜디오 등) 간 “게임 연합” 체계를 가지고 있다. 연합 내 제작 라인은 지속 가능하고 독립적인 환경에서 창의적인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연합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키우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것을 지향한다.

김효섭 블루홀 CEO는 “우리가 추구하는 ‘게임 제작의 명가’라는 가치와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연합의 의지를 담았다”며 “크래프톤 연합을 함께 키워 나갈 우수한 인재와 역량 있는 제작 라인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더욱 창의적인 게임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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