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강자 시놀로지, 기업용 백업 시장 진출한다

NAS 강자 시놀로지가 백업 장비와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진입한다. 원래부터 기업용 서버를 만들고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물을 수 있다. 정체는 소프트웨어다. 액티브 백업 스위트(Active Backup Suite)로 부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놀로지 데렌 루(Derren Lu) CEO(제공=시놀로지)

 

시놀로지가 백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유는 아태지역 50% 이상이 데이터 영구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는 IDC의 조사 결과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VM을 백업해야 하는데 시놀로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VM 하나의 백업은 백만원, 전체 백업은 수천만원에 달할 수도 있다. 이에 시놀로지는 새로운 iSCSI Target 전용 서버인 UC300(Unified Controller, 통합 컨트롤러) 공개와 더불어 액티브 백업 스위트를 제공하게 된 것. iSCSI(Internet 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는 데이터 스토리지를 이어주는 IP 기반 스토리지 네트워킹 표준이다. UC300는 듀얼 액티브 컨트롤러가 탑재된 최초의 iSCSI 전용 서버로, 단일 장애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발생 시에도 컨트롤러끼리 서비스를 이어받으므로 끊김 없는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보장한다. 성능 역시 10만 IOPS 이상으로 뛰어나다. UC300는 내년에 출시된다.

 

UC300(제공=시놀로지)

 

동시 제공되는 액티브 백업 스위트는 VM과 서버, PC 등의 프라이빗 스토리지와, Office365·G Suite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백업을 모두 지원한다. 이 솔루션 패키지 안에 비즈니스용 액티브 백업, G 스위트 전용 액티브 백업, 오피스 365 전용 액티브 백업의 공식 버전이 모두 포함돼 있는 형식이다. 이중 비즈니스용 액티브 백업은 VM웨어, 파일 서버(SMB, rsync)를 지원하며 베어-메탈(bare-metal) 백업 및 복원을 지원한다. VM웨어중 v 스피어의 경우 에이전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로는 백업 데이터를 제거할 수 있다. 라이선스비는 하드웨어 구입 시 무료다.

 

기업용 액티브 백업 화면(제공=시놀로지)

 

네트워크 장비로는 메시 라우터 MR2200ac을 선보였다. 메시 네트워크는 여러 개의 무선 노드를 연결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커버리지가 넓으므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네트워크 장비용 OS인 SRM 1.2를 함께 제공한다. 각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내역을 보거나 제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MR2200ac

 

기존 사용자들을 위해 시놀로지 NAS용 OS인 DSM도 7.0으로 업데이트했다. 주로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고, 이를 위해 2만5000개 테스팅 항목을, 7만1000개의 나스에서 테스트했다고 한다. 외형도 보다 더 GUI에 가깝도록 시각화 기능들을 충분히 제공한다. 특히 하드디스크 점검 기능이 특징인데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있음을 사전에 시각화해 고지해주고 교체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교체 역시 꽂는 것만으로 바로 진행되며 미리 구성해 놓은 RAID 유형이 유지된다.

보안 면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2016년부터 화이트 해커들에게 잠재적 위협을 찾아내도록 하는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2017년, 나스 벤더 중 최초로 MITRE로부터 CNA(CVE Numbering Authority)를 획득했고, 2018년 국제 제품 보안 커뮤니티 FIRST에도 가입했다.

이를 통해 시놀로지는 앞으로 1. 스토리지 제품 위주의 전략을 유지하고 2. 네트워킹 장비(라우터)를 생산할 것이며, 3 클라우드 백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4. 백업 시장에 진출할 것임을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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