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배달의민족에 도전장을 던졌다

카카오가 음식 배달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카카오는 12일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으로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주문하기’서비스를 중소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만 주문할 수 있었지만, 12일부터 오후부터 중소사업자가 판매하는 음식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치킨, 피자 등 5개로 한정되어 있던 카테고리도 치킨, 피자, 중식, 한식, 간식/분식, 족발/보쌈, 야식, 일식/회, 패스트푸드 총 9개로 늘어났다.

카카오톡 vs 배달앱, 무엇이 다른가

카카오가 배달 서비스를 본격화함에 따라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카카오와 배달앱의 가장 큰 차이는 전용 앱의 유무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앱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주문하기’ 플러스친구를 추가하거나 카카오톡 더보기 탭의 ‘주문하기’를 누르면 된다. 카카오톡 내에서 모든 과정이 이뤄지며, 결제 이후의 ‘매장접수’나 ‘배달출발’과 같은 진행 과정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초기 접근성은 카카오톡이 더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카카오톡에서 주문하려면 카카오톡 앱을 열고 더보기를 클릭하고, 주문하기까지 눌러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플러스친구를 검색해야 한다. 반면 배달앱은 앱만 열면 된다. 카카오가 최소 두 번의 터치를 더 필요로 하는 셈이다.

모바일에서 이같은 UX는 꽤 높은 진입장벽이다. 카카오의 더보기 탭까지의 가는 것이 쉽지 않다.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브랜드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시범적으로 음식주문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음식점 수가 많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이런 UX의 제약도 한몫 했을 것이고 배달앱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카카오, 음식점주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배달앱 업계와 음식점들은 적지 않은 갈등을 벌여왔다. 음식점은 배달앱 광고비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배달앱 업체들은 배달앱이 기존 전단지 광고를 대체한다며 오히려 훨씬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는 입장이었다.

카카오는 이 점을 노린듯하다. 카카오는 월 3만원(VAT별도)의 월이용료만 지급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단에 노출되기 위한 광고비는 3만원이다. 월 이용료와 광고비를 합치면 6만원이다.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광고비 8만원, 요기요는 12.5%의 수수료를 받는다. 배달통은 광고 7만원, 수수료 2.5%를 받는다. 이에 비하면 카카오의 이용료와 광고비는 저렴한 편이다.

카카오 측은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사전 입점 예약에 약 2만 5천여개의 사업자가 신청했고, 현재까지 약 1만개의 사업자가 계약을 완료해 순차적으로 입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비교일 뿐이다. 효과 대비 광고비를 계산해야 한다. 카카오에 월 6만원을 냈을 때 얼마나 많은 주문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효과성은 달라질 수 있다. 아무리 싸도 주문이 적게 들어오면 낭비일 뿐이며, 아무리 비싸도 주문이 많이 들어오면 효과적인 투자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의 장점은 카카오플러스친구를 통한 고객관리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신메뉴 출시, 프로모션 등의 소식을 전달할 수 있고, 일대일 채팅 기능을 적용하면 고객과 직접 상담도 가능하다. 입점을 원하는 사업자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 하단의 배너를 클릭해 입점 상담 신청을 하거나 바로 입점 신청을 하면 된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총괄하고 있는 서준호 TF장은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하고 싶다는 중소사업자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어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며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이용자들은 주문할 수 있는 음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사업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판매 및 마케팅 채널을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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