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첫화면, 뉴스 빠지고 검색창만 남았다

네이버의 모바일 화면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뉴스와 실급검(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 네이버 첫 화면에서 빠졌다. 대신 검색창(그린윈도우)과 버튼(그린닷)만 남았다.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은 11일부터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아이폰 버전은 연내에 반영될 예정이다.

첫화면에서 빠진 뉴스와 실급검은 뉴스판과 검색차트판에서 제공된다. 뉴스 제공 방식도 변화한다. 네이버 직원이 뉴스를 편집하지 않고, 인공지능 추천시스템인 AiRS을 통해 뉴스가 편집되고,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화면이 보여진다.

언론사와 뉴스 독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했다. 언론사의 편집가치와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시스템인 AiRS가 이를 돕는다.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개인화된 인공지능 추천 뉴스피드가 제공된다.

한성숙 대표는 “7개의 뉴스(2개의 사진뉴스 포함)와 20개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첫 화면에서3000만명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현상에서 고민이 시작됐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검색창 ‘그린윈도우’는 모바일 첫 화면 중심에, 그리고 기존과 동일하게 세부 페이지 최상단에 위치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그린닷은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시하는 버튼이다. ▲시간 ▲위치 ▲현재 보고 있는 정보의 종류, 언어 등을 파악해 사용자를 보다 깊이 있는 관심사로 연결하거나 번역 등과 같은 편의를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으로 발전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례로, 뉴스 또는 노란 실크 원피스를 보다 ‘그린닷’을 터치하면, 각각AiRS(콘텐츠 추천 기술) 및 AiTEMS(상품 추천 기술)이 더욱 깊이 있는 관련 뉴스를 추천하거나, 노란색/실크소재/원피스라는 주제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보고 있는 장소와 관련된 더욱 깊은 추천도, 외국어 콘텐츠에 대한 번역에 대한 필요성도 ‘그린닷’ 터치 한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그린윈도우 이용자의 익숙한 사용경험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면, ‘그린닷’은 사용자에게 보다 입체적인 새로운 ‘연결’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총괄은 “‘그린윈도우’가 ‘입력 검색’의 아이콘이라면, ‘그린닷’은 ‘터치 검색’이라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점”이라고 정의했다.

네이버는 오른쪽으로 화면을 슬라이드 하면 주제판이 나타는 방식은지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왼쪽으로도 슬라이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오른쪽 슬라이드(이스트랜드)는 사용자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중심의 UI를 유지하고, 왼쪽 슬라이드(웨스트랩)에서는 그 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UI와 기술적 시도들을 할 계획이다. 웨스트랩 주인공은 새로운 실험과 시도가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첫 대상은 커머스다.

한 대표는 “3000만 사용자가 매일 찾아오는 인터넷 서비스가 사용자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린윈도우’와 ‘이스트랜드’로 익숙함을 유지하면서, ‘그린닷’과 ‘웨스트랩’을 통해 과감한 시도와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이는, “직원들의 영감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과 아이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개편의 의미를 말했다.

한 대표는 “인터넷 서비스에 ‘완성’이란 단어는 없다.”며,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는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가기 위해, 기존 네이버와 새로운 네이버 베타를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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