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회사로 전환 중이다. 자사가 소유한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어나가고 있다.  MS 오피스도 이제 패키지 소프트웨어보다는 오피스365라는 서비스의 일부분으로 판매한다.

그런데 유독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화에 소극적이던 소프트웨어가 있었다. 바로 ‘윈도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윈도우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지도 않았고, 남들이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았다.

일부 기업들이 클라우드에서 ‘윈도우’라고 판매하는 상품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PC용 윈도우가 아니라 윈도우 서버의 겉모습을 PC 윈도우처럼 바꾼 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용 윈도우를 클라우드도 제공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편법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이 금기를 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월요일 미국 올랜도에서 진행중인 이그나이트 컨퍼런스에서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Windows Virtual Desktop)’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윈도우 버추얼 데스크톱 사용자는 애저 환경에서 윈도우10을 구동하며 MS 스토어에 접속해 기업용 업무환경에 필요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간단히 말하자면 VDI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는 서버에 여러 윈도우를 설치해놓고 사용자들이 접속해 쓰는 환경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보안이나 관리의 효율성, 망분리 등의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VDI를 도입했다. 그러나 VDI를 하기 위해서는 서버 가상화를 비롯해 많은 부수적인 기술이 필요하며, 소요되는 비용도 적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는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을 구매하면, 서버가상화와 같은 프로젝트 없이 즉각 VDI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비용 면에서도 이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을 이용하면 기존 윈도7 사용자에게 보안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윈도7의 공식 지원은 오는 2020년 1월14일 종료된다. 2023년까지는 유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을 통해 윈도7 이용자의 윈도10 전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쉬운 점은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이 기업용 제품이라는 점이다. 아직 개인 소비자는 윈도우를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는 없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로 개인용 윈도우를 제공한다면, 맥 컴퓨터 이용자가 패러렐즈나 VM웨어로 컴퓨터의 자원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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