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IT인프라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현재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AWS는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 처리, 분석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따르면 기업은 자체적으로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IT인프라나 소프트웨어를 보유하지 말 것을 제안한다. 필요할 때마다 AWS의 서비스를 유틸리티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물인터넷(IoT)에서만은 예외다. AWS는 IoT에서만큼은 ‘서비스’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엣지컴퓨팅 때문이다.

엣지컴퓨팅은 IoT 기기 근거리에 있는 가까운 네트워크 가장자리(엣지)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 기기나 센서가 모두 클라우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등장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에 수십만 개의 센서가 있는데 이들이 모두 인터넷망을 통해 클라우드에 연결될 수는 없다. 네트워크 대역폭이 버티지 못하고 데이터처리 시간도 길어진다. 사물인터넷 가까이에서 1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엣지가 클라우와 연결돼 데이터를 저장·처리·분석하는 2단계 방법론이다.

AWS 역시 엣지컴퓨팅에 관심이 많다. 엣지컴퓨팅은 클라우드와 연결되는 문고리이기 때문이다. 엣지컴퓨팅 분야에서 헤게모니를 놓치면 IoT 시장에서 AWS 클라우드가 우위를 지켜나갈 수 없다.

엣지컴퓨팅 분야에서 AWS가 내세우는 무기는 ‘그린그래스(Grenngrass)’다. AWS에 따르면, 그린그래스는 AWS 클라우드 기능을 로컬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소프트웨어다. 로컬디바이스 위에 AWS이 제공하는 운영체제인 ‘프리RTOS’를 설치하고, 그 위에 그린그래스를 설치하면 된다.

그린그래스는 로컬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로컬 네트워크에서 있는 디바이스들이 서로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AWS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부 기능을 로컬 디바이스에 옮겨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AWS 그린그래스는 AWS에 연결된 장치의 메시징, 로컬 액션, 데이터나 상태 동기화, 보안, 로컬 리소스 접속, 프로토콜 어답터, 머신러닝 추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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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그래는 AWS의 서버리스 컴퓨팅 기능인 람다(Lambda)와 관련이 깊다. 람다 함수를 사용해 IoT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로직을 빌드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서 이벤트 기반 AWS 람다 함수를 작성해 로컬에 배포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머신러닝 추론이다. IoT 환경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는 머신러닝을 위한 좋은 학습 데이터가 된다.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학습해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델이 클라우드 상에 있다면, 실시간 IoT 운용환경에 적용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클라우드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필요없이 엣지단에 이 모델을 심어놓으면, 로컬 네트워크 안에서 AI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AWS 그린그래스는 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클라우드에서 만들어진 모델을 그린그래스에 심어놓고 실시간 운용환경에 AI를 적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도 새롭게 생성된 IoT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이 데이터는 모델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한 머신러닝에 활용된다.

AWS코리아 김일호 솔루션 아키텍트 매니저

AWS코리아 김일호 솔루션 아키텍트 매니저는 “IoT는 장치와의 원활한 연결, 관리, 안전한 통신 등이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하는 입장에서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 모아서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센서 하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서 시작해 네트워크, 데이터 플랫폼, 분석 시스템 등 포괄적인 환경을 AWS가 제공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AWS는 에지 컴퓨팅을 훨씬 더 실용적이고 융통성 있게 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Amazon Kinesis, AWS Greengrass, AWS Snowball Edge 등과 같은 다양한 AWS의 서비스들을 통해 고객들이 수십억 대의 디바이스를 연결, 관리하고, 세계 전역의 IoT 데이터를 처리, 분석, 실행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객들의 혁신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