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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바이라인네트워크는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자바의 길을 묻다’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오라클이 발표한 서브스크립션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안을 살펴보는 자리였다.

이 세미나를 위해 바이라인네트워크는 독자들로부터 오라클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한국오라클에 전했고, 그 답을 받아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Q. 오라클 Java SE가 내년부터 유료화가 되는 것인가요?

오라클 : 아닙니다. 2019년 1월에 Java SE8에 대한 공개(무료) 업데이트가 종료될 예정이며, 이후에 SE8 버전에 대해서 지속적인 업데이트 & 보안 패치를 받고자 하는 고객에 대해서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Subscription License)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마찬가지로, 하위 버전인 Java SE 6 & 7의 경우도 공개 버전 이후에 대한 업데이트 & 보안 패치를 받고자 했던 고객은 유료화를 통해 진행되었던 부분과 동일 합니다.

오라클은 “자바SE의 유료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유료화라고 볼 수도 있다. 오라클 자바 SE는 지금까지 BCL( Binary Code License)이라는 라이선스 체계를 따랐다. BCL은 유료와 무료가 섞인 라이선스 체계다. 서버 컴퓨터나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일반 목적 컴퓨팅’ 용도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키오스크 등 특수한 목적의 컴퓨팅 장비에 사용할 때는 유료인 요금제다.

그러나 오라클은 서브스크립션을 도입하면서 오라클 자바 SE의 BCL 정책을 폐지했다. 이제는 오라클JDK를 쓰고 싶으면 서브스크립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라클에 비용을 내고 싶지 않은 기업이나 개발자는 오라클JDK 대신 오픈JDK를 사용하면 된다. 오라클은 “오픈JDK와 오라클JDK는 본질적으로 같다”고 설명했다. 오픈JDK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중 하나인 GPL(일반공중라이선스)을 따른다.

간단히 말하자면, 오픈JDK와 오라클JDK의 관계는 리눅스와 레드햇 리눅스의 관계와 같다. 리눅스는 GPL을 따르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레드햇 리눅스는 유료다. 마찬가지로 오픈JDK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오라클JDK는 유료다.

Q. Java SE8 버전 이상에서 유료화가 된다는 뜻 아닌가요?

오라클 : 오라클 자바가 SE8 버전 이상에서 유료화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6이나 7 버전의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공개 버전 이후에 나온 업데이트 및 패치를 지속적으로 받고자 하는 고객은 모두 자바 라이선스 계약을 해왔고, 이는 앞으로도 동일합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자바SE8 이하의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6, 7 버전을 사용하는 기업도 많다. 자바SE6과 자바SE7은 이미 공개 업데이트 기간이 끝났다. 오라클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으려면 유료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오라클 자바SE6은 유료 지원기간도 올해말이면 끝난다. 6버전의 경우 올 연말이 지나면 새로운 보안취약점이나 버그가 발생해도 패치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자바SE6을 이용하는 기업은 버전 업데이트를 고민할 시점이다.

자바SE7 이용기업은 공개 업데이트 기간이 끝났지만 당분간 유료로 보안 및 버그패치를 계속 받을 수 있다. 오라클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하면 2022년까지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자바SE8이다. 8버전은 내년 1월 공개 업데이트가 끝난다. 그 이후부터 오라클 자바SE8의 지원을 받으려면 서브스크립션에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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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9년 1월 이후에는 오라클 자바 SE 8에 대한 무료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나요?

없습니다. 2019년 1월에 자바 SE8에 대한 퍼블릭 버전이 종료됩니다. 2019년 1월 이후에 나오는 추가적인 Update & Security Patch를 Subscription 계약 없이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다시 표현하면, SE8 버전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Update & Security Patch를 받고자 하는 고객은 Subscription 계약을 해야합니다. 하위 버전도 마찬가지로 Java SE 7 의 경우 2015년 4월, Java SE 6 의 경우 2013년 2월에 퍼블릭 업데이트가 종료 됐고, 그 후에 나온 Update & Security Patch 는 유료화 전환된 부분과 동일합니다.

Q. 서브스크립션으로 고객 부담이 커지는 것은 아닌지?

오라클 : 사실과 다릅니다. 서브스크립션은 라이선스와 오라클 지원이 포함된 단일 가격체계입니다. 과거에는 라이선스 비용과 별도로 매년 22%의 유지보수 비용을 받았었는데, 이에 비해서는 비용 부담이 적어졌습니다.

과거 라이선스 모델 비용은 초기 부담이 컸으나, 구독 형태로 바뀌면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에, 고객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오라클 입장입니다.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그래서 얼마야?”다. 오라클의 자바SE가격은 아래와 같다.

만약 직원이 10명인 회사에서 서버에서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고, 직원들은 다운로드해서 각자의 PC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면, 아래와 같은 계산이 나온다.

※ 총 JAVA 이용비 = 서버 비용비 + 데스크톱 이용비

※ 서버 이용비 = 25$ * 코어수 * 코어팩터(프로세서 성능지수)

※ 데스크톱 이용비 = 10(직원수)*2.50$=25$

사실 오라클의 서버스크립션 정책은 자바의 릴리즈 주기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라클은 자바SE9 버전부터 6개월마다 자바를 업데이트한다. 버그패치와 같은 지원 서비스도 6개월까지만 진행한다. 원칙적으로 기업들은 6개월마다 자바SE 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그러나 기업의 중요한 업무가 운용되는 플랫폼을 6개월마다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예행연습이 필요한데 6개월마다 이 일을 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오라클은 LTS(장기지원서비스) 버전을 따로 두고 있다. 11과 17버전이 바로 LTS 버전이다. 11은 지난 9월 출시된 최신 자바SE 버전이고 17은 2021년 가을에 출시될 버전이다.

자바 릴리즈 주기

자바SE가 6개월 주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공개 업데이트라는 것이 사실상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오라클JDK를 이용하려면 서브스크립션 구매는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하기 싫으면 오픈JDK를 사용하면 된다. 오픈JDK는 오라클JDK와 같은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기업이 오라클JDK 대신 도입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기업이 유지관리 서비스라는 ‘보험’ 없이 오픈JDK를 사용하는 건 부담이 된다.

아줄시스템의 줄루(Julu)와 같은 JDK는 이런 점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줄시스템은 오픈JDK를 기반으로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리눅스로 비교해보면 오라클이 레드햇이라고 할 때 아줄은 수세나 캐노니컬 등 제3의 업체라고 볼 수 있다. 오라클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을 오라클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아줄시스템 권범준 한국대표는 “줄루JDK를 이용하면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를 받으면서 오픈JDK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아줄 확장 서비스(extended support)를 통해 엔터프라이즈가 보안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