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IT시스템 주류 기술로 떠올랐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VM 웨어는 이달초 컨테이너 관리 전문기업 ‘헵티오(Hept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헵티오는 조 베다(joe Beda)와 크레이그 맥루키(Craig McLuckie)가 공통창업한 시애틀의 기술 스타트업이다. 조 베다와 크레이그 맥루키는 지난 2014년 구글에서 쿠버네티스를 만든 세 명에 포함된 인물들이다.

헵티오의 공동설립자이자 쿠베르네티스 창시자인 조 베다와 크레이그 맥루키

쿠버네티스는 오픈소스 기반의 컨테이너 관리 소프트웨어다. 컨테이너 프로비저닝, 오케스트레이션, 스케줄링,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을 담당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컨테이너를 운영할 때 가장 애용되는 소프트웨어로, 구글이 개발해서 오픈소스로 발표했다. 지금은 리눅스재단의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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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가 헵티오를 인수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서버 가상화 최강자가 컨테이너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버 가상화와 컨테이너 기술은 적대적이진 않지만, 상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컨테이너 기술이 확산되면 서버 가상화 기술의 용도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헵티오 공동창업자의 이력을 감안하면, VM웨어가 쿠버네티스를 중요한 한 축으로 삼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VM웨어는 최근 피보탈과 협업으로 개발한 자체 쿠버네티스 배포판 ‘VM웨어 PKS(구 VKE)’를 출시하기도 했다

VM웨어와 경쟁하는 오픈소스 진영의 대표주자 레드햇도 최근 중심축을 컨테이너로 옮기고 있다. 레드햇은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한 오픈시프트라는 컨테이너 플랫폼을 제공한다.

레드햇은 1~2년 전까지는 서버가상화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 오픈스택에 역량을 쏟아붓는듯 보였으나, 최근에는 오픈시프트를 통해 컨테이너 확산에 더 힘을 기울이는듯한 모습이다.

조 페르난데스 레드햇 클라우드 사업 부문 제품 부사장은 “컨테이너 개념이 등장한 이후 다양한 오픈소스 컨테이너 플랫폼이 등장했지만, 설치와 보안, 관리 등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레드햇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위해 선보인 오픈시프트는 탄탄한 안정성과 신뢰성, 편의성을 제공해 2년여 만에 업계를 대표하는 컨테이너 개발 및 배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기존 가상화 업체가 아닌 곳들도 컨테이너 경쟁에 뛰어들었다. 네트워크 업계의 거장 시스코는 올해 2월 쿠버네티스에 기반한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CCP)’를 공개했다. CCP는 시스코 하이퍼플렉스, 가상머신, 베어메탈, 클라우드 등에 배포 및 관리되는 애플리케이션의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하는데 사용된다.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에 대한 퍼블릭 클라우드 업계의 구애는 더욱 심하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은 모두 컨테이너 기반의 PaaS(Platform as a Service)를 제공한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는 레드햇과 손잡고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공동 관리 가능한 오픈시프트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인 애저를 통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레드햇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컨테이너로 연동된다는 의미다. 레드햇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컨테이너에 담아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필요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오픈시스트 컨테이너에 담을 수 있다. 이는 마치 물류운송업계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가 배에서 트럭으로 간단히 옮겨지는 모습과 유사하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글로벌 기업의 50% 이상이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환경에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20% 수준인데, 매년 폭발적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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