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디지털 업무환경(Digital Workplace)을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은 물론, 디지털세대인 젊은 직원들을 주축으로 첨단 기술이 반영된 업무환경에 대한 요구와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같은 디지털 업무환경은 이제 업무 그 자체뿐 아니라 직원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행복감(wellbeing)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루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이하 HPE 아루바)는 4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고객·파트너 행사인 ‘에트모스피어(Atmosphere)2018 APAC’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업무환경 투자 현황과 직원들의 경험에 미치는 영향, 향후 과제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HPE 아루바 공동 창업자인 키어티 멜코트(Keerti Melkote) 사장은 행사 기조연설에서 기업의 차세대 업무환경으로 물리적 환경에 적용되는 스마트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돼 직원들의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는 ‘스마트 디지털 업무환경’을 제시했다.

디지털 업무환경, 직원들 직업 만족도·워라밸·웰빙지수까지 향상시킨다


15개국 7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지난해 업무환경에 디지털 기술을 투자한 기업은 전체의 69%에 달했다. 24%의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의 64%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뒤쳐질 것으로 우려했다.

APAC의 경우엔 그 수치가 더욱 높게 나왔다. 74%가 디지털 업무환경 기술에 투자했다. 그리고 차세대 IoT 기반 기술을 활용한 비율은 23%로 나타났지만 70%의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뒤쳐질 것으로 우려했다.


디지털 업무환경은 업무 생산성뿐만 아니라 직업 만족도, 행복감(wellbeing)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기업이 기술을 활용해 업무환경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면 할수록 그 지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조사에서 디지털 기술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 업무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뜻하는 디지털 혁명가(Digital Revolutionaries)들과 디지털 기술 수준이 낮은 업무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는 심리적인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혁명가 그룹의 74%는 직업 만족도가 컸다고 응답한 반면에 디지털 기술에 뒤처진 디지털 거북이(Digital Laggards) 그룹에서는 49%만이 직업 만족도가 컸다고 답했다. 업무와 생활의 바람직한 균형, 즉 소위 ‘워라밸(Work Life Balance)’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디지털 혁명가 그룹은 70%의 수치를 나타냈지만 지털 거북이 그룹은 49%에 그쳤다. 개인이 느끼는 행복감에서도 두 그룹 간에 22%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에는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디지털 혁명가 그룹은 디지털 거북이 그룹에 비해 업무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51% 더 많았고, 바람직한 ‘워라밸’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43% 더 많았다. 또한 디지털 혁명가 그룹의 56%가 직장에서 강한 동기부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고, 83%가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디지털 혁명가의 65%가 디지털 기술 사용을 통해 전문성이 향상됐다고 답했지만 뒤처진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3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새로운 업무 기술을 배우는 능력 또한 또한 디지털 혁명가는 72%로 디지털 거북이의 58%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도 디지털 혁명가의 73%가 디지털 기술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70%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협업이 개선됐다고 했다. 디지털 거북이 그룹과는 15%의 차이가 나타났다.

키어티 멜코트 사장은 “기업의 업무환경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과 성격도 달라지고 있어 미래에는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라면서 “요즘 직장은 개인을 대변하는 곳이자 브랜드가 되고 있고, 젊은 디지털 세대들에게는 직장이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미래 비전이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 디지털 업무환경은 효율적인 업무 수행은 물론 직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준다”고 강조했다.

멜코트 사장은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과 이야기해보면, 이들의 목표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오랜 기간 자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방된 협업 환경을 만들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결국 기업의 실적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뛰어난 인재는 경쟁력 있는 환경에서 일하길 원하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들이 선택할만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업무환경, IoT·빌딩 자동화 등 스마트 기술과 디지털 기술 결합해야


HPE 아루바는 현재와 미래 요구되는 기업의 업무환경을 ‘스마트 디지털 업무환경’이라고 정의했다.

그동안에는 스마트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일부, 또는 각각 활용돼 왔지만 점점 더 발전된 기술을 서로 융합해 직원들이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 사례가 바로 스마트 디지털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IoT, 빌딩 자동화 등과 같은 스마트 빌딩 기술이 디지털 업무환경과 결합되고 있다는 것이다.

HPE 아루바에 따르면, 스마트 디지털 업무환경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커넥티드 가구와 스마트 조명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빌딩은 직원들의 업무 패턴에 따라 에너지 활용도를 최적화함으로써 친환경 빌딩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인간 중심 설계의 새로운 사례들은 직원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업무 공간을 인간 중심적으로 변모시켜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멜코트 사장은 “지금은 네트워크와 보안 관리팀을 포함한 IT팀과 설비팀이 따로 구분돼 있다. 그 경계가 사라져야 차세대 업무환경이 될 수 있다”라면서 “이는 1990년대 중반 데이터와 전화가 별도의 네트워크로 분리돼 있었지만 이후 통합되면서 데이터 네트워크가 주도했던 변화와 비슷하다. 네트워크가 플랫폼이 되고 직장에서의 경험이 그 위에 올라가는 앱과 같이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직원들의 93%가 디지털 기술이 업무환경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71%의 직원들이 향후 5~10년 안에 자동화된 업무환경이 구현되는 것을 환영하고 있으며 ▲56%의 직원들이 미래 업무환경이 더욱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런 니(Alan Ni) HPE 아루바 버티컬 마케팅 디렉터는 이 결과를 소개하면서 “직원들의 스마트 디지털 업무환경 수요가 분명히 있다. IoT 센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기술에 투자해야 하며, CIO와 IT팀뿐 아니라 부동산·인사 담당조직 등이 서로 협력해 기업 전반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보안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PE 아루바는 기업의 IT 부서는 비즈니스 관리자, 디지털 업무환경을 실제 사용하는 직원(사용자) 등과 협력해 전략과 로드맵을 정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여기에는 기존의 기술을 넘어 스마트 센서, 개인화된 업무환경 경험을 구현하는 맞춤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툴 구축이 포함된다.

또 원격 근무자, 파트너, 고객들과 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디지털 업무환경을 본사 이상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하고, IT 담당자는 물리적 제약이 없는 업무환경에 대한 계획과 투자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디지털 업무환경을 설계할 때에는 보안 기능을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직원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와 악의적인 해커의 위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변화 및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보안을 달성하기 위해 IT 부서는 네트워킹, 클라우드 컴퓨팅, AI, 머신러닝과 같은 신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는 디지털 투자에 앞선 기업의 직원이 높은 보안 인식을 갖고 있지만 비밀번호 공유, 안전하지 않은 개방형 와이파이(WiFi) 연결 등 보안에 위험한 행동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방콕(태국)=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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